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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스뽀오츠 』/『 배드민턴 』

요넥스 백팩

by ㅂ ㅓ ㅈ ㅓ ㅂ ㅣ ㅌ ㅓ 2015. 1. 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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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은 변한다. 절대 안 변할 것 같던 것들도 시나브로 또는 어느 한 순간 확 변한다. 입 맛이라거나 좋아하는 스타일 따위가 그 예. 나는 어렸을 때 굴 냄새 맡는 것만으로도 위에서 녹아가고 있던 내용물을 끄집어내야 했지만(-_ㅡ;;;) 지금은 없어서 못 먹는다. 역시나 어렸을 때에는 고등어나 갈치 구이를 엄청 좋아했지만 한동안은 근처에도 안 갔다. 그러다 요즘은 또 조금씩 먹고 있다.


오늘은 가방 얘기다. 한 때 옆으로 메는 가방을 선호했지만 어느 순간부터 백팩을 고집하고 있다. 양 손이 자유롭지 못하면 몹시 불편함을 느끼기에 뭐든 쑤셔넣고 멜 수 있는 백팩을 선호하게 된 거다. 그래서 배드민턴 가방을 살 때에도 조금의 고민도 없이 백팩을 골랐다.



실은 이런 가방이 갖고 싶었다. 펠틱스에서 나온 초 거대 백팩이다.


2009년, 2010년에 유행했다. 뉴스에도 막 나오고 그랬던 모양이다.


연예인 협찬도 상당했었던지 이런저런 예능 프로그램 속의 연예인들이 메고 나왔었다. 치아도 부실하고 자격증 시험과 공무원 시험 응시 때문에 바빠 군대 못 간 모 연예인이 메고 나온 게 꽤 이슈가 된 모양인지 ×× × 가방으로 알려지기도 했다. 구하라, 정준하가 메고 나오기도 했고 백보람이 공항에서 비슷한 스타일의 핑크 백팩을 메고 있는 것도 기사에 난 적 있다.


아무튼... 저런 스타일의 가방을 갖고 싶은데... 한물 간 모양인지 파는 곳이 없다. 인터넷을 열심히 뒤져봐도 세월의 흔적이 고스란히 뭍어 있는 중고 말고는 구할 수가 없다. 동대문에도 가봤지만 비스무리한 것도 없더라. 더 큰 거요, 더 큰 거, 더더! 했더니 대체 얼마나 큰 거 찾냐고, 사람이라도 집어 넣을 셈이냐고 하기에 맞다고, 사람 들어갈 정도면 딱 좋겠다고 했더니 이상한 눈으로 쳐다보더라. -_ㅡ;;;




생각날 때마다 검색해보고 있긴 한데 아무래도 구할 수 없을 것 같다. 왜 큰 가방에 집착하냐면... 차를 가지고 갈 수 없는 여행을 떠났을 때 큰 가방이 무척이나 유용하기 때문이다. 지난 해 일본에 갔을 때가 그러했는데, 가지고 있는 가방 중 요넥스 배드민턴 가방이 가장 컸기에 그걸 들고 갔었다. 올 해에도 일본 여행을 계획하고 있는데 운동하면서 들고 다니는 거 말고 여행용으로 배드민턴 가방을 새로 장만하자(응? -ㅁ-)는 생각이 들어 요넥스 백팩을 또 사게 되었다.




얼마 전 아디다스 라켓과 운동화 샀던 그 곳, 민턴샵에서 또 질렀다. 나는 빠른 배송 부탁한 적 없는데...

나는 택배 천천히 받아도 아무렇지 않은 사람이다. -_ㅡ;;;


대체 딱 맞는 사이즈의 택배용 은색 비닐은 어디서 조달하는 걸까? ⊙˛


포장을 벗겨내자 가방이 등장! 사은품 양말 두 개와 그립이 들어 있다.

지난 번에 라켓이랑 신발 살 때에는 정체 불명의 브랜드 제품을 줬었는데 이번에는 키모니!


모델명은 B9401이다. 중국에서 만들었다. 중국 없으면 공산품을 사용할 수 없는 지구 별이다. -ㅅ-


창고에서 막 굴린 모양인지 겉에 먼지가 하얗게 앉았다. 좀 닦아서 보내주지. -ㅅ-


전에 쓰던 가방은 양 쪽으로 확~ 열렸는데 얘는 한 쪽으로 밖에 안 열린다.


왜냐하면 반대 쪽에 별도의 수납 공간이 마련되어 있기 때문이다.


한 쪽에는 물통 따위를 넣을 수 있는 그물망 주머니가 있다. 전에 쓰던 녀석에는 없는 거다.


앞 부분은 예전 모델과 비슷하게 열린다. 아래 쪽에 뭉친 것처럼 보이는 부분은 신발 보관하는 부분이다.


그물망 옆 주머니 반대 쪽에는 지퍼가 달렸는데 거길 열면 신발을 보관할 수 있는 공간이 나온다.


발기시켜 찍어 보았다. 얼짱 각도(위에서 내려다보며)로 찍었는데 가방이 주눅 든 것처럼 보인다.


뒤통수를 찍어서 그런가 싶어 앞으로 돌려놓고 찍었는데도 쭈구리처럼 보인다.


전에 쓰던 녀석과 나란히 놓고 비교 샷. 비교 당하는 게 싫은 구 모델은 삐뚫어졌다. -ㅁ-


사람은 머리 빨이라지만 지른 물건 사진은 역시 각도 빨이다. ㅋ


아직은 반짝반짝 빛나는 브랜드 로고.


세월의 흔적이 묻어나는 꼬질꼬질한 브랜드 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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