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영화를 보기 위해 무척이나 험난한 과정을 거쳐야 했다. ㅠ_ㅠ 야근 들어가기 전에 생각을 했지. '평소에도 야근 마치고 세 시간 정도 자면 일어나니까 그 때 대충 씻고 나가도 오후에 시작하는 이 영화를 볼 수 있을 거야.'
29일에 야근 마치고 와서 퍼질러 잤는데... 눈 뜨니까 영화 상영 시간이 지나버렸다. 평소보다 더 잔 거다. 부랴부랴 취소하려 했지만 이미 시작해버린 건 취소가 안 되더라. ㅠ_ㅠ 극장 가야 취소가 되는데 극장까지 가는 차비에 귀찮음을 더하니 그냥 포기하는 게 낫겠다 싶어 16,000원을 날렸다.
다음에 시간 여유 있을 때 봐야겠다~ 했는데... 상영 스케쥴을 보니 IMAX에서 상영하는 건 30일이 마지막인 거다. 에휴~ -ㅁ- IMAX로 보고 싶었기에 30일 낮 시간 걸로 다시 예매를 했는데... 집에서 꾸물거리다 늦고 말았다. 도서관 다녀와도 충분하겠다 싶었는데 금방 다녀왔음에도 늦어버린 것. 차 가지고 가면 간당간당하긴 했는데 영화 마치면 퇴근 러시아워라... 택시 탈까 싶었지만 티맵이 17,800원이라는 금액을 보여주기에 바로 포기했다.
예매를 취소하고 그 다음 시간 걸로 다시 예매. 두 시간 정도 붕~ 뜨는데 딱히 할 것도 없고 해서 일찌감치 극장 가기로 했다. 시간 남으면 근처 PC방에서 놀지, 뭐.
그런데... 나와서는 안 될 역 이름이 나오기에 뭔가 이상하다 싶어 헤드폰을 벗고 다시 확인해보니... 반대 쪽으로 가고 있었다. 확인도 안 하고 익숙한대로 타버린 거다. 젠장!
부랴부랴 내려 반대 쪽으로 넘어가 지하철을 다시 탔다. 그리고 극장 도착. 기프트 타임인가 뭔가라고 적혀 있었는데 이게 뭔가 싶어 검색해보니 22시 이후 영화를 보면 사은품으로 머그 컵을 준단다. 그런데 22시 전 상영 스케쥴인데도 기프트 타임이라 되어 있어서 컵 주는 건가? 싶더라. 그래서 평소처럼 무인 발권기로 표 안 받고 번호표 뽑아서 받았는데... 안 준다. -ㅅ-
그냥 포기하고 오락실에서 간만에 「 타임 크라이시스 4 」 했는데... 1단계도 못 넘기고 죽었다. ㅋㅋㅋ 다시 도전했지만 간신히 1단계 넘기고 2단계 시작하자마자 또 사망. 아오~ 저 기계 하나 사서 집에 놓고 만날 쏴버리고 싶네.
밖에 나가서 멍 때리고 있다가 시간 되어 입장. 3D 안경 받아가려고 손 내밀었는데 상영관 앞에서 준다기에 뻘쭘하게 손 내리고... ㅠ_ㅠ IMAX 상영관 앞에 가니 어! 컵 준다!!!
컵 받으면서 어제 예매를 했는데 못 와서 표를 날렸다. 그 표에 해당하는 컵을 받을 수 있느냐? 라고 물었더니... 오늘 표만 컵 준단다. 진상 부리면 못 받아낼 분위기는 아니었지만 그러고 싶지 않았다. 그래서 그냥 쿨한 척 감사합니다, 하고 포기. 3D 안경 받아들고 극장 들어가니 완전 깜깜하다. 조명이 전혀 없어서 손전화 라이트로 자리 찾아들어갔다.
정중앙을 선호하는데 뒤쪽은 이미 자리가 다 나갔기에 앞에서 두 번째 자리 예매했다. 이 자리도 경험해봐야지~ 하고. 결과는... 비추. -_ㅡ;;; 예매할 때에는 앞 쪽에도 자리가 꽉 찼었는데 막상 시작하니 앞 줄은 나 빼고는 전멸이었다. 뒤 쪽에 많이 들어온지는 돌아보지 않아서 모르겠는데 영화 끝나고 나갈 때 보니 예매할 때 본 것 만큼 많지는 않았던 듯. 아무튼... 앞에서 두 번째 줄, 화면이 코 앞에 보여서 몰입이 잘 되긴 하는데... 화면이 거대한 IMAX의 경우는 한 번에 눈에 다 안 들어온다는 단점이 있다. 옆 쪽을 보려고 눈을 돌리거나 고개를 돌리면 촛점이 맞지 않아 자막이나 화면이 두 개로 번져 보인다. ㅠ_ㅠ 다시는 앞 쪽에서 안 볼 거다.
천재 소년 히로는 스스로 로봇을 만들어 로봇 싸움에 돈을 걸고 내기를 한다. 그런 동생을 자기가 다니는 학교로 끌고 가는 형 테디. 학교에서 형이 만든 치료 로봇 베이맥스를 처음 본 히로는 학교와 지도 교수가 맘에 들어 입학을 꿈꾸게 된다. 입학을 하기 위해서는 발표회에서 눈에 띌만한 성과를 얻어야 한단다. 다행히 히로가 만든 로봇이 많은 사람들의 환호를 받게 되고 지도 교수에게 정식으로 입학을 권유 받는다. 그러나 발표회장이 폭발로 화염에 휩쌓이게 되고 지도 교수가 못 나왔다는 걸 안 테디는 교수를 구하러 갔다가 죽고 만다.
형을 잃은 상실감에 아무 것도 하지 못하고 널부러져 있던 히로는 우연히 베이맥스를 꺼내게 되고 우여곡절 끝에... 여기까지! 뻔한 스토리지만 스포일러가 될 수 있으니. ㅋ
베이맥스는 아야! 소리에 반응해서 구동. 아픈 정도는 10점 만점 중 몇 점입니까?
천재 소년 히로와 못지 않은 천재 테디. 주먹을 부딪치며 발랄랄랄라~ ㅋㅋㅋ
오른 쪽 하단의 여자 캐릭터 이름이 고고인데... 한국인 캐릭터란다. -ㅁ-
전투형 베이맥스와 히로. 『 아이언 맨 』 따라하는 장면 찾아보는 재미가... ㅋ
기프트 타임에만 주는 머그 컵. 하나 더 받아왔음 좋았으련만... ㅠ_ㅠ
응? 달랑 아이맥스 로고만?
반대 쪽에 베이맥스 얼굴이 뙇!!! ㅋㅋㅋ
몰랐는데... 형인 테디 역의 목소리를 다니엘 헤니가 맡았단다. 전혀 몰랐다. ㄷㄷㄷ 사진 밑에도 썼지만 거대 바퀴 달고 씽씽 날아다니는 여자 캐릭터는 디즈니 최초의 한국인 캐릭터! 이번 작품에는 한국인 애니메이터 참여도 많았다고 한다. 영화 보기 전에 관련 정보 한 번 쯤 읽어보고 가면 좋을 것 같다. 여기 → http://movie.naver.com/movie/bi/mi/basic.nhn?code=1099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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