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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취  미 』/『 영  화 』

닌자 터틀(Teenage Mutant Ninja Turtles , 2014)

by ㅂ ㅓ ㅈ ㅓ ㅂ ㅣ ㅌ ㅓ 2014. 8. 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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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 애니메이션을 기억하는 사람들이 몇이나 될는지 모르겠다. 난 무려 24년이나 지났음에도 불구하고 1절 가사 토씨 하나 안 틀리고 다 외우고 있었다(나도 놀랐다! ⊙ㅁ⊙).


닌자 거북이는 1984년에 Peter Laird와 Kevin Easterman의 만화로 세상에 태어난 작품이다. 이 때까지만 해도 일본 문화가 서구에 신기하게 받아들여질 때(시간이 흐르면서 무역 적자 문제가 불거져 적대적인 분위기로 바뀌기도 하지만 서구는 대체적으로 일본 문화에 호의적이었다. 오리엔탈리즘의 일부겠지만.)였기 때문에 대박이 났다. 1987년부터 TV 애니메이션으로 제작되어 역시나 큰 인기를 끌었고 우리나라에는 급속히 보급된 VHS 비디오 플레이어의 힘을 빌어 3년 뒤인 1990년에 수입된 뒤 수많은 비디오 대여점의 매출에 지대한 공헌을 했다.


1990년에 실사 영화가 제작되어 개봉이 되었고 대박까지는 아니었지만 나름 흥행에 성공했다. TV 애니메이션은 1996년에 종영되었고 이듬 해인 1997년부터 1년 동안은 실사 버전이 텔레비전을 통해 방영되었다. 2003년부터 2008년까지는 새로운 시리즈로 TV 애니메이션을 제작해 방영했는데 우리나라가 미국과 함께 공동 제작한 작품이다. 2012년 후반기부터 어린이 채널 니켈로디언에서 새로운 시리즈를 다시 방영했는데 한물 간 줄 알았던 돌연변이 거북이들이 여전히 호응을 얹었고 급기야 극장에까지 걸리게 되었다.


우리나라에서는 8월 28일에 개봉을 했다. 개봉 다음 날인 29일에 IMAX 예매를 하고 극장을 갔는데... 인터넷으로 예매를 할 때에는 좋은 자리가 꽉 차 있었는데 취소한 사람이 많았는지 좀 한산하더라. 결과부터 얘기하자면... IMAX로 볼만한 장면이 거의 없는 작품이다. 갑자기 툭! 튀어나와 사람 놀라게 하는 장면이 두 개 정도 있는데 고작 그거 보자고 16,000원이나 내고 IMAX 선택하는 건 좀 어리석은 짓인 것 같고... 엄청난 CG와 스케일 큰 장면들이 계속 나오긴 하는데 굳이 IMAX가 아니라 40인치 이상의 TV로도 충분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스포일러 주의!!!>






히로인인 에이프릴 오닐은 어렸을 때 연구실에서 발생한 화재로 아버지를 잃지만 씩씩하게 살아가는 채널 6의 여기자다. 특종에 혈안이 되어 있지만 정작 자신이 할 수 있는 건 길바닥에서 행해지는 트램펄린 체조 정도가 고작. 여전히 특종에 목 말라 있던 어느 날, 뉴욕을 배경으로 활동하는 테러 조직 풋 클랜의 못된 짓을 물리치는 정체 불명의 괴한을 목격하게 된다.

지하철에서 인질을 잡은 풋 클랜을 카메라에 담기 위해 테러 현장으로 갔다가 인질로 잡혀버린 오닐은 정체 불명의 괴한을 다시 목격하게 되고, 이들이 돌연변이 거북이라는 걸 알게 된다. 또한 그들이 어렸을 때 아버지의 연구실에 있던 피실험 동물이라는 것과 화재가 났을 때 그들을 풀어준 게 자신이라는 것도 기억해낸다.

오닐은 아버지와 함께 연구를 했던 삭스 박사에게 이 사실을 알리는데, 삭스는 풋 클랜의 수장, 슈레더의 똘마니였다. 슈레더의 지시를 받아 닌자 거북이 포획에 나서는 풋 클랜. 이들은 뉴욕에 독을 살포해서 공포 분위기를 조성한 뒤 삭스 박스가 그 유일한 해독제를 가지고 장사를 해서 떼 돈을 벌겠다는 계획을 가지고 있었는데 해독제를 만들기 위해 거북이가 필요했던 거다. 잡혀버린 거북이들은 우여곡절 끝에 빠져나와 슈레더를 물리치고 뉴욕의 이름없는 영웅으로 돌아간다.


뭐, 이 정도가 대략의 스토리. 이미 알려진 스토리이고 그닥 특별한 게 없다. 원작과 대부분이 동일해서 크게 달라진 부분을 찾지 못했다. 방사능에 오염되어 거대 거북이 된 걸로 기억하고 있는데 영화에서는 실험에 희해 커진 걸로 나오더라. 거북이들의 스승인 스플린터도 사람이었다가 쥐의 형상으로 변한 걸로 기억하고 있는데 영화에서는 원래부터 쥐였던 걸로 나온다.


슈레더는 스스로 가진 능력이 대단한 악당이었는데 영화에서는 삭스 박사가 만들어진 슈트의 힘으로만 싸우는 쇳덩어리 괴물로 나와 좀 아쉬웠다.


파란 얼굴 가리개를 한 리더 레오나르도. 긴 일본도 두 자루를 양 손에 쥐고 싸운다. 영화에서 카타나라고 언급.



라파엘로. 리더인 레오나르도에게 개기면서 전투력 강한 스타일. 『 독수리 오형제 』의 2호기 콘돌 같은 존재?



오랜지 색 얼굴 가리개를 하고 팀에서 개그를 담당하고 있는 미켈란젤로. 쌍절곤을 무기로 하는 유쾌한 녀석이다.



보라색 얼굴 가리개를 한 채 각종 장비 및 서포트 역할을 하면서도 봉으로 싸움에도 가담하는 도나텔로.



100% CG(Computer Graphics)로 만들어진 줄 알았더니 이렇게 하고 찍은 모양이다. 오홋!!!



네×버 평점은 대체로 후한 편이던데... 난 별로였다. 아니, 눈치 안 보고 말하자면... 『 디 워 』급이었다. 그나마 『 디 워 』는 기대가 엄청 컸기에 실망도 컸던 ×××지만 이 영화는 기대없이 봐서 실망이 덜했다는 게 차이랄까?


메간 폭스는... 못 알아봤다. 메간 폭스 나온다더니, 쟤 맞아? 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 트랜스포머 』 1, 2 때와는 달라진 것 같더라. 삭스 박사는 처음에 딱 보자마자 '슈레더 똘마니겠고나', '오닐이 가서 미주알 고주알 떠든 거 이용해먹겠고나' 했는데 딱 맞아떨어졌고... 대형 트럭 타고 눈밭을 구르는 장면에서는 '등껍질로 슬라이딩하면서 와이어 액션하는 장면 나오겠고나' 했는데 고스란히 나와서 당최 예상을 못 깨는고만~ 하고 아쉬워했다.


CG 동반된 액션 영화니까... 딱 그 정도를 예상하고 갔는데... 그래도 좀 아쉽더라. 시원시원한 액션과 화끈한 CG 보면서 두 시간 잘 보내고 나오면 그만인데... 나 같은 경우에는 초등학교 때 WWF와 함께 수도 없이 빌려봤던 비디오 시리즈였던지라... 애정이 깊어서 아쉬웠던 걸까?


대부분은 인기 투표하면 리더가 1등하기 마련인데... 닌자 거북이 팀은 미켈란젤로가 매 번 1등을 차지한다. 나도 미켈란젤로를 가장 좋아했다. 그 덕분에 쌍절곤 배우겠다고 설쳐댔고 중학교 졸업한 뒤 십팔기 배울 때 배우고 싶은 무기 들어보라기에 쌍절곤 골랐다가 겉 멋만 들었다고 관장한테 몇 대 쥐어박히기도 했다. 미켈란젤로 전기를 보면 그가 레오나르도 다빈치에게 라이벌 의식을 가졌었다는 내용이 나오는데 개 뿔도 모르면서 닌자 거북이의 미켈란젤로를 좋아했다는 이유로 레오나르도 다빈치를 미워하기도 했었다(흑역사... 이불 킥!!! -ㅁ-).


아무튼... 잘 보고 오긴 했는데... 난 별로였다. 주변에서 어땠냐고 물어보기에 『 디 워 』랑 같은 등급이라 했더니 다들 놀라더라. 그 정도로 엉망이었냐고. -_ㅡ;;;

『 인 투 더 스톰 』 광고에 '기상 현상판 그래비티'였던가? 아무튼 비슷한 문구 있기에 훅!!! 끌려가지고 볼까 했는데... IMAX에서 상영을 안 하는 거다. 『 그래비티 』 언급할 거면 IMAX는 당연한 거 아닌가? 좀 있다 IMAX에서 개봉하려나? 하고 나중에 볼 생각했는데... 그냥 『 인 투 더 스톰 』 볼 걸~ 하는 생각을 했었다.


아... 그리고... 최근 오리엔탈리즘과 옥시덴탈리즘에 대한 글을 읽었는데... 영화에서 거북이들이 스플린터 부르면서 센세(일본어로 선생님)! 라고 하는 거, 은근히 거슬렸다. -_ㅡ;;;


닌자 거북이 관련된 정보는 여기

(http://ko.wikipedia.org/wiki/%EB%8B%8C%EC%9E%90_%EA%B1%B0%EB%B6%81%EC%9D%B4) 가면 볼 수 있다. 늘 감탄하는 거지만 정말 잘 정리되어 있다. 그리고... 히로인 오닐을 짝사랑하는 썸 남 녀석, 볼 때마다 『 켠김에 왕까지 』에서 오초희 구박하는 이동진이랑 똑같이 생겨서 흠칫흠칫 놀랐다. ㅋㅋㅋ






응?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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