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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절주절 』

교토의 라멘 가게에서 터진 혐한 발언

by ㅂ ㅓ ㅈ ㅓ ㅂ ㅣ ㅌ ㅓ 2017. 5.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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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여행 도중 만난 친구(엄마 뻘인데)와 대화하던 도중 교토에서 혐한 발언 사건이 터졌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얼마 전의 오사카 와사비 폭탄 초밥이나 교토 버스표에 장난질한 것은 금방 이슈가 되었는데 이 얘기는 처음 듣는 것이어서 검색을 해봤다. 일단 네일동에는 그런 이야기가 없다. 네×버에 검색해보니 있다.


아프리카 TV에서 인터넷 방송을 하고 있는 유민성 氏가 피해자다. 생방송 진행하면서 일본의 라멘 가게에 가서 술집이냐고 물었는데 욕이 돌아왔다. 안에서 남자 한 명이 나와서 뭐냐고 묻고는 다시 욕을 했다. YTN을 통해 보도되긴 했지만 한국에서는 그리 알려지지 않은 것 같다. 하지만 일본에서는 해당 영상을 인터넷으로 볼 수 있어서인지 꽤나 시끄러운 모양. 대부분이 부끄럽다, 왜 저러냐의 반응이겠지만 당연히 한국인 씹어대는 반응도 존재한다. 일본 방송에서 해당 라멘 가게 주인을 찾아 인터뷰 했는데 가게 손님이 저지른 짓이라며 막지 못해 미안하다고 했다 한다. 손님 탓 한다는 반응이 대부분이니 다시 사과했다고 한다. 방송사에서 어찌 찾았는지 욕한 ××도 찾아 인터뷰 했다.


관련 내용 → http://bomikim89.tistory.com/82

YTN 뉴스 → http://news.naver.com/main/read.nhn?mode=LPOD&mid=tvh&oid=052&aid=0001006405



영상에 나오는 남자를 유튜브에서 몇 번 봤기에 이미 알고 있다. 이름은 유민성이고, 본인을 한국의 배우라고 소개한다. 일본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엔카 가수 데뷔를 원한다는 말을 한 걸 봐서는 연예계 쪽에서 일하고 있거나 하고자 하는 것 같다. 이 사람의 방송 컨텐츠가 뭐냐면... 일본 여자 헌팅이다. 일본의 관광지를 다니며 소개하는 영상이라 하지만 유튜브에 올라오는 영상의 거의 대부분이 어디 어디에서 만난 예쁜 여자, 뭐 이런 거다. 스타카토처럼 일본어를 나눠서, 딱딱 끊어서 말하기 때문에 누가 들어도 외국인인 줄 안다. 곱상하게 생겨서 호감을 얻기 쉬워서인지 일본 여자들한테 말 걸어서 이런저런 대화를 한다. 그 와중에 과도하다 싶은 신체 접촉이 있어 욕 먹은 적도 있는 걸로 알고 있다. 못난 오징어의 잘난 수컷에 대한 질투일런지 몰라도, 일본 남자가 한국 와서 한국 여자들한테 말 걸고 찝적거리면서 한국 관광 영상 찍는다면 썩 기분 좋은 일은 아닐 거라 생각해서 좋게 생각하지는 않았다.


그렇게 그닥 호의적으로 생각하지 않은 사람이 피해를 입었다 하니 그냥 그런가보다 싶다. 분노의 감정 같은 건 크게 느껴지지 않는다. 그러나... 이러한 혐한을 겪었다는 사람이 점점 많아지고 있는 것은 분명 문제다. 특히나 오사카 쪽은 차별 금지를 법으로까지 만들었지만 위반 시의 처벌이 없어서인지 이후에도 계속 혐한 발언, 행동이 터져나오고 있다.


일본 여행을 다섯 번 다녀왔고 곧 한 번이 추가될 예정인데 그동안 내가 경험한 혐한은 두 번이었다. 한 번은 난바 역 앞에서의 혐한 시위였는데 스피커 장착한 승합차에서 떠들고 머리 하얀 영감들이 찌라시 나눠주고 있었다. 대부분의 일본 사람들은 신경도 안 쓰고 그냥 지나다니더라. 마쓰오 신사 갔다가 역시나 영감 하나가 궁시렁거리듯 욕하는 걸 들어서 영어로 왜 지×이냐고 대꾸한 적 있는데... 그 정도가 고작이다. 식당에서 차별을 받았다거나 공공 장소에서 차별을 받은 적은 없다. 그러나... 일본 여행이 반복될수록 저런 몹쓸 일을 겪을 가능성은 높아질 것이다. 쓰레기는 어느 나라에나 있고, 지금까지 안 만났을 뿐이지 만날 가능성은 언제든 있는 거니까.


내가 경험한 대부분의 일본인들은 참 좋은 사람이었다. 그래서 이런 일 터지면 안타깝다. 한일 관계가 좋지 않아지면서 저런 것들이 점점 늘어나고 있다. 조심해야 할 일이다.


PS. 한국의 기자가 일본에서 대통령 후보 3인이 반일이라 했다 한다. 누구를 말하는 건지 알 수 없지만 한국인이 생각했을 때 1번부터 5번까지의 후보 중 반일이라 할만한 사람은 없지 않은가? 만약 소녀상 문제에 대해 찬성하는 입장을 표명한 것으로 반일로 낙인 찍혔다면 그건 어쩔 수 없는 일이다. 일본은 박정희 때 돈 준 걸로 끝난 일이라고 어떻게든 털어버리고 싶어 하지만 과거에 대한 진지한 반성이 없는데 피해자에게 잊으라 한다고 잊을 수 있을 턱이 있나. 사과를 몇 번 해야 되냐고! 라 한다면... 피해자가 요구한다면 언제든! 이라 대답하고 싶다. 실제로 국제 사회에 큰 해악을 끼친 독일은 과거 나치가 한 짓을 지금까지도 수치스럽게 여기고 부끄러워 하며 미안해한다. 그러나 일본은 과거를 은폐하고 잘못을 축소하며 거짓말로 덮고 있다. 한국, 중국과 발맞춰 나가고자 한다면 이러한 태도부터 고쳐야 하는데... 독도 문제를 비롯해서 왜곡된 역사를 담은 교과서가 대부분이라 하니... 한일 관계가 좋아져 좋은 친구들과 잘 지내고 싶은 내 입장에서는 짜증스럽기도 하고 안타깝기도 하다.




      요 밑↓에 하♥트 클릭, 콜?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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