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럭시 S8 무선 충전 불량

초기에 준다는 사은품에 혹해서 갤럭시 S8을 냅다 질렀다.　기존에 쓰던 갤럭시 S6 엣지한테 큰 불만이 없었지만 그래도 새 거라서 그런가 좀 나은 것 같기도 하고...　아무튼 그냥 저냥 쓸만 하더라.　그런데...　뭔 이슈랍시고 계속 불량이 터져나왔다.　그런 쪽에 둔하기도 하고, 딱히 쓰는 데 문제 없으면 됐지, 뭐~ 하는 마음이라 무시하고 그냥 썼는데...

이 달 초에 모바일 속도 개선인가 뭔가 한다고 시스템 소프트웨어 업데이트 하고 나서부터 무선 충전이 잘 안 된다.　사은품으로 받은 슈피겐 무선 충전기 쓰고 있는데 업데이트 전에는 잘 됐었거든.　그런데 이게 업데이트 하고 나서부터 안 되는 거지.　그래서 삼성전자 서비스 센터에 메일로 물어봤다.

답변이 왔는데...　첨부해서 보낸 로그 파일 보니 내부 온도 과열로 충전이 안 된 거란다.　업데이트 전에는 잘 됐었다는 건 그 전에도 충전 제한 온도 직전까지 갔었다고 하네?　흠...　업데이트 전에는 충전 불가 온도 직전에서 멈춰 완충이 됐는데 업데이트 후에는 충전 불가 온도를 넘겨 완충이 안 된다는 말이잖아?　아무 것도 건드린 것 없이 그저 시스템 소프트웨어 업데이트 받고 나서 저러는 건데 온 답변치고는 참...

무선 충전은 내부 과열로 완충 안 되고 똥꼬에 케이블 끼우면 된다는 것도 좀...

아무튼...　갤럭시 노트 7이 스마트 폭탄으로 자리 잡으면서 또 터질까봐 조마조마해하는 건 알겠는데...　실 사용자가 납득할 수 있게 설명해주었으면 좋겠다.　업데이트 하기 전에는 단 한 번도 완충 안 된 적이 없는데 업데이트 하고 나서 과열로 완충 안 된다 하면 누구나 이상하다 생각하는 거 아닌가?

덕분에 자기 전에 충전기 위에 올려놓더라도 다음 날 100% 안 된 휴대 전화 들고 나간다.　뭐, 터지는 것 보다 낫긴 하다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