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양 여러 번 다녔지만 기차 역은 처음이다. 하긴, 늘 차로 다녔으니까. 서울역만 생각하고 있었는데 청량리에서 출발하는 중앙선.
아직 공사가 진행 중이라서 뭔가 어수선한 분위기다. 그나저나 저 멀리 산꼭대기에 뭔가 보이는데...
번지 점프하는 곳인가? 싶어 줌으로 당겨 보니 그건 아닌 것 같다. 검색해보니 전망대란다. 생긴 지 얼마 안 됐다네.
보러 가려고 했는데 매표 시간이 지나 실패. 다음 날 가려고 했지만 다음 날은 아예 쉰단다. 월요일에 쉬는 모양. 보러 가는 사람이 많아서 대기 시간 같은 것도 있는 것 같더라. 다음에 영월이나 제천 쪽 놀러가면 겸사겸사 들려서 올라가봐야지. ㅋ
공사 중이라 뭔가 휑한 느낌이긴 한데 완성된 역과는 다른 느낌이라 괜찮다고 생각되기도 한다.
잘 만들어서 예쁘게 꾸며놓으면 멋진 역이 될 것 같다.
문경으로 인식한다. 염병할 카일라쉬. 100만원짜리 쓰레기.
호젓하게 경치 감상하기 좋은 역이다. 간만에 여유롭게 빈둥거릴 수 있었다.
열차가 들어오고 있다.
기와 지붕에서 빗방울 떨어지는 걸 보고 있자니 옛날 생각도 나고 좋았다. 관리가 잘 된 곳은 아니었지만 괜찮은 숙소였다.
충주호 유람선 타는 곳. 장회나루 검색하면 나올 거다. 여기는 아직 시대의 변화를 겪지 않고 있다. 옛날 분위기다.
마사미 님께 부탁해서 받은 파지아노 오카야마 유니폼. 살찐 거 감추기 위해 큰 사이즈 샀는데 많이 넉넉하다. ㅋ
파지아노 오카야마의 앰블럼. 파지아노는 이탈리아 말로 꿩이라는 뜻이라고 한다. 모모타로 이야기에 꿩이 등장해서 지은 이름.
앰블럼에 별이 세 개 있는데 희한한 건 방패 안에, 그러니까 앰블럼 자체에 별이 포함되어 있다. 우승 횟수는 아닌 것 같은데... 알아보니 청소년 육성, 톱 레벨의 축구, 지역 경기 활성화를 의미하는 별이라고 한다. -_ㅡ;;; 뭔가 좀 없어 보인다. 우승하고 별 다는 게 훨씬 나을텐데.
가느다란 줄무늬로 굵은 줄무늬처럼 꾸민 것이 올 시즌 포항 홈 저지와 상당히 비슷하다. 색깔이 자주 색이라는 차이 정도만 있을 뿐.
가격이... 가격이... 엄청나다. 우리나라 클럽 저지의 두 배 가까운 금액이다. ㄷㄷㄷ
이번 주에 꾸까에서 보내온 꽃. 봉오리가 커다란 장미다. 향기는 의외로 안 나는 편. 오래 오래 살아라.
하루종일 굶다가 집에 와서 보쌈 시켰다. 냉장고에 술이 떨어져서 지난 번에 마사미 님께 받은 일본 술 까서 홀짝 홀짝 마셨다.
지금보다 한참 어릴 때 같이 일했던 미국인 동료와 ○○에서 다시 만났다. 몇 년만에 봤는데 변한 게 없어서 더 반갑더라. 같이 여행도 가고 야구, 축구도 보러 다녔음 좋았을텐데 야구 보러 간 거 빼고는 딱히 어울리지도 못했다. 그리고 시간이 흘러 미국으로 돌아가게 됐다. 너무나도 아쉬운 마음에 깡통 시장으로 불러 같이 고기 먹었다.
술을 많이 퍼마셔서 맛이 갔다. 새벽에 몇 번을 깼다. 다시 자고, 또 깨고, 그러길 반복하다가 열 시가 됐다. 명절에도 일해야 하니까 이틀 쉴 때 아버지한테 다녀와야겠다 생각했다. 도서관 들러 책 반납하고, 다음 책 빌리고, 출발해야지, 하고 도서관 갔는데... 월요일이라 쉰다. -ㅅ-
푸조 차 보는 게 쉽지 않은데 앞에 가는 두 대 모두 푸조 차. 한불만 정신 차리면 훨씬 많이 팔릴 차인데. -_ㅡ;;;
지난 4월에 아버지 찾아갔을 때 그대로였다. 그 얘기인 즉슨, 동생이라는 것들은 한 번도 오지 않았다는 이야기. ××× 같은 것들.
인터넷으로 미리 주문한 무궁화 조화를 심고, 근처에서 산 자잘한 조화도 심었다. 빛이 덜 바랜 조화도 재활용.
아버지가 좋아했던 오징어 땅콩을 못 사서 땅콩 강정 대신 놓고, 사탕 좋아하실 거 같아서 같이 올렸다. 콜라도 어김없이 올리고. 해병대 대문짝만하게 보이게 티셔츠 접어 새로 놓고, 해병대 앵카 있는 훈장도 옆에 올려놨다. 빛이 바래 하얘진 콜라 캔 보면 괜히 짠해서 콜라는 되도록 그늘 쪽에 놓고... 가지고 간 소주 따서 부어 드렸다. 차를 안 가지고 가야 아버지 한 번, 나 한 번, 번갈아 마시면서 이런저런 얘기하다 오는데... 차 때문에 술을 마실 수 없으니 오래 머물 수가 없었다. 세 시간 운전하고 가서 30분도 안 있었던 것 같다. 살아계실 때 제대로 못하고 이제서야 궁상이다. 동생이 근처 살아서 광주로 모신 건데 염병할 년이 한 번도 안 가고, 이럴 줄 알았으면 지금 나 사는 곳 가까이 모실 것을, 잘못했다.
차 밥 먹이려고 거창 휴게소 들렸다. 경치가 제법이다. (여기서 기름 넣고 주유구 뚜껑 안 닫은 채 포항까지 간 건 비밀. -ㅅ-)
차 팔면 얼마 주려나? 알아보니 똥값이다. 1년 6개월만에 1,000 만원 떨어졌네.
어렸을 때부터 뻔질나게 들락거렸던 고모네 집. 추억 속 장소는 모두 사라져버렸지만 여기는 고스란히 남아있다.
문 걸어잠그는 이 쇠고리도 아버지가 몇 번 만들어주고 그랬던 걸로 기억하는데... 너무 짧게 있다 왔다. 다음에 또 가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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