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 사  진 』

이것저것 잡다한 사진 73

by ㅂ ㅓ ㅈ ㅓ ㅂ ㅣ ㅌ ㅓ 2017. 9. 19.
반응형

단양 여러 번 다녔지만 기차 역은 처음이다. 하긴, 늘 차로 다녔으니까. 서울역만 생각하고 있었는데 청량리에서 출발하는 중앙선.



아직 공사가 진행 중이라서 뭔가 어수선한 분위기다. 그나저나 저 멀리 산꼭대기에 뭔가 보이는데...



번지 점프하는 곳인가? 싶어 줌으로 당겨 보니 그건 아닌 것 같다. 검색해보니 전망대란다. 생긴 지 얼마 안 됐다네.


보러 가려고 했는데 매표 시간이 지나 실패. 다음 날 가려고 했지만 다음 날은 아예 쉰단다. 월요일에 쉬는 모양. 보러 가는 사람이 많아서 대기 시간 같은 것도 있는 것 같더라. 다음에 영월이나 제천 쪽 놀러가면 겸사겸사 들려서 올라가봐야지. ㅋ



공사 중이라 뭔가 휑한 느낌이긴 한데 완성된 역과는 다른 느낌이라 괜찮다고 생각되기도 한다.



잘 만들어서 예쁘게 꾸며놓으면 멋진 역이 될 것 같다.



문경으로 인식한다. 염병할 카일라쉬. 100만원짜리 쓰레기.



호젓하게 경치 감상하기 좋은 역이다. 간만에 여유롭게 빈둥거릴 수 있었다.



열차가 들어오고 있다.



기와 지붕에서 빗방울 떨어지는 걸 보고 있자니 옛날 생각도 나고 좋았다. 관리가 잘 된 곳은 아니었지만 괜찮은 숙소였다.



충주호 유람선 타는 곳. 장회나루 검색하면 나올 거다. 여기는 아직 시대의 변화를 겪지 않고 있다. 옛날 분위기다.



마사미 님께 부탁해서 받은 파지아노 오카야마 유니폼. 살찐 거 감추기 위해 큰 사이즈 샀는데 많이 넉넉하다. ㅋ



파지아노 오카야마의 앰블럼. 파지아노는 이탈리아 말로 꿩이라는 뜻이라고 한다. 모모타로 이야기에 꿩이 등장해서 지은 이름.


앰블럼에 별이 세 개 있는데 희한한 건 방패 안에, 그러니까 앰블럼 자체에 별이 포함되어 있다. 우승 횟수는 아닌 것 같은데... 알아보니 청소년 육성, 톱 레벨의 축구, 지역 경기 활성화를 의미하는 별이라고 한다. -_ㅡ;;;   뭔가 좀 없어 보인다. 우승하고 별 다는 게 훨씬 나을텐데.



가느다란 줄무늬로 굵은 줄무늬처럼 꾸민 것이 올 시즌 포항 홈 저지와 상당히 비슷하다. 색깔이 자주 색이라는 차이 정도만 있을 뿐.



가격이... 가격이... 엄청나다. 우리나라 클럽 저지의 두 배 가까운 금액이다. ㄷㄷㄷ



이번 주에 꾸까에서 보내온 꽃. 봉오리가 커다란 장미다. 향기는 의외로 안 나는 편. 오래 오래 살아라.



하루종일 굶다가 집에 와서 보쌈 시켰다. 냉장고에 술이 떨어져서 지난 번에 마사미 님께 받은 일본 술 까서 홀짝 홀짝 마셨다.




지금보다 한참 어릴 때 같이 일했던 미국인 동료와 ○○에서 다시 만났다. 몇 년만에 봤는데 변한 게 없어서 더 반갑더라. 같이 여행도 가고 야구, 축구도 보러 다녔음 좋았을텐데 야구 보러 간 거 빼고는 딱히 어울리지도 못했다. 그리고 시간이 흘러 미국으로 돌아가게 됐다. 너무나도 아쉬운 마음에 깡통 시장으로 불러 같이 고기 먹었다.


술을 많이 퍼마셔서 맛이 갔다. 새벽에 몇 번을 깼다. 다시 자고, 또 깨고, 그러길 반복하다가 열 시가 됐다. 명절에도 일해야 하니까 이틀 쉴 때 아버지한테 다녀와야겠다 생각했다. 도서관 들러 책 반납하고, 다음 책 빌리고, 출발해야지, 하고 도서관 갔는데... 월요일이라 쉰다. -ㅅ-



푸조 차 보는 게 쉽지 않은데 앞에 가는 두 대 모두 푸조 차. 한불만 정신 차리면 훨씬 많이 팔릴 차인데. -_ㅡ;;;



지난 4월에 아버지 찾아갔을 때 그대로였다. 그 얘기인 즉슨, 동생이라는 것들은 한 번도 오지 않았다는 이야기. ××× 같은 것들.



인터넷으로 미리 주문한 무궁화 조화를 심고, 근처에서 산 자잘한 조화도 심었다. 빛이 덜 바랜 조화도 재활용.


아버지가 좋아했던 오징어 땅콩을 못 사서 땅콩 강정 대신 놓고, 사탕 좋아하실 거 같아서 같이 올렸다. 콜라도 어김없이 올리고. 해병대 대문짝만하게 보이게 티셔츠 접어 새로 놓고, 해병대 앵카 있는 훈장도 옆에 올려놨다. 빛이 바래 하얘진 콜라 캔 보면 괜히 짠해서 콜라는 되도록 그늘 쪽에 놓고... 가지고 간 소주 따서 부어 드렸다. 차를 안 가지고 가야 아버지 한 번, 나 한 번, 번갈아 마시면서 이런저런 얘기하다 오는데... 차 때문에 술을 마실 수 없으니 오래 머물 수가 없었다. 세 시간 운전하고 가서 30분도 안 있었던 것 같다. 살아계실 때 제대로 못하고 이제서야 궁상이다. 동생이 근처 살아서 광주로 모신 건데 염병할 년이 한 번도 안 가고, 이럴 줄 알았으면 지금 나 사는 곳 가까이 모실 것을, 잘못했다.



차 밥 먹이려고 거창 휴게소 들렸다. 경치가 제법이다. (여기서 기름 넣고 주유구 뚜껑 안 닫은 채 포항까지 간 건 비밀. -ㅅ-)



차 팔면 얼마 주려나? 알아보니 똥값이다. 1년 6개월만에 1,000 만원 떨어졌네.



어렸을 때부터 뻔질나게 들락거렸던 고모네 집. 추억 속 장소는 모두 사라져버렸지만 여기는 고스란히 남아있다.



문 걸어잠그는 이 쇠고리도 아버지가 몇 번 만들어주고 그랬던 걸로 기억하는데... 너무 짧게 있다 왔다. 다음에 또 가야지.

반응형

'『 사  진 』' 카테고리의 다른 글

이것저것 잡다한 사진 75  (2) 2017.11.26
이것저것 잡다한 사진 74  (0) 2017.10.04
이것저것 잡다한 사진 72  (0) 2017.09.09
이것저것 잡다한 사진 71  (2) 2017.08.10
이것저것 잡다한 사진 70  (0) 2017.07.20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