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 강릉 - 선교장

첫쨋 날

둘쨋 날

다음으로 갈 곳은 선교장.　사실 선교장은 그닥 갈 마음이 없었다.　오죽헌 봤으면 됐지~ 하는 게 솔직한 심정.　그런데 오죽헌에서 기념품 사면서 보니 선교장이라고 그려진 곳이 제법 멋지다.　게스트하우스 사장님도 괜찮다고 하셔서 일단 가보기로 했다.　입구에 딱 들어서니 초당 순두부 파는 가게가 잔~ 뜩.　잘 됐다.　여기서 해장하고 가야겠다!

넓은 주차장에 차 세우고 슬렁슬렁 걸어간다.　입장료가 3,000원이라고 쓰여 있던 곳도 있던데 올랐는지 5,000원 받더라.

오죽헌에서 기념 엽서에 그려진 그림이 이 건물이었다.　연꽃이 잔뜩 피면 그렇게 예쁠 수가 없다고 한다.

딱히 엄청난 뭔가가 있거나 한 곳은 아니지만 소위 아흔아홉 간 집이라 불리우는, 커다란 양반님네 집을 볼 수 있는 곳이니 나쁘지 않았다고 생각한다.　요란(?)한 단청보다는 나무 색깔 고스란히 드러낸 집을 더 좋아하는 내 성향 때문에 마음에 들었을 수도 있고.　아무튼...　입장료 생각한다면 그닥 추천하고 싶지는 않지만...　간다고 해서 나쁠 것 없지 싶다.　다만 볼거리는 부족한 편이다.

밖으로 나와 차를 타고 나갔다.　다음 목적지는 하슬라 아트 월드.　게스트하우스 사장님이 강력하게 추천해서 가보기로 마음을 바꿔 먹었다.　그 전에 해장부터 해야한다.　입구 맨 처음 가게와 그 다음 가게가 나란히 『 1박 2일 』 나왔던 집이라 광고하고 있었는데 두 번째 집이 강호동 나오던 1기 시절의 가게고 맨 처음 가게는 차태현 나오는 요즘의 가게인 모양이다.　『 1박 2일 』 안 본 지 몇 년이 지났는지 기억도 안 나서 잘 모르겠다.　아무튼...　방송에 나왔네 안 나왔네보다 해장이 중요해서...　첫 번째 집에 갔다.　'짬뽕 순두부'라고 쓰여 있었기 때문이다.

가게 앞에 차 세우고 들어가니 아무도 없고 아주머니 한 분이 통화 중이셨다.　식사 되냐고 물으니 된다고 하시다가 백반이라며, 짬뽕 순두부는 1인분이 안 된다고 하신다.　1인분 안 해주는 가게가 많은데 정말 먹고 싶을 경우 그냥 2인분 시켜서 먹기도 하지만...　손님 아무도 없는데도 저러네~ 싶어서 그냥 인사하고 나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