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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  행 』/『 해외여행 』 2023, 캄보디아

2023 캄보디아 여행 여행 팁 & 주워들은 이런저런 정보

by ㅂ ㅓ ㅈ ㅓ ㅂ ㅣ ㅌ ㅓ 2023. 3. 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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캄보디아에서 가장 큰 도시는 수도인 프놈펜이고, 앙코르 와트가 있는 시엠립은 세 번째로 큰 도시라고 합니다. 두 번째로 큰 도시는... 들었는데 까먹었습니다.

 


 

코로나 전에는 시엠립 직항이 있었다는데, 지금은 성수기(11월 ~ 2월)에만 한시적으로 운항한다고 합니다. 글 쓰고 있는 시점을 기준으로, 인천에서 태국이나 베트남을 경유하지 않고 캄보디아로 곧장 가는 건 프놈펜 행 뿐입니다. 대한항공(대한민국), 아시아나(대한민국), 스카이 앙코르(캄보디아)가 해당 노선을 가지고 있습니다. 국적기들은 자정이 살~ 짝 넘은 시각에 출발하고 스카이 앙코르는 정오 조금 전에 출발합니다.

 


 

인천에서 프놈펜까지는 다섯 시간 정도 걸립니다. 이륙과 착륙에 지연이 생기는 게 당연하다시피 되어버렸으니 여섯 시간 잡으면 널널하시겠습니다.

 


 

스카이 앙코르가 정오 무렵에 올라가니까 캄보디아 도착 시간은 17시가 넘게 됩니다. 캄보디아가 우리나라보다 두 시간이 빠르니까 현지 시각으로는 15시가 됩니다. 공항에서 숙소가 있는 시내까지 최소한 30분은 잡아야 하니까 숙소에 체크인을 하고 바로 뛰쳐나간다 해도 17시가 넘게 됩니다. 그리 되면 공원도 못 가고 유람선도 못 탑니다. 그냥 시내 구경하는 게 고작입니다.

 


 

대한항공이나 아시아나를 타면 자정이 조금 지나 출발합니다. 현지에 도착하면 새벽입니다. 꼭두새벽에 갈 만한 곳이 없기 때문에 바로 숙소에 가야 합니다. 돈 아까워서 '해 뜰 때까지 버티다가 바로 일정을 시작하겠다!'는 분들은 공항에서 시간을 보내다가 시내로 들어가시면 되겠습니다만, 프놈펜 국제 공항은 노숙하기에 그닥 좋은 환경이 아닙니다. 콘센트도 부족하고, 누울만한 자리도 거의 없습니다. 커피도 오질라게 비쌉니다.

 


 

비행기에서 내리면 도착 비자를 발급 받아야 합니다. 사람들이 우르르~ 몰려가니까 따라가면 됩니다. 줄 서서 비자 받는 게 번거롭다면 인터넷으로 미리 신청하는 게 좋습니다. E.VISA는 발급 수수료 1달러를 포함해서 총 36달러가 듭니다. 공항에서 30달러만 내면 발급 받을 수 있으니 시간을 돈으로 사는 셈입니다. 비자 발급 시 한국 사람에게만 1달러를 요구한다는 글이 굉장히 많았는데, E.VISA를 가지고 있었기 때문에 경험하지 못했습니다. 입국은 물론이고 출국 때에도 돈 달라고 한다는데 역시나 경험하지 못했습니다.

1달러라고 해봐야 1,300원(현재 환율로) 정도 밖에 안 되니까 그냥 줘버리자 하고 준다는데, 그 때문에 한국인들만 삥 뜯기는 상황이 되어버렸다고 생각합니다. 돈을 주지 않으면 일부러 잡아놓는다거나 못 본 척 방치한다는데, '너 이름이 뭐냐?', '대사관에 지금 전화하겠다.'하고 적극적으로 대응해야 합니다. 나는 그런 거 잘 못한다고~ T^T 하는 분들은 맘 편하게 E.VISA 발급 받으시는 걸로...

 


 

E.VISA를 가지고 있으면 인쇄해서 한 부 들고 가면 되고요. 입국 심사 시에는 여권과 입국 서류를 받아가고 지문 인식기를 통해 열 손가락 모두 등록을 합니다. 오른손 네 손가락 먼저 올리고, 그 다음이 오른손 엄지, 그 다음이 왼손 네 손가락, 왼손 엄지 순입니다. 따로 물어보고 어쩌고 하는 건 없었습니다.

 


 

X-ray 검색대에 짐을 통과시켜 문제가 없으면 입국이 완료됩니다. 공항 건물에서 빠져 나가면 바로 툭툭 기사가 호객질을 시작합니다. 못 들은 척, 안 들리는 척 해도 되겠지만 좋은 게 좋은 거라고, 씨익~ 웃으면서 노 땡큐~ 하고 지나쳐줍시다.

 


 

공항 건물에서 빠져 나가 오른쪽으로 살~ 짝 고개를 돌리면 SIM 카드 파는 곳이 보입니다. 네 개 정도의 업체가 있는데 smart가 가장 잘 터진다고 들었습니다. 일주일 정도 있다 보니 metfone도 그럭저럭 나쁘지 않은 것 같습니다. 손전화를 가져가서 SIM 카드를 넣고 전원을 켠 뒤 제대로 터지는지 확인하고 나서 돌려줍니다.

 


 

캄보디아의 SIM 카드는 데이터만 주어지는 것이 아니라 무료 통화와 문자 메시지도 주어집니다. 저는 일주일에 20GB를 사용할 수 있는 걸 7달러 주고 샀는데 1,000분 무료 통화에 문자 메시지 1,000건이 무료였습니다. 전화와 문자가 가능하다는 건 현지 전화번호가 주어진다는 얘기입니다. 855로 시작하는 게 현지 전화번호인데요. SIM 카드에도 적혀 있고, 손전화의 환경설정에서도 확인할 수 있습니다. 바가지 쓰지 않고 툭툭을 부르기 위해 필수적인 패스앱을 설치하려면 현지 전화번호가 있어야 합니다.

 


 

SIM 카드를 꽂고 데이터가 터지기 시작하면 바로 구글 플레이에 들어가서 패스 앱을 다운로드 받습니다. 우버를 비롯해 다른 앱도 있습니다만 패스 앱이 가장 간단하고 편했습니다. 앱을 설치하고 실행하면 문자 메시지로 인증을 받아야 합니다. 캄보디아 현지 번호를 입력하면 문자가 오는데 그 문자의 숫자를 입력해서 인증받고 나면 바로 가입이 됩니다. 한글화되어 있으니 어렵지 않게 이용할 수 있습니다. 코스와 툭툭 기사에 따라 다릅니다만 호객하는 애들은 기본 세 배 이상 부르고 있다 보시면 됩니다.

 


 

캄보디아는 미국 달러와 자국 화폐인 리엘을 같이 씁니다. 1달러 = 4,000리엘입니다. 간혹 가게에 따라 4,050리엘이나 4,100리엘로 계산하는 곳도 있습니다. 리엘보다 달러를 선호하는 인상이 강합니다. 달러를 내면 달러로 거슬러주는 경우가 거의 없고 리엘로 거슬러 줍니다. 참고로 리엘은 한국에 가지고 와봤자 다시 환전할 수 없습니다. 캄보디에서 기를 써서 탈탈 털던가, 집구석 어딘가에 고이 모셔두던가, 주위 사람 누군가가 여행 간다고 할 때 인심 쓸 수밖에 없습니다.

 


 

위조 지폐가 날뛰고 있으므로 주의해야 합니다. 특히 고액권 달러는 위험합니다. 현지인들도 알고 있기 때문에 달러를 받을 때 접힌 자국이 많거나, 낙서가 있거나, 더럽다면 안 받습니다. 2달러 짜리도 안 받는 곳이 많습니다. 한국에서 환전할 때 소액권 위주로 하시고, 50달러나 100달러 같은 고액권은 별도로 관리하시기 바랍니다. 달러를 지불한 뒤 돈을 거슬러 받을 때 달러가 포함되어 있다면 위조 지폐가 아닌지 반드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돈에 Copy 등의 도장이 찍혀 있어 쉽게 알 수 있습니다.

 


 

프놈펜에 가면 야시시한 옷을 입고 호객하는 마사지 샵이 많습니다. 3~5달러에 30분이라고 하면서 호객질합니다. 달러 바꿔치기의 온상입니다. 절대로 가지 마시길.

 




리엘은 이거 돈 맞나? 싶을 정도로 꼬질꼬질한 것도 문제없이 쓸 수 있습니다. 구 화폐와 신 화폐를 같이 쓰고 있기 때문에 같은 금액권인데도 디자인과 크기가 다른 경우가 있습니다. 둘 다 쓸 수 있으니 걱정하지 않으셔도 됩니다.

 


 

외국인 관광객이 많이 찾는 나라이다 보니  문화가 있습니다. 금액의 몇 % 식으로 주지 않고 1달러 정도를 주는 게 기본이라고 합니다. 여행에 1달러 짜리가 많이 쓰이니까 리엘이 생기면 그걸로 팁을 처리하면 좋지 않을까 싶습니다.

 


 

프놈펜에서 시엠립까지 가는 방법은 비행기와 버스가 있습니다. 기차 편은 없어요. 배 타고 갈 수도 있다고 들었는데 알아본 적이 없어서 잘 모르겠습니다. 비행기는 가격이 천차 만별인데 제가 여행하던 당시에는 20만 원 넘는 수준이라 바로 포기했습니다. 버스는 45인승 대형 버스와 스타렉스 같은 승합차가 있는데 당연히 대형 버스가 안전하고 편합니다. 세 개 정도의 회사가 운행 중인데 자이언트 이비스라는 회사가 가장 큽니다. 현장에서 표를 구입할 수도 있고, 인터넷으로 구입할 수도 있습니다. 인터넷으로 표를 구입할 경우 자리를 지정할 수 있습니다.

 

자이언트 이비스의 홈페이지를 통해 표를 구입하게 되면 메일로 바우처가 날아오는데 그걸 인쇄하거나 손전화에 저장해두면 별도의 표를 발권받지 않고 바로 터미널로 가서 버스를 탈 수 있습니다. 티켓 오피스에 가서 표로 바꿔야 한다는 글이 있었는데 그렇지 않았습니다.

 

야간 버스도 있는데 위험하니 타지 말라는 글이 많았습니다. 실제로 이용해보니 버스에 탄 사람보다는 같은 시간대에 도로를 달리고 있는 다른 차 or 툭툭이 위험하다 싶었습니다. 왕복 2차로 밖에 안 되는데 바이크, 툭툭, 심지어 자전거와 소도 나와서 꽤 위험해보였습니다. 안전 벨트는 2점식이고, 충전용 콘센트는 있는 버스도 있고 없는 버스도 있습니다. 중고로 수입한 현대 자동차를 사용하고 있는데 60~70㎞/h 정도가 최고 속도입니다. 휴게소에 두, 세 차례 들리고요. 오전에 출발하는 버스를 탄다면 버스에서 미리 주문을 받아 점심을 먹고 다시 출발합니다.

 


 

이렇다고 합니다, 저렇다고 합니다는 가이드에게서 들은 얘기입니다. 그 외 일주일 머물면서 보고 느끼고 생각한 대로 떠들어서 실제와 다른 내용이 있을 수 있습니다.

 

 

 

교복
학생들 교복이 세일러복 스타일이라 일본 분위기가 납니다. 물어보니 의무 교육 같은 것도 없고, 학생들 교복이나 교재도 전부 자비로 사야 한다더라고요. 초등학교뿐만 아니라 중학교, 고등학교도 오전반, 오후반으로 나뉘어 있다고 해서 놀랐습니다. 제가 국민학교 다니던 시절에나 있던 오전/오후반인데 말이지요. 한 반에 60명 가까이 된답니다. 학교 마치고 교실에서 과외받는 아이들도 있는데 학교 교사한테 얼마씩 내고 받는 거랍니다. 밥도 안 먹고 한다고 들었습니다. 역시나, 학생은 힘든 직업이라 생각했습니다.

 

노란색 주스?
길가의 노점마다 페트병에 든 노~ 란 뭔가를 팔고 있기에 과일 주스인가 싶었는데 휘발유랍니다. 녹색도 있던데 그건 경유였을까요? 양 늘리려고 뭔가 섞어대서 순도가 굉장히 떨어진다고 합니다. 주유소가 많지 않아서 그렇다고 하네요.
정작 주유소에는 옥탄가 98, 95, 92 등으로 구분해서 팔고 있어서 신기했습니다. 우리나라는 고급 휘발유 다루는 곳이 많지 않으니까요.



도로
프놈펜–시엠립이 300㎞ 조금 더 되는데 여섯 시간 가까이 걸렸습니다. 이건 도로 사정 때문이라고 생각하는데요. 바이크, 툭툭은 물론이고 닭이나 소까지 치고 들어오니 차들이 속도를 낼 수 없더라고요. 대형 버스 같은 경우는 60~70㎞/h 정도가 최고였습니다.
앙코르 아이(캄보디아 민속촌) 앞 도로가 상당히 넓고 깨끗하게 포장된 도로였는데 끝부분에 경찰이 녹음한 방송을 계속 틀어대는 부스가 있고 거기에 Highway라고 쓰여 있는 걸로 봐서 고속도로인가 싶습니다. 하지만 프놈펜-시엠립 구간은 자동차 전용 도로나 고속도로를 달리지 않았습니다.



리엘 < 달러
자국 화폐인 리엘보다 달러를 선호한다는 걸 확실히 느낄 수 있습니다. 리엘은 안 받는다고 하는 곳은 보지 못했지만, 달러를 주면 더 좋아한다 싶긴 했습니다. 리엘은 돈이 맞나 싶은 정도로 더러운 것도 아무 말 없이 주고받을 수 있었지만 달러는 많이 접혔거나 더러우면 안 받으려 하더군요. 2달러짜리는 안 받는 곳(숙소)도 있었습니다. 여행할 때는 1달러짜리가 많아야겠고나 싶더라고요.




바꿔치기
유튜브 채널 ‘야만스러운 야만’에서도 나왔습니다만, 프놈펜에서 3~5달러 마사지 받을 때 가짜 달러와 바꿔치기를 한답니다. 가방을 코앞에 두는데도 어떻게 하는 건지 가짜로 바꿔 놓습니다. 현지인들도 두루 알고 있으니 꽤 악명 높은 것 같습니다. 프놈펜에서 노출이 심한 옷을 입고 호객하는 저렴한 마사지는 피하는 게 좋을 것 같습니다. 시엠립에서 그런 얘기를 했더니 시엠립에서는 달러 바꿔치기 같은 건 들어본 적이 없답니다.



시엠립 신공항
시엠립 공항이 앙코르 와트와 가까워서 항공기 이착륙 때마다 진동으로 인한 피해가 누적되고 있다고 합니다. 그래서 앙코르 와트로부터 60㎞ 정도 떨어진 곳에 신공항을 짓고 있는데 계획대로라면 10월에 개장한다고 합니다. 시내로부터 멀어지는 만큼 셔틀도 같이 만들고 있는데 인도 기술자들이 들어와서 공사 중입니다.



이스타나
○○년 넘게 살면서 지금까지 보아온 모~ 든 이스타나를 다 더해도 캄보디아에서 일주일 본 것만큼은 안 됩니다. 이스타나가 정말 많더라고요. 현지인들도 이스타나가 벤츠의 엔진과 변속기를 사용한다는 걸 알고 있었습니다. 그래서인지 쌍용 마크 떼어내고 벤츠 마크 달고 있는 차도 자주 볼 수 있었고요.



주유소 택시?
주유소 한편에 승합차들이 여러 대 세워져 있습니다. 트렁크 열어놓고 거기에 나란히 아저씨들이 앉아 있는데 그게 불법 택시라고 합니다. 개인 자가용으로 장거리를 뛰는 건데 돈을 낸다고 해도 두 명 더 와야 한다, 세 명 더 와야 한다고 하면서 바로 출발하지 않는다네요. 사고 나면 골치 아프겠다 싶었습니다.



축구 (캄보디아 리그)
리그는 보지 못하고 컵 대회를 봤는데요. 공격 일변도였습니다. 빌드 업은 찾아볼 수 없었고 수비가 공 받아서 하프 라인으로 전달해주면 그때부터 전방을 향해 드리블하던가 롱 패스 띄우더군요. 키가 크지 않은 선수들이 쉬지도 않고, 말 그대로 쉼 없이 계~ 속 뛰어다니는 걸 보니 놀라웠습니다. 이 날씨에 전, 후반 내내 저렇게 뛴다는 게... (캄보디아는 피파 랭킹 177위입니다.) 아, 그리고 침대 축구 하더라고요. 한국인 지도자가 꽤 오랜 시간 활동했던 걸로 기억하는데 베트남이나 태국 수준까지 올라가려면 시간이 많이 필요해 보였습니다.



콜라 가격
맥도날드 빅맥이나 코카콜라로 물가를 판단한다는데 프놈펜보다 시엠립이 좀 비싸다는 느낌이었습니다. 외국인 관광객들이 많으니까 비싸게 받는 가게가 많아서 상향 평준화되어 버린 게 아닌가 싶습니다. 그냥, 느낌입니다.



토요타
현대, 기아 자동차도 정말 많았습니다만 대부분 중고의 이미지였습니다. 새 차로 추정되는 건 보기 어렵더라고요. 반면에 토요타나 혼다 차량은 깨끗해서 새 차처럼 보이는 게 많았습니다. 렉서스도 꽤 보였고요. 중고차 관세가 150%나 된다고 합니다. 자기 차량 가지고 있는 사람들은 정말 부자인 거지요.



패스 앱
이건, 뭐... 말이 필요 없는 애플리케이션입니다. 캄보디아를 여행하는 외국인에게 빛과 소금 같은 존재였습니다. 현재 위치가 정확해서 기사님이 기막히게 찾아오시고, 차를 부르면 번호가 표시되니 헷갈릴 일도 없습니다. 길에서 호객하는 이들에 비해 훨씬 저렴하고요. 게다가 한국의 택시처럼 정체된 상황에서도 계속 요금이 올라가지 않고 고정된 상태니까 정말 편하더라고요. 이용 기록도 나오고 단점이라고는 찾아보려야 찾아볼 수 없는 수준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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