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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취  미 』/『 영  화 』

아마존의 눈물

by ㅂ ㅓ ㅈ ㅓ ㅂ ㅣ ㅌ ㅓ 2010. 6. 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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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큐멘터리라는 장르를 좋아하는데다가, MBC에서 만든 『 북극의 눈물 』도 무척이나 재미있게 봤기에 나름 기대하고 봤다. 텔레비전으로 방송할 때에도 말이 많기에 궁금하긴 했지만, 숙소에서 텔레비전을 없애 버린지라 볼 수가 없던 차에 극장판이 나왔으니 반가울 따름이었다.

 

 

 

무분별한 개발로 인해 아마존이 마구 파헤쳐지고 있고, 그로 인한 피해가 심각하다는 뉴스를 한 번이라도 접한 적이 있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제목만으로도 내용이 대충 짐작이 될 게다. 다만, 전 지구적인 재앙 차원의 아마존 파괴를 이야기하는 것이 아니라... 이미 아마존에 자리 잡고 있는 사람들에 대한 이야기다.

우리 입장에서는 문명화되지 않은 '야만인' or '미개인'의 이야기다.

 

 

 

아마존 삼림의 파괴와 문명의 침투로 원주민들의 삶이 피폐해지고 있다는 이야기 같은 건 하지 않는다. 그냥... 아마존에 살고 있는 두 부족의 사는 모습을 덤덤하게 보여준다. 억지로 감동이나 분노, 슬픔을 끌어내려 하지 않은 건 잘한 일이다. 이런 덤덤함이 오히려 문명화 된 우리를 좀 더 깊은 생각으로 이끌어주지 않나 싶다.

 

극장판이라고는 하지만, 남자 성인의 성기를 모자이크 없이 볼 수 있는 작품이라니... 초반에는 거기 좀 놀랐다. 그러나 그런 화면이 계속 이어지니 별 생각없이 보게 되더라.

끝 부분에 촬영하느라 고생한 스태프들의 모습을 보여주는데, 이런 내용이 좀 더 길었다면 보는 사람의 공감대를 형성하는 게 더 쉽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을 해 본다. 살면서 아마존 가서 원주민들이랑 생활한 사람이 몇이나 되겠는가?

 

 

 

뭐... 스토리라든가 그런 거 나불나불 떠들어댈 성격의 작품은 아니고... 그냥 한 번 정도는 다들 보면 좋지 않을까 싶다.

작품 보면서... 나와 다르다고 나보다 못한 게 아니다라는 생각을 계속 했다. 여행 중 조난 당해 밀림에 낙오되면 내가 그들보다 낫다는 생각 따위 절대 못할테니까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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