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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절주절 』

하아~ -ㅁ-

by ㅂ ㅓ ㅈ ㅓ ㅂ ㅣ ㅌ ㅓ 2010. 6. 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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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컵 시작할 때까지만 해도 참 의욕적이었다. 어지간한 경기는 다 챙겨보겠다고 마음 먹었다. 4일에 한 번 야근하는데, 야근하는 날만 빼면 어지간한 경기는 다 챙겨볼 수 있을 거라고 생각했다.

그런데... 그게 말처럼 쉽지 않다. 일단 20시 경기는 학원 때문에 못 보고... 23시 경기는 그나마 볼 수 있지만, 03시 경기는 보다가 졸기 일수라... -_ㅡ;;;

 

거기에다가 나이지리아랑 경기할 때 야근이었고, 내일 우루과이 경기 때도 야근이니 진이 확~ 빠진다. 빅 게임만큼은 안 놓치고 보려고 하는데... 그게 맘처럼 쉽지 않다.

때문에 월드컵 시작 후 초반에 바짝 타올라 포스팅하던 열정이 사라져버렸다. -ㅅ-


 

 

경기를 다 보지 못했고, 졸면서 보느라 제대로 못 본 경기도 꽤 되지만... 가장 재미있는 경기는 어제(24일) 있었던 슬로바키아와 이탈리아의 경기였다. 지난 대회 챔피언인 이탈리아가 슬로바키아에 그렇게 털리다니... 이탈리아를 싫어하기에 지기를 바라면서 보니까 더 재미있었다. -_ㅡ;;;

 

부폰이 부상으로 빠질 때부터 조짐이 안 좋았다. 거기에다가 잠브로타, 칸나바로, 피를로, 가투소는 예전 기량이 안 나오는 게 확연히 보이더라. 평균 연령이 가장 높은 팀이라고 걱정할 때 문제 없다고 큰 소리 치더니만... 토티 없는 이탈리아는 지단 없는 프랑스랄까?

프랑스 말이 나왔으니 말인데, 이번 월드컵 최악의 팀이 아닐까 싶다. 어찌 저렇게 될 수 있는지... 선수가 감독한테 욕하고... 감독이 대회 중 선수 쫓아 보내고... 거기에 다른 선수들이 반발해서 훈련 불참하고... 감독은 그 선수들 경기에 내보내지 않고... 결국 조별 예선조차 통과하지 못하고 짐 싸버렸다. 지단이라는 슈퍼 플레이어의 힘이 이리도 클 줄이야... 이제 프랑스는 그저 그런 찌질한 팀이 되었다.


 

 

가장 놀라운 건 아무래도 일본 대표팀이 아닐까 싶다. 대회 전에 가진 평가전에서 계속 죽 쑤면서 엄청나게 욕 얻어 먹더니... 정작 대회 시작하니까 왜 이리 잘 하냐? -ㅅ-

오카다 감독, 4강까지 간다고 헛소리 할 때에는 미쳤다고 다들 욕했는데... 오늘(25일) 새벽처럼 경기하면 정말 4강 갈 수도 있겠다 싶더라. 열 명의 선수 전원이 하프 라인에서부터 압박을 하는데, 덴마크가 힘 한 번 못 쓰고 무너지니 안스럽기까지 했다. 프리킥 골을 성공시킨 혼다나 엔도도 대단하지만, 팀 자체가 완성된 느낌이었다. 덴마크를 질식시키는 수비는 정말, 인상적이었다.

 

 

 

우승 후보로 거론되던 스페인이나 잉글랜드 등은 영 비리비리한 게... 재미가 없더라. 아르헨티나도 우리를 상대로 네 골이나 넣는 기염을 토했지만, 선수들 이름을 보고 있노라면 좀 부족하다. 네달란드가 소리 소문없이 은근히 잘 나가는데... 아무래도 네덜란드가 가장 오래까지 남지 않을까 하는 예상을 조심스레 해본다.


 

 

 

 

아무튼... 세계 최고 수준의 선수들이 뛰는 모습을 보는 건데... 4년에 한 번인데... 무슨 녀, 무슨 녀 하면서 얼굴 이쁘고 몸매 착한 애들만 쫓아 다니는 찌라시 때문에 짜증나고... 그리스와의 경기에서 깔끔한 모습을 보인 대표팀이 아르헨티나와 나이지리아에 빌빌거리니까 '그러면 그렇지' 내지는 '우리는 안 돼' 따위로 푸념하는 머저리 새끼들 때문에 짜증난다.

 

원정 첫 16강이라는 대단한 성과를 거두었지만, 좀 더 나은 결과를 가져오길 바라는 건 나 뿐만이 아닐게다. 내일 야근이라서 경기를 볼 수는 없지만, 마음으로나마 열심히 응원하련다. 힘 내서 잘 뛰어주길 바란다.

경기 꼬박꼬박 챙겨 보면서 관련 글 포스팅할 수 없음이 안타까울 따름이다. ㅠ_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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