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를 살 때 장착되어 있었던 타이어는 콘티넨탈(Continental)社의 에코 콘택트(Eco Contact) 6였다. 2020년에 유럽에서 진행된 테스트에서 연비와 마모도 항목에서 최고점을 획득했다고 한다. 하지만 여름용 타이어니까, 다음 타이어는 올웨더를 끼우겠다고 마음 먹었다. 빗길이 되었든, 눈길이 되었든, 갈아끼울 필요없이 타고 싶었기 때문이다.
눈을 구경하는 게 하늘의 별따기인 ㄱㅅ에 살고 있었지만 ㅇㅇ으로 옮기고 말겠다는 각오가 있었기 때문에, 다른 타이어보다 많이 비쌌지만 미쉐린(MICHELIN)社 크로스 클라이밋(Cross Climate) 2 SUV를 구해서 장착했다.
https://pohangsteelers.tistory.com/2946
가능성이 없어 보였지만 정말로 ㅇㅇ에 오게 되었다. 하지만 겨울 끝무렵이라 눈길에서 달릴 일이 없었다. 비 오는 날에 차를 타면 '좀 낫나?' 싶긴 했지만 체감할 정도는 아니었다. 그런데, 올해 첫 눈이자 말도 안 되는 폭설이 쏟아진 날, 타이어의 성능을 제대로 느낄 수 있었다.
평소에는 시동을 걸면 자동으로 설정되는 C(Comport) 모드나 E(Echo) 모드로 두고 운전을 하지만, 눈이 쌓인 길이니까 Off Road 모드로 바꿨다. 그리고 좀 과감하게 밟아봤다. 타이어를 믿고 있었기 때문이다. 휙~ 돌아버리는 건 아닌가 걱정했는데, 단단하게 잡아주는 게 느껴졌다. 다른 차들의 무게에 짓눌려 얼어붙은 눈길 위에 올라가서 밟았더니 좌우로 흔들리긴 했지만 확실히 안정적이라는 게 느껴졌다. 더 좋은 제품이 또 나오겠지만 앞으로도 올웨더 타이어를 고집해야겠고나 싶더라.
《 흡사 삿포로의 눈벽 같은 광경이 눈 앞에 펼쳐진 날 》
《 신호등도 고개를 숙이고 만 날 》
《 눈의 무게를 버텨내지 못한 비닐 하우스가 폭삭 무너진 날 》
이런 날 숨겨둔 힘을 보여주는, 제대로 된 올웨더 타이어였다.
https://v.daum.net/v/XVck1QHRJ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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