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번호 |
16 |
날 짜 |
2011.03.13. (일) | |
시 간 |
15:20 |
장 소 |
광양 전용 구장 | |
전 반 |
15:20 ~ 16:07 (47) |
후 반 |
16:24 ~ 17:13 (49) | |
소요시간 |
96분 |
하프타임 |
17분 | |
주 심 |
최명용 |
부 심 |
김현규, 이규환 | |
대기심판 |
김종혁 |
경기감독 |
김수현 | |
관 중 |
19,247명 |
중 계 |
MBC Sports+ |
2011년에 광양 전용 구장에서 처음 열리는 전남의 홈 개막전이자, 포항의 두 번째 경기입니다. 포항은 전남을 상대로 이 경기 전까지 19승 18무 20패로 호각세를 이루고 있었습니다. 언론에서는 제철가(製鐵家) 더비라며 애써 의미를 부여하고 있지만, 포항 팬 입장에서는 그닥 더비라고는 생각되지 않습니다. 다만, 전남은 이기기 쉽지 않은 상대라는 생각 정도는 하게 되네요.
1 |
이운재 (★★★★ ) |
1 |
신화용 (★★★ ) | |
2 |
이상호 (★★☆ ) |
3 |
김광석 (★★★☆ ) | |
4 |
안재준 (★★★ ) |
13 |
김원일 (★★☆ ) | |
5 |
김형호 (★★☆ ) |
2 |
박희철 (★★★ ) | |
25 |
황도연 (★★★ ) |
20 |
신형민 (★★★☆ ) | |
12 |
이승희 (★★☆ ) |
16 |
김정겸 (★★★ ) 후반28 Out | |
9 |
송정현 (★★☆ ) 하프타임 Out |
8 |
황진성 (★★★ ) 후반41 Out | |
20 |
레이나 (★★★☆ ) 후반23 Out |
7 |
김재성 (★★★☆ ) | |
23 |
공영선 (★★★☆ ) |
26 |
조찬호 (★★★★ ) | |
7 |
김명중 (★★★ ) |
11 |
모따 (★★★ ) 후반21 Out | |
19 |
남준재 (★★★ ) 전반36 Out |
10 |
아사모아 (★★★★☆) | |
| ||||
21 |
류원우 |
31 |
김다솔 | |
17 |
이준기 |
23 |
장현규 | |
27 |
유지노 |
15 |
정홍연 (★★☆ ) 후반28 i N | |
3 |
윤석영 (★★★☆ ) 전반36 i N |
29 |
신진호 | |
6 |
김영욱 (★★★☆ ) 후반23 i N |
77 |
정석민 | |
8 |
이현승 (★★★ ) 하프타임 i N |
14 |
김태수 (★★☆ ) 후반41 i N | |
33 |
이종호 |
22 |
노병준 (★★★★ ) 후반21 i N |
경기 시작하자마자 전남 진영 오른 쪽에서 프리 킥을 얻어낸 포항은 김재성이 골키퍼와 수비 사이로 절묘한 크로스를 띄웠지만... 김원일의 머리에 살짝 스치며 찬스를 놓치고 맙니다. 김원일이 딱 1초만 일찍 넘어졌다면 이운재 골키퍼가 손도 못 쓸 멋진 골이 터졌을텐데 정말 아쉽더군요.
시작하자마자 공세를 펼친 포항이지만, 의외로 초반 분위기는 전남이 잡아 갑니다. 마치 하프 게임을 보는 듯 공이 포항 진영에서만 도는 전반 초반. 그러나 그렇게 공격을 하는 와중에도 전남은 수비 선수 네 명을 남겨 놓으며 홈 개막전에서 지지 않겠다는 의지를 보입니다.
일방적으로 몰리던 포항이 짧은 패스로 전남의 압박을 무너 뜨리며 조금씩 라인을 끌어 올리기 시작했고, 전반 중반부터는 포항이 분위기를 잡아 갑니다. 양 팀은 몇 차례 찬스를 주고 받지만 골은 터지지 않았고, 결국 0 : 0 으로 전반을 마칩니다.
전 남 |
|
포 항 | ||||
후반 |
전반 |
계 |
|
계 |
전반 |
후반 |
0 |
0 |
0 |
골 |
1 |
0 |
1 |
2 |
2 |
4 |
슈 팅 |
13 |
4 |
9 |
0 |
1 |
1 |
유 효 슈 팅 |
6 |
1 |
5 |
4 |
4 |
8 |
파 울 |
22 |
11 |
11 |
0 |
1 |
1 |
경 고 |
3 |
0 |
3 |
0 |
0 |
0 |
퇴 장 |
0 |
0 |
0 |
2 |
1 |
3 |
코 너 킥 |
6 |
3 |
3 |
4 |
7 |
11 |
프 리 킥 |
26 |
12 |
14 |
5 |
7 |
12 |
골 킥 |
13 |
9 |
4 |
0 |
3 |
3 |
오프사이드 |
4 |
1 |
3 |
14:20 |
10:55 |
25:15 |
점 유 시 간 |
28:00 |
14:20 |
13:40 |
51.19 |
43.23 |
47.21 |
점 유 율 |
52.79 |
56.77 |
48.81 |
경기 기록을 보다시피 포항이 근소하게 모든 면에서 앞서 나갔습니다. 포항의 공격은 조찬호의 절묘한 패스로부터 시작되었고, 전남은 공영선의 측면 돌파나 레이나의 돌파를 통해 공격을 시작했습니다. 전역 후 포항을 떠나 전남에 자리를 잡은 김명중은 골과 다름 없는 장면을 몇 차례 연출하며 위협적인 공격을 선보였지만, 마무리가 되지 않았습니다. 동네 축구하듯 에라이~ 하고 뻥 질러버렸다면 한 골 정도는 충분히 만들었을텐데, 지나치게 완벽하게 만들려고 한 건 아닌가 싶습니다.
이운재의 선방이 이어지는 가운데 1 라운드에서 패널티 킥을 실축한 노병준이 모따와 교체해서 들어갔고, 골키퍼 키를 살짝 넘기는 절묘한 칩 슛을 날리더니 현란한 개인기로 상대 진영을 휘저으며 아사모아에 몰린 전남 수비를 흩어 놓기 시작합니다.
후반 33분, 센터 서클 부근에서 전남의 공을 가로챈 포항이 노병준에게 공을 연결했고, 노병준은 공중에 공을 띄우며 수비 한 명을 속인 뒤 떨어지는 공을 아사모아에게 연결합니다. 아사모아가 치고 들어가다가 각을 좁혀 나온 이운재 옆으로 슛을 날렸고, 반대 쪽 포스트를 때리며 골!!!
포항은 골을 넣은 뒤에도 잠그지 않고 공격적인 움직임을 보였고, 전남은 홈 개막전 패배를 막기 위해 공격에 나섰지만 결국 1 : 0 으로 포항이 승리합니다.
종료 직전 전남의 프리 킥이 헤딩 골로 연결이 되었지만 골키퍼 차징으로 선언되어 무효 처리가 되었는데요. 신화용 골키퍼의 명백한 실수입니다. 프리 킥 전의 코너 킥에서도 신화용 골키퍼가 골 문을 비우고 뛰쳐 나왔다가 제대로 처리하지 못하는 아찔한 장면이 있었는데, 종료 직전의 전남 프리 킥에서도 공중에서 공을 놓치는 큰 실수를 했습니다. 다행히 골키퍼 차징이 선언 되었습니다만, 느린 화면으로 몇 차례 다시 봐도 공중에서 골키퍼와 경합하는 장면에서는 문제가 없어 보이더군요. 다만 공중에서 내려오면서 손으로 골키퍼를 슬쩍 민 것 같았고, 심판이 그 장면을 본 게 아닌가 합니다.
골키퍼는 수문장, 말 그대로 문을 지키는 장수인데... 문을 지키는 장수가 문을 비우고 나왔다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적을 물리쳐야 합니다. 그런데 어제 후반에서만 큰 실수를 두 차례나 하는 바람에 심장이 쪼그라드는 줄 알았네요. 정성룡 골키퍼가 골 문으로 가는 공중 볼에 엄청나게 취약한 모습을 보였는데... 신화용 선수, 그런 안 좋은 건 배우지 말라고요. -ㅅ-
김광석 선수는 전반에 상대 돌파를 잘 막아내며 훌륭한 수비를 선보였고요. 김원일 선수는 초반 다이빙 헤딩 찬스 이후 거의 안 보이더군요. 박희철 선수는... 예전보다 많이 안정적인 수비를 보이긴 했지만, 공격 가담했을 때의 크로스는 정말이지... ㅠ_ㅠ
신형민 선수는 터프한 수비로 미드필드 장악에 단단히 한 몫을 했습니다. 하지만 경기 종료 직전 격하게 흥분하는 모습은 좋지 않아 보였네요. 심판 휘슬이 울리기 전까지는 플레이를 계속하는 게 당연한 거고, 일부러 쓰러진 상대에게 공을 찬 게 아닌만큼 항의하는 상대 선수에게 짜증이 났을 수도 있겠지만, 포항이 추구하는 스틸러스 웨이답지 않은 모습이었습니다.
이 경기, 포항의 워스트는 황진성 선수가 아닌가 하는데요. 종횡무진 미드필드를 휘젓고, 킬 패스를 찔러 주어야 할 황진성 선수인데... 이 날은 카메라에 거의 안 잡히더군요. 가장 좋아하는 선수였기 때문에 아쉬움이 더 컸습니다. 김재성 선수는 조광래 감독이 보고 있다는 게 오히려 부담이 되었는지 조금 무거워 보이긴 했지만, 기본은 했던 것 같습니다.
MOM은 아사모아가 차지했지만, 가장 공로가 큰 선수는 조찬호가 아닌가 합니다. 전남에게 꽁꽁 묶여 있을 때에도 조찬호가 공을 잡으면 어김없이 역습으로 이어졌으니까요. 정말 훌륭한 선수가 되었습니다. 좀 더 파괴력 있는 모습을 기대합니다.
모따는... 욕심이 다소 앞선 모습이었지만, 신문선 해설 의원의 팀 플레이를 하지 않고 혼자 해결하려 들었다는 말에는 동의할 수 없네요. 모따가 공을 잡았을 때에는 전방에 연결해 줄 수 있는 선수가 아무도 없었습니다. 그러니 혼자 할 수 밖에 없고, 개인기가 먹히지 않아 번번히 전남 수비에게 막힌 거 같더고만요. 아무튼, 모따... 격하게 응원합니다. 더도 말고 덜도 말고 데빡신만큼만 해 줘요. T^T
노병준은 최고였습니다. 오른 발로 공을 뒤로 돌리다 왼 발 뒤로 툭 차고 수비 따돌리는 개인기에서는 감탄을 안 할 수가 없더군요. 지난 성남과의 경기에서 패널티 킥 놓친 거, 이번 경기의 어시스트로 멋지게 만회했습니다. 짧은 시간 뛰었지만 대단했어요.
김정겸 선수는 체력적인 문제가 있는 건가요? 늘 후반에 힘들어 보이더군요.
아무튼... 포항의 승리로 끝나서 정말 기쁩니다. 개인적으로 전남의 공영선 선수와 김영욱 선수가 기억에 남네요. 공영선 선수는 돌파가 일품이었고요. 김영욱 선수는 상당히 어려 보이는 선수인데도 쫄지 않고 당당하게 플레이하는 모습이 보기 좋았습니다.
승점 3점을 올렸습니다만... 이기는 걸로 만족하지 말고 다 득점하면서 재미도 주는 멋진 축구 보이기를 기대합니다. 아, 잊을 뻔 했는데... 파울이 너무 많아요. 스틸러스 웨이 어디 간 걸까요? 그리고, 파리아스 감독님의 백 패스 금지 당시의 포항 축구가 그립습니다. 뭐, 다른 팀에 비해 쓸데없이 공 돌리는 모습은 거의 보이지 않았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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