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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에 출근하기 전에 들은 일기 예보에서는 날씨가 많이 따뜻해진다고 했는데... 근무장 올라갔더니 칼 바람이 쌩쌩 불고 먹구름이 수평선에 닿을 듯 말 듯 낮게 깔려 있었다.
당장이라도 비를 쏟아낼 것 같은 시커먼 구름이, 머리 바로 위에서 거센 바람에 밀려 미친 듯 흘러 간다.
날이 꽤 쌀쌀해서 비라도 쏟아지면 금방 눈으로 변할 것 같았는데, 먹구름은 사라지고 파란 하늘이 모습을 드러냈다.
이건 며칠 전에 퇴근하면서 찍었던 사진. 약간 보정을 했더니 더 멋지게 나오긴 했는데... 사실 백령도의 자연 풍경은 보정을 전혀 하지 않더라도 충분히 멋지다.
보정하지 않은 사진. 저 멀리 살포시 지는 해에 물들어가는 하늘.
찍을 때는 모르는데, 시간이 좀 지나고 나면 가슴을 먹먹하게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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