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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스뽀오츠 』/『 축  구 』

2011 K-리그 03 라운드

by ㅂ ㅓ ㅈ ㅓ ㅂ ㅣ ㅌ ㅓ 2011. 3.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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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선홍 감독은 3년 동안의 부산 감독 생활 동안 단 한 번도 수원을 이기지 못했다. 4무 6패. 부임 초기에는 자기 축구를 할 수 없었다는 이유를 납득할 수 있겠지만, 스스로 만족할만한 팀이 되었고 선수들도 동기 부여가 되었다는 3년째에도 수원만큼은 이길 수 없었다. 물론 수원의 스쿼드가 부산과는 비교도 안 될만큼 좋긴 했지만, 항상 주먹이 가위를 이기고, 가위가 보자기를 이기는 가위바위보가 아닌 것이다, 축구는.

그런 황선홍 감독이 포항으로 팀을 옮겨 수원을 이기겠다고 이를 갈았고... 언론은 3 라운드 최고의 빅 매치인 이 경기에 황선홍 감독과 윤성효 감독의 인연을 억지로 짜깁기하며 드라마를 만들려고 노력했다.

스쿼드만 따지고 본다면 누가 뭐래도 수원의 승리가 명백한 상황. 그러나 수원은 2004년 12월 8일부터 무려 6년 넘도록 스틸 야드에서 원정 팬에게 승리를 선사하지 못했다(5무 5패). 포항의 짧고 정확한 패스 플레이는 수원을 흔들어 놓았지만, 이용래를 필두로 한 수원의 미드 필더와 최성국은 기필코 이기겠다는 의지를 초반부터 보여주었다. 그러나... 김재성의 프리 킥 한 방이 수원의 스틸 야드 무승 징크스를 또 다시 연장했다.

후반 들어 수원의 공세가 더욱 매섭게 이어졌지만, 신형민의 추가 골이 터지며 수원은 주저 앉고 말았다. 브라보!!!




부자는 망해도 3년 간다고 했는데... 가장 많은 별을 달고 있으면서 젊은 감독 신태용을 명장 반열에 올려 놓았던 성남은 주축 선수를 다 팔고 맞이한 2011 시즌에서 쪽박을 차고 있다. 3년은 고사하고 3개월도 버티지 못하고 무너지고 말았다. 시즌 개막 경기에서 포항과 간신히 비긴 뒤 내리 2연패. 용병이 오면 달라질 거라는 신태용  감독의 호언 장담을 믿기 힘든 상황이 되고 말았다. 신태용의 성남 돌풍은 그냥 선수 빨이었을까?

개인적으로는 신태용 감독이 선수 빨만으로 좋은 성적을 낸 건 아니라고 본다. 언제든 치고 올라올 수 있는 팀이다, 성남은. 앰블럼 위에 빛나는 일곱 개 별은 장식이 아니다. K-리그 최강의 팀으로 빛나던 성남으로 돌아오기를 바란다.

여담이지만... 김상식을 비롯해 30대 선수를 모조리 방출하며 선수 평균 연령을 낮추었던 건 바보 짓이었다고 생각한다. 홍철이 훌륭한 자원이긴 하지만 박진섭을 내친 건 어리석었다 싶고... 김상식은 프랜차이즈 스타였는데, 전북으로 보낸 건 최악의 결정이었다. 무엇보다도... 손대호를 내보낸 것이 성남의 가장 큰 실수다. 2009년에 인천으로 이적한 걸로 알고 있었는데, 인천 홈페이지 가서 선수 명단 보니... 손대호가 없다! 검색해봤더니... 군대 갔단다. 웃긴 건... 상무가 아니라 그냥 공익으로... -ㅅ-
뭐, 포항 황지수 선수도 나이 때문에 상무에 못 들어갔지만 그래도 포항과 얘기 잘 되서 K3 리그 뛰는데... 손대호는 뭐냐... 터프한 필드 장악이 일품인 선수였는데...




아... 광주... 좀 잘 나가나 싶더니만... 동네 북, ×밥 울산에 지고 말았다. 그나저나... 울산은 전(前) 국가 대표들 줄줄이 다 데려다 놓고 꾸준히 삽질하고 있다. 역시... 최고의 감독이다. 다시 한 번 부탁하지만, 지금 이대로 계속 삽질해주기 바란다. 통산 400승은 포항이 먼저 하마. ㅋㅋㅋ

그나저나... 두 골 다 곽태휘가 넣었네? 설기현 뭐하고 있는 거냐? 포항에 공격 자원이 넘쳐 못 있겠다며 울산으로 가더니 수비 선수에게 골 양보할 정도로 여유 넘치는 건가? ㅋㅋㅋ
울산에 뼈를 묻겠다던 이진호는... 그저 그런 선수가 된 모양. 그냥 포항 와라. 울산 팬 혈압 상승용 선수로 요긴하게 써주마. ㅋㅋㅋ




미친 대전. ㅋㅋㅋ 이제 겨우 리그 세 경기째지만... 대전은 그 어느 시즌보다 훌륭한 시작을 하고 있다. 전반에만 두 골을 넣으며 일찌감치 승리를 예약했다. 박은호가 알토란 같은 활약을 하고 있다. 열악한 재정이기에 내년에는 대전의 자줏빛 저지를 입고 있지 않을 가능성이 100%지만... 대전이 수원과 GS 축구단보다 높은 자리에서 시즌을 마치기 바란다. 힘내라, 대전!!!




일단 이영진 감독은 올해가 마지막이라는 생각이 든다. 도민 구단, 시민 구단이 여유로운 상황이 아니라는 건 분명하지만... 다른 팀이 그럭저럭 성적을 내고 있는 마당에, 대구만은 아직도 비리비리...

인천은, 뭐... 내가 누누히 말하지만... 허정무 감독이잖아. 무조건 비기는 거다. 대표팀의 평가전 취소되면서 연습 경기 상대가 인천으로 정해질 가능성에 대한 기사가 나오던데... 아서라,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나 FC 바르셀로나랑 붙어도 비기는 게 인천이고, 고등학교 축구부랑 붙어도 비기는 게 허정무 감독의 팀이다. ㅋㅋㅋ




아... 제주... 이기긴 했는데, 강원 상대로 한 골 차는 좀... -_ㅡ;;;

구자철이 팀 전체를 들었다 놨다 할 정도로 대단한 선수였던가? 박경훈 감독은 결국 구자철 하나 잘 키워서 지난 해에 준우승한 건가? 뭐, AFC 치르느라 힘들테고, 경험이 없으니 여러 가지로 빡쌔긴 하겠지만... 확실히 2010 시즌과는 다르다.

개인적으로는... 제주의 부진이 몹시 반갑다. 아니, 성적 부진이 반갑다기보다는 형편없는 관중 동원이 반갑다. ㅋㅋㅋ    관중 동원 안 된다고 연고 이적하는 병신 짓거리하더니, 쌤통이다. 텅 빈 경기장에서 공 차는 날 오기를 열심히 기도하마. 그 때 또 연고 이적해서 K-리그의 이인제가 되어라. ㅋㅋㅋ




전반에 두 골 넣고 2 : 0 으로 여유 있게 앞서 나갈 때까지만 해도 참 좋았는데... 추가 골 넣은 지 2분만에 이동국에게 K-리그 개인 통산 100호 골 내주더니... 결국 전반에 동점 허용하고... 후반에 내리 세 골 더 내주며 지고 말았다. 그냥 져도 짜증날 판인데, 다섯 골이나 주고... 그것도 마지막 골은 정성훈에게 허용했다.

부산은 대책이 없는 모양이다. 토목 & 공사에 환장한 쥐새끼 덕분에 건설 경기가 그럭저럭 괜찮을텐데... 투자도 안 하고, 마케팅도 엉망이고... 그러면서 툭~ 하면 롯데 자이언츠랑 비교하고 자빠졌다. 음... 어림도 없다. K-리그를 위한다면 해서는 안 될 말이지만... 예전 파란 유니폼의 화려한 부산이 돌아올 가능성은 없어 보인다. 접어라.




아이고~ 2 라운드에서 포항에 져버린 전남이... GS 축구단을 이겼네. 그것도 무려 세 골 차로 이겼네. 어? 한 골도 안 먹었네? 완승이고만? ㅋㅋㅋ

AFC에서 승리 거두며 판타스틱 4가 자리르 좀 잡는가 했더니만... 역시 정의는 죽지 않았다. ㅋㅋㅋ   그 화려한 용병을 갖추고도 이 모양이라니... 성질 급한 GS 축구단 프런트와 팬들 생각한다면... 일찌감치 인사하는 게 좋을 듯 하다. 굿바이, 황보관.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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