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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스뽀오츠 』/『 축  구 』

2012년 08월 26일 성남 vs 수원 : 신태용 감독님 싸인 저지 득템!!!

by ㅂ ㅓ ㅈ ㅓ ㅂ ㅣ ㅌ ㅓ 2012. 8. 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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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골수 포항 팬이다. 다른 팀을 응원한다는 건 상상도 할 수 없다. 황재원을 수원으로 강제 이적시켰을 때 너무 미워서 잠시 응원을 안 다닌 적이 있긴 하지만 가지고 있는 포항 홈 저지만 열 벌이 넘을 정도로 포항을 사랑한다.
문제는… 내가 있는 곳과 포항이 너무 멀어 홈 경기 보러 가는 건 1년에 한, 두 번이 고작이라는 거다. 그래서 주로 원정 경기 응원을 다닌다. 그러다가… 최근에는 성남 경기도 보러 다니기 시작했다. 성남은 경기장이 도시와 인접해 있어서 접근성이 무척이나 좋은 데다가 경기장도 꽤 훌륭해서 축구 보는 재미를 쉽게 느낄 수 있는 곳이다.

 

빅매치라고 했지만 사실 수원은 3위가 확정, 성남은 다섯 골 차 이상으로 이기고 경남, 대구, 인천이 모두 지기를 바라야 하는 상황이었다. 포항을 응원하는 내 입장에서는 수원이 승점 쌓는 꼴을 보고 싶지 않으니 당연히 성남을 응원. ㅋ

 

이젠 뭐 대놓고 쓰는 마계대전. ㅋㅋㅋ   수원이랑 공 차는 날은 닭 먹는 날이다. 

 

조기 축구회에서 같이 운동하는 형님께서 공짜 표 준다고 하셨지만 그냥 돈 내고 들어가겠다 하고 스카이 라인으로 갔다. 일반석이 10,000원인데 스카이 라인은 12,000원. 처음 가봤는데… 정말 최고였다. 트랙이 있음을 상쇄하고도 남을 정도로 멋졌다. 

 

어디가 홈이고, 어디가 어웨이인지. -_ㅡ;;;   성남의 경우 서포터들 사이에 무슨 문제가 있는건지, 한 무리의 서포터가 골 뒤를 벗어나서 2층 스카이 라인에서 응원한다(얼마 전까지는 포항도 그랬다). 그래서 그렇잖아도 몇 안 되는 서포터들이 더 적어 보인다. 반면 수원의 서포터들은 버스 한 번 타면 올 수 있기에 엄청 몰려왔다.
수원의 막강한 자금력에 밀릴 성남이 아니고, 서울의 위성 도시라서 인구도 상당한데 서포터들이 이렇게 적은 거 보면 신기하긴 하다. 서울 인구가 1,000만 명 이상이고 수원은 100만 명을 훌쩍 뛰어 넘는데다가 모두 자금력 빵빵한 기업이 뒤를 봐주고 있으니 팬들이 많을 수 밖에 없다 하고 싶지만, 성남을 보면 꼭 그런 것만도 아니다.

 

탄천에서는 하프 타임 이벤트로 퀴즈를 낸다. 상품은 감독이나 선수의 싸인이 들어간 홈 저지. 지난 번에 갔을 때에도 퀴즈를 내던데 그 때는 땀 삘삘 흘리며 술 먹느라 진이 빠져서 만사 귀찮은지라 가만 있었다.
어제는 쌩쌩한 편이었기에 퀴즈에 응모했다. 신태용 감독이 신인왕을 수상한 것이 몇 년도냐 하는 것이 문제였다. 전광판에 뜬 휴대 전화 번호를 입력한 뒤 전화를 걸자마자 끊고, 네×버에 접속해 검색으로 답을 알아냈다. 그리고 문자를 잽싸게 보냈다. 내용이 길어 MMS로 넘어가버린 뒤 보내서 몇 자 지우고 다시 보냈다. 혹시나 MMS는 안 볼까봐. ㅋㅋㅋ

그런데... 덜컥 당첨이 됐다!!!

 

이 날 입장 관중이 7,000명 조금 못 미쳤다. 그 중 절반만 응모했다고 해도 대략 1/300 확률이다.

 

여기저기 물어보고 내려가는 길을 알아내어 포항 저지 입고 성남 저지 수령하러 갔다. ㅋㅋㅋ 

 

후원사가 선원건설인 모양이다. 혹시? 하고 찾아보니 역시였다. 통일교 관련 기업이었다. 뭐, 난 그러거나 말거나 상관 없지만. ㅋ   성남시 로고는 저지에 인쇄된 형태. 이게 좀 특이한 점인데, 성남 저지는 열로 놓여 붙이거나 자수한 게 아니라 저지 자체에 인쇄된 형태가 많다. 이거 좀 희한하다. 

 

오각형의 2012년 K-리그 패치와 저지 제조사인 울 스포츠 로고. 패치는 휘갑치기(흔히 오바로크로 잘못 부르는) 되어 있으나 제조사 로고는 역시나 인쇄된 형태. 

 

왼 팔 부분에는 AFC 로고와 우승 년도, 별이 새겨져 있다. 

 

대부분의 팀이 열로 녹여 붙이는 식으로 선수 이름과 등번호를 표시하는데, 성남 홈 저지는 이것도 아예 인쇄해버리는 형태다. 이 쪽이 떨어질 걱정도 없고 더 나은 듯 하다. 다만 글꼴은 좀 후져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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