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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스뽀오츠 』/『 스틸러스 』

2015년 09월 19일 vs 남패 @ 제주 월드컵 경기장

by ㅂ ㅓ ㅈ ㅓ ㅂ ㅣ ㅌ ㅓ 2015. 9. 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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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원정 다녀왔습니다. 여러 번 가는 거라 이제 익숙하네요. 제주 경기장은 매점이 영 형편 없었는데 이번에 가보니 원정석 부근에 편의점이 생겼습니다. 덕분에 뭔가 먹으면서 축구 보기 참 좋아졌네요. 다만 중국인들이 많아서 하프 타임처럼 축구 팬이 몰리는 시간에는 중국인 관광객과 축구 팬이 섞여 한참을 기다려야 했습니다.


결과는 이미 아시는 바와 같이 포항의 1 : 0 승리입니다. 올 시즌 남패와의 경기는 모두 최악이었지요. 4월 11일의 5 라운드에서도 형편없는 경기를 한 끝에 져버렸고... 7월 8일에는 선제 골 넣어놓고도 3분만에 세 골 쳐먹는 희대의 ㅄ 짓으로 홈 팬들을 실망시켰습니다. 그래서 이번 경기는 큰 기대 안 했는데요. 간신히, 정말 간신히 이겼네요. 패널티 킥이 나와도 마냥 기뻐할 수 없는 게 포항 팬입니다. 하도 실패를 자주 해서 말이지요. 그것도 큰 경기에서는 어김없이 실축이 나왔습니다. 지난 북패와의 경기에서도 신진호 선수가 패널티 킥을 골로 연결시키지 못했는데요. 이번에는 손준호 선수가 나와 골을 넣었습니다. 상대 골키퍼가 방향과 높이를 완전히 읽어냈지만 간발의 차로 들어갔네요. 그리고... 상대 패널티 킥은 신화용 선수가 막아버렸습니다. 이 날 신화용 선수 혼자 건져낸 공이 세 개 정도 되네요. 언론에서는 수비가 잘했네 어쩌네 하는데... 수비는 뻥뻥 뚫렸습니다. 불안하기 짝이 없더라고요. 신화용 선수 없었으면 승점 1점은 고사하고 3점 갖다바칠 뻔 한 경기였습니다.












신임 사장이 와서 목소리가 어찌나 큰 지 상대 쪽에서도 다 들린다고 칭찬하며 악수하고 갔습니다. 이 때 황진성 다시 데려와달라고 한 마디 했어야 하는데... 멍 때리고 있다가 깜빡했네요. 나중에 다시 사장 찾아가서 얘기하려고 했는데 이미 어딘가로 사라지셨더만요. ㅠ_ㅠ


포항에서 원정 온 사람들이 많지 않아 걸개도 없고 탐탐도 없었지만... 한 분이 선창하면 나머지 분들이 쌩목으로 소리치는 식으로 응원해서 남패 애들한테 그닥 밀리지 않고 재미있게 잘 놀았습니다. ㅋ




쓰레기 통이 없어서 화장실이 이 모양... -_ㅡ;;;




경기 끝나고 선수들 좀 가까이에서 보겠다는데 경호 팀이 한사코 막더군요. 보통은 경기 끝나면 나오는 선수들한테 사진도 부탁하고 사인도 받고 그러는데... 아예 못 오게 막네요. -ㅅ-   멀리서나마 일부 선수들한테 박수 쳐주고 아쉬운 맘 뒤로 한채 돌아나와야 했습니다.






몇 경기 안 남았네요. 부디 잘 해서 ACL 티켓 꼭 따주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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