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천히 걸어 다시 히메지 역으로 향했다. 신칸센을 타고 다시 오카야마로 간 뒤 JR 재래선을 타고 다시 구라시키로 향했다.
구라시키 역에 무사히 도착. 전 날 미츠이 아울렛 간다고 한 번 왔던터라 낯이 익다. ㅋㅋㅋ 오른쪽 길로 가면 인포메이션 센터가 있다. "캉코쿠고 치즈 구다사이~" 해서 지도 한 장 득템!
안내가 잘 되어 있어서 찾아가는 건 어렵지 않다. 다음 날은 비가 예보되어 있었지만 이 날은 햇볕이 무척 따가왔다. 덥다는 생각하며 슬렁슬렁 걷다보니...
작은 강이 흐르는 미관 지구에 도착했다.
미관 지구 검색했다 하면 나오는 엘 그레코가 바로 등장. 모 블로그에서는 휑한 겨울 사진이었는데 4월에 갔더니 정말 멋지다. 들어가서 차 한 잔... 하는 취미 따위는 없으니까 사진만 찍고 간다.
100엔 주고 잉어 밥 주기에는...
잉어들의 발육 상태가 지나치게 좋으니 패스. -ㅅ-
도쿄나 뭐 다른 지역 사는 현지인들도 찾아오는 모양이다.
생일에 맞춰 뽑는 점. 응? 공짜인가? 했지만... 역시나, 돈 넣는 구멍이 있더라. 100엔이었던가? 보는 사람 없었지만 동전 넣고 내 생일에 있는 점괘 하나 뽑아왔다. 잘 들고 온다고 들고 왔는데 어디 있나 못 찾겠다. -ㅅ-
뭐, 이런 분위기다. 날씨 좋을 때 가서 다행이었다. 비 왔다면 별로였을 듯. 인포메이션 센터에 가서 모모타로 스탬프 북에 도장 찍고... 조금 더 가니 강 따라 배 타는 곳이 나왔다. 기다리는 사람이 잔뜩이라 예약해야 한다는 글을 본 것 같은데 내가 갔을 때에는 사람이 별로 없었다. 그래서 바로 타려면 탈 수 있었는데... 다 일본인이고 나만 외국인이어서 좀 쫄았다. 설명해줘봐야 알아듣지도 못할 거고. 서양 사람이라도 있어서 영어 설명이나 들을 수 있으면 다행인데 그것도 안 되니까...
구마모토 지진과 관련해서 가게 앞에 응원 문구 써놨더라.
생일 점에 이어 혈액형 점도 등장했다. -_ㅡ;;;
다친 건지, 알을 품는 건지, 아예 퍼질러 앉아 있던 비둘기. -ㅅ-
.제비 한 마리가 몹시 분주하게 날아다니더라니, 처마 밑에 집을 짓는 모양이었다. 제비를 본 것도 오랜만이고 처마 밑에 앉는 것도 오랜만이었다. 예전에는 참 별 거 아닌 광경이었는데... 어찌나 신기하던지 최대한 찍는다고 찍었는데... 사진으로는 전혀 안 보인다. '망원 렌즈 들고 올 걸~' 하는 후회를 엄청 했다.
가게마다 붙어 있던 파지아노 오카야마 팜플렛. 지난 해 후반기에 황진성이 몸 담았던 팀이다. 성적 좀 내서 J1 올라가면 좋을텐데 J2 붙박이가 될 것 같다. 하지만... 레스터도 우승했으니까... 언젠가는... -ㅅ-
그 옆으로 한국어 강좌 안내 전단이 붙어 있었다. 무료인 줄 알았는데 유료였다.
일부러 마을 뒤의 좁은 길로 가보기도 했다. 정겨웠다. 옛날 생각 나고.
기대가 큰 탓이었는지 미관 지구는 생각보다 별로였다. 아니, 사실은 빨리 고지마로 넘어가 세토 대교를 봤음 하는 마음과 더워서 만사 귀찮다는 생각이 더해졌기 때문에 건성으로 봤는지도 모른다. 어찌 되었든, 오카야마는 마사미 아주머니를 보기 위해서라도 나중에 한 번 더 가야하지 않을까 싶으니 천천히 봐도 좋을 것 같다.
미관 지구에서 구라시키 역까지 걸어갔다. 밥을 좀 먹어야겠다 싶어 식당을 어슬렁거리는데 딱히 먹고 싶은 게 없네? 그렇다고 어제 먹은 가게 또 가기도 좀 그렇고... 그 옆에, 옆에 있는 가게 가서 주문을 했더. 뭐 먹었더라? 며칠 지났다고 기억도 안 나네. -ㅅ-
아무튼... 주문 받는 처자한테 잉글리쉬 메뉴 구다사이 했는데 못 알아들어서 몇 번을 다시 말해야 했다. 잉글리쉬도 안 되고, 잉그리시도 안 되고,... -ㅅ- 영어 메뉴 받았는데 너무 부실해서 모르겠더라. 그래서 그냥 사진 보고 시켰다. ㅋㅋㅋ 밥이랑 맥주 같이 먹고... 부른 배 통통 두드리며 전철 타러 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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