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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스뽀오츠 』/『 스틸러스 』

C 8 포 항 스 틸 러 스

by ㅂ ㅓ ㅈ ㅓ ㅂ ㅣ ㅌ ㅓ 2017. 1.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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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에 잠깐 다녀왔다. 간 김에 집에 있는 오래된 포항 유니폼 사진 찍어왔는데... 일단은 포항 유니폼 전에 경남 옷 얘기부터... ㅋㅋㅋ   포항 외의 K 리그 팀 유니폼은 성남 뿐이다. 신태용 감독 싸인이 있는 노란색 맥콜 유니폼 하나 있고, 황진성 마킹한 블랙 유니폼 하나 있다. 그 외에 경남의 기념 티셔츠가 하나 있는데... 팀 통산 100호 골 기념 티셔츠다.



내 기억이 맞다면 100호 골 주인공은 공오균 선수일 거다. 셀러브레이션 하는 이미지를 형상화 해서 전면부를 장식하고




뒤에는 100이라는 숫자를 득점한 선수 이름으로 채워넣었다


문제는... 옷 제작 과정에서 문제가 있어서 반품 받은 후 다시 디자인 한 옷을 보냈다는 거다. 처음 사진을 보면 옆구리 쪽이 주황색으로 채워져 있는데 저게 염색한 게 아니라 고무 비슷한 재질을 붙인 거다. 그런데 저게 막 떨어지는 문제가 있었다. 옷 받자마자 문제가 생겨 사람들이 이를 성토했고 결국 수거했다. 그리고 다른 디자인으로 다시 만든 걸 보냈다. 난 반품 안 하고 그냥 이거 가지고 있겠다고 했다. 희소성으로 따지면 이 쪽이 더 있지 않을까? 별 관심도 없던 경남의 기념 티셔츠 지른 걸 보면 팬고이전을 염두에 두고 있었던 건지도 모르겠다.




2002년 월드컵 어웨이 유니폼. 흰 색인데... 시간이 오래 되서인지 제대로 빨래를 못한 탓인지 노랗게 변해가고 있다. 락스로 어찌 해도 안 되는 걸 보면 대책이 없는 모양이다. 상당히 비싸게 주고 사서 한동안 잘 입고 다녔다. 정말 멋있는 디자인이라 생각했는데... 지금 보니 촌스럽네.   2002년 월드컵 한국 vs 스페인 경기 직접 본 건 평생의 자랑이다.




지금 포항 코치로 와 계시는 기동 형님의 500 경기 출장 기념 티셔츠. 일정 수량만 만들어서 구하고 싶어도 구할 수 없는 옷이었는데 운 좋게도 당시 키트 서플라이인 KAPPA의 이벤트 응모한 게 당첨되어 받을 수 있었다. 한 번도 안 입고 고이 모셔두기만 한 옷. 계속 포항을 응원했다면 경기장에 들고 가서 기동 형님 싸인 받을 수도 있었을텐데... 이제 포항 따위 응원 안 하니까...




FA컵 우승 기념 티셔츠 - 아직까지는 포항이 FA컵 최다 우승 팀이다




촌스러운 챔피언 패치 붙어 있는 걸 보니 우승 다음 해인 2008년 유니폼인 모양이다




아주 오래 전, 디지털 017을 스폰서로 두고 있을 때 입던 원정 유니폼




이건 정식 유니폼은 아니고, 포항의 원정 유니폼과 똑같은 디자인으로 KAPPA 매장에서 팔던 옷이다




디아도라가 키트 서플라이 맡았던 시절의 반짝이 유니폼 - 색깔만 검빨이지 가로 줄무늬 버려서 욕 얻어먹은 디자인이다




이건 푸마 시절 - 역시나 그닥 마음에 들지 않는 디자인이다




목 부분이 은근히 거슬렸던 KAPPA 유니폼 - 어떻게 긴 팔을 구했는지 기억나지 않는다




이건 예~ 전의 유니폼인데... 엄마님이 오래 걸어뒀다고 손빨래 해버리는 바람에 마킹이 너덜너덜해져버렸다




자세히 보면 앰블럼 위의 별이 하나 늘어 있다




팀 통산 300 경기 승리 기념 티셔츠인가 그럴 거다 - 여러 가지 기록을 가지고 있어서 기념 굿즈 만들기 참 좋을텐데 쇼핑몰 운영하는 ××들도 프런트 못지 않은 ㅄ들이라...




경기 없는 날에도 유니폼 입고 잘 돌아다니는데 그러다 보면 옷이 낡기 마련. 언제부터인지 정확하게 기억나지 않지만 경제적으로 그냥저냥 살만해졌을 때부터 소장용으로 한 벌씩 더 지르기 시작했다. 그렇게 소장용으로 질러댄 것들은 상자에 고이 모셔두었다.




바지도 두 벌 있고... FA컵 우승 기념 티셔츠랑 앰블럼만 박힌 흰 티셔츠도 있고... 머플러도 있고... 스타킹도 있고... ACL 우승 기념 담요도 있고... 이래저래 가지고 있는 게 많네. 안 뜯은 유니폼은 일곱 벌 정도 되는 것 같다.




지금 살고 있는 집에 있는 유니폼이랑 머플러들이다. 머플러는 아홉 개 정도 된다. 그 중 하나는 세상에 50개 밖에 없는 황선홍 머플러. ㅠ_ㅠ   여기 걸려 있는 유니폼과 기념 티셔츠가 열여섯 벌. 바지까지 포함하면 집에 있는 소장용 옷들이랑 합쳐서 30벌 가까이 된다. 차마 다 태우지는 못하겠고... 한 벌이나 두 벌 정도만 태우는 거 동영상 찍어 블로그에 올리려고 했는데... 도저히 못 그러겠다. 손이 부들부들 떨려서...


빈 상자 하나 마련해서... 거기 다 처박아두었다. 팬고 이전 선언했고... 올 시즌은 강원 FC 응원할 생각인데... 30년 넘게 응원한 팀을 버리는 게 쉬울 리가 있나... 그러지 말아야지, 말아야지 하면서도 응원하게 될 것 같아 두렵다. 그럴 리 없지만 저 따위 쓰레기 같은 프런트들 있는 팀이 혹시라도 잘 나간다면... 그러면 다시 돌아가고픈 마음이 더 강해지겠지만... 아니다. 버린다. 저런 쓰레기 팀 따위...




운전석 옆에 붙여놓은 자그마한 스티커도 떼어 내고




후면에 붙여놓은 커다란 앰블럼 스티커도 떼어냈다




더러워서 잘 안 보이는데 홈 유니폼 모양의 자그마한 장식도 뜯어냈고




거실 창문 밖에 묶어두었던 팀 깃발도 떼어냈다




포항의 레전드로 남을 것 같았던 황진성은 벨기에, 일본 2부 리그를 거쳐 성남 찍고 강원 갔고... 은퇴하면 포항 시장 나갈까? 하던 신화용은 수원으로 가버렸다. 김광석과 황지수가 남긴 했지만... 레전드 대접하는 꼬라지 보면 과연 포항에서 은퇴할 수 있을지 의문이다. 황진성과 함께 내쳐졌던 노병준은... 은퇴한단다. 대구 FC가 승격했으니 올 시즌만이라도 뛰어주었다면 좋았으련만... 일단 올 시즌 첫 직관은 대구 FC 홈 경기로 정했다. 그 때 노병준 선수 은퇴한단다. 아마 올 해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포항 유니폼 입고 대구 경기 보러 가지 않을까 싶다. 미리 플랑 카드도 만들고 선물도 준비해야겠다. 아무 것도 아닌 아저씨 팬도 팀을 위해 공헌한 선수의 은퇴가 이렇게 가슴 아프고 아련한데... 그 선수 덕에 우승도 하고 화려한 역사를 만든 팀은... 뻔뻔하기 짝이 없다. 2017 시즌 포항의 몰락과 강등을 간절히 바란다. ㅆㅂ




  • 2017.01.16. 황재원도 때에도, 황진성 때에도 참았지만... 이번에는 결국 못 참고 팬고 이전 선언하며 홈페이지 탈퇴까지 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하루에 한 번은 홈페이지 들어가본다. 슬슬 물타기하는 글이 올라오는데... 어이가 없다. 포항은 셀링 클럽이 됐으니 현실을 인정하란다. ㅎㅎㅎ   그래. 유소년 시스템이 오래 전부터 제대로 자리 잡았으니 고등학교 졸업한 선수를 싸게 데려다 짧은 기간 동안 잘 키워 비싸게 팔면 좋지. 하지만 문제가 한, 둘이 아니다.

  • K 리그가 고등학교 졸업한 선수의 경험치 올려주면서 승점 쌓는 게 가능할 정도로 만만한 리그인가? 결코 그렇지 않다. 나름의 역사를 자랑하는 부산도 챌린지 내려간 뒤 못 올라오고 있다. 창대한 시작을 보였던 서울도 모 기업다운 운영을 하면서 삽질만 줄곧 해대는 통에 여전히 챌린지에 머물러 있다. 고등학교 갓 졸업한 선수들 쓰면서 강등 피하는 성적을 낼 수 있다고? 불가능한 얘기는 아닐 거다. 문제는... 지금의 포항 코칭 스태프들에게 그럴만한 능력이 있느냐는 것이다. 지방 대학교라고 무시 당하기 일수였던 영남대 축구부를 이끌고 엄청난 성적을 낸 김병수 감독을 외면하고 불러온 사람이 최순호다. 최근 프로 경력도 없거니와 그나마 최근인 강원 시절 성적 보면 한숨 밖에 안 나오고, 지독한 수비 축구를 직접 본 팬들이 수도 없는데 그건 오해라며 되도 않는 소리하는 사람이 감독이다. 그런 감독 밑에서 고등학교 갓 졸업한 어린 선수가 이명주 급 활약해서 비싸게 팔려 팀 운영에 도움을 줄거라고? 한 달 내내 로또 맞기를 바라는 게 나을 거다.

  • 개인 스포츠가 아니라 단체 스포츠다, 축구는. 혼자 잘한다고 될 일이 아니다. 그렇기 때문에 팀에 대한 소속감과 동료에 대한 신뢰가 중요하다. 그런데... '여기서 바짝해서 좀 뜨면 비싼 돈 받고 다른 데 갈 거'라는 생각이 있는 선수들이 팀을 위해 희생할 수 있을까? 팀을 위해 네 개인의 손해를 감안하라는 말을 하면 납득할까? 그런 팀이 조직력이라는 걸 갖출 수 있을까? 어림도 없는 소리다. 실제로 포항을 떠난 선수들 중 상당수는 적잖은 개인 희생을 마다하고 팀에 남고자 했다. 변화를 두려워하는 개인의 성향일지도 모르지만 원 클럽 맨이라는 영광을 안고 싶은 욕심이 있었을 수도 있다. 황재원이 그랬고, 황진성이 그랬으며, 신화용이 그랬다. 지금 어떻지? 세 선수 모두 포항을 떠났다.

  • 리그는 신인 선수 위주로 운영하고 FA 컵 우승을 노리자는 개소리도 있다. 허허... 세상 참~ 편하게 산다. FA 컵은 짧은 기간에 챔피언이 가려진다. 길게 보고 운영하지 않고 밀어부쳐도 된다는 거다. 야구로 치면 혹사 논란이 있거나 말거나 잘 던지는 선수 계속 올려서 주구장창 던지게 해도 우승만 하면 그만인 게 FA 컵이라는 거다. 뼈에 금이 간 선수라도 본인의 출전 의지가 강했다며 내보내서 골 넣게 하고 그리 해서 우승하면 환하게 웃으며 인터뷰 할 수 있는 게 FA 컵이다. 그렇기 때문에 출전 팀 대부분이 올 인이다. 물론 몇 관왕을 노리는 빅 클럽은 아니겠지. 그러나 대부분의 고만고만한 클럽들이 노리는 게 FA 컵이다. 오히려 경쟁이 더 치열할 수 있다는 거다. FA 컵에 집중하자고? 다른 팀은 안 그럴까?

  • 거지 발싸개 같은 프런트 때문에 팬들이 줄줄이 떠나고 있다. 포항 수입에서 입장 수익이 얼마 정도를 차지하는지 알 수 없다. 그러나 결코 큰 비중은 아닐 것이다. 그러니 팬들을 개, 돼지 취급하고 자빠졌지. K 리그 입장료는 상당히 저렴한 편이다. 사실상 입장료로 흑자 만드는 건 쉽지 않다. 경기장 내의 시설을 임대해서 부가 수익을 만들어내고 다양한 굿즈 팔아 돈 벌 생각해야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잘 나갈 때 유니폼 판매 수익이 어쩌네 하는 기사 만날 나왔잖아? 포항은 어떠냐? 21세기에 20세기 쇼핑몰 운영하는 게 포항이다. 대체 뭔 뒷거래가 있었는지 저런 거지 같은 운영을 하는데도 용케 안 쫓겨난다. 안 팔리는 걸 어쩌란 말이냐! 라고 되려 지랄하던데... 팔릴만한 물건을 만들어 파는 게 장사꾼이지, 쥐 좆 같은 거 만들어놓고 안 팔린다고 궁시렁거리는 게 장사꾼이냐?

  • 과거처럼 많은 지원을 바탕으로 마음껏 돈 쓰던 시대가 아니다. 세상이 바뀌었다. 그런데 ㅄ 같은 ㅅㄲ들이 '아이고~ 좆도 모르는 것들이 세상 바뀐 줄 모르고 그저 씨부려대고 자빠졌다니까, 니미~' 하면서 '야, 여기 만날 먹던 거 가져와라~' 하고 있는 것 같다. 세상 바뀌었다면서 저는 여전히 과거에 머물러 있는 거다. 선수 팔아 돈 벌 수밖에 없는 구조라고? 어쩔 수 없는 현실은 팬들도 어느 정도는 이해한다. 그런데 그 선수 팔아먹는 과정에서 최소한의 소통이 있어야 할 거 아니냐는 얘기다. 황재원, 황진성, 신화용, 세 선수 중 팀과 좋게 마무리하고 나간 선수가 있더냐? 만날 선수들이랑 싸움질하는 ㅄ 같은 프런트인데 그대로 간다. 연봉 깎아내려면 저 ㅄ들이 먼저 아닌가?

  • 포항 선수단 연봉이 60억 조금 넘는 수준이었다고 들었다. 신화용 몸 값이 6억 안팎이었다고 한다. 선수 한 명이 팀 전체 연봉의 10%를 차지하는 거다. 그렇다면 그럴만한 값어치가 있는가? 신화용은 충분히 그럴 값어치가 있다. 전주에서 FA컵 우승할 때 승부차기 줄줄이 막아대던 게 신화용이다. 한 경기도 안 빠지고 다 나갔던 신화용이다. 나이 들고 기량이 예전 같지 않다는 판단이 들어 파는 게 이익이라는 판단이 들었다면 선수와 충분히 대화해서 절충하는 게 우선인데 뒷구멍으로 엉뚱한 대리인 선임해서 팔아먹으려고 잔대가리 굴렸다. 한심하기 짝이 없다. 또. 신화용은 잘 나갈 때 국내외 구단의 입질에도 의리를 지켰다. 돈 더 준다고 했지만 포항에 남은 거다. 그런데 이제 와서 몸 값 비싸니 갈테면 가라? 허...




     요 밑↓에 하♥트 클릭, 콜?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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