갈무리하긴 했는데 크기가 워낙 큰지라 작게 줄인 그림은 뭉개져 보입니다. 원본은 http://www.tistory.com/thankyou/2017/tistory/687614 ← 여기에서 볼 수 있습니다. 참고로 1년 전 결산한 내용은 http://pohangsteelers.tistory.com/1380 ← 여기. 그럼 2016년의 삽질과 2017년의 삽질을 비교해보도록 하겠습니다.
일단 블로그 분류부터. 2016년에는 해외 여행으로 분류되었고 2017년에는 일상다반사로 분류되었습니다. 축구 얘기하겠답시고 만든 블로그인데 정작 축구 쪽으로 분류되는 일은 아직까지는 없네요.
2016년에 6년차 블로그였으니 2017년에는 당연히 7년차 블로그가 되었고... 상위 5% 댓글 부자로 선정된 건 2016년이나 2017년이나 똑같습니다. 댓글이 거의 없는 수준인데 상위 5%라니... 티스토리 이용자들이 어지간히 댓글 안 다는 모양입니다. 100+ 포스팅도 2년 연속 획득. 2016년보다 좋아진 건 두 가지인데요. 상위 10% 부지러너 → 상위 5% 부지러너가 되었고, 20+ 방문자가 30+ 방문자가 되었습니다. 지난 해에 없던 상위 10% 공감 부자 타이틀도 획득.
2016년에는 142개의 글을 썼는데 2017년에는 162개, 딱 스무 개 더 많이 썼네요. 작성한 글이 공개한 것만 포함하는 건지 비공개한 것도 포함하는 건지 모르겠지만... 아무튼 100개 넘는 글을 꾸준히 쓰고 있다니, 스스로 대견합니다.
자주 언급했다는 단어를 보니 평소 많이 썼다 싶은 것들이 대부분이네요. 저렇게 정리되어 나오는 걸 보면 글도 조심해서 써야겠다 하는 생각이 듭니다. 일상다반사 주제로 가장 많은 글을 발행했다고 나오는데 아무래도 '이것저것 잡다한 사진' 시리즈 때문이 아닐까 싶네요. 그 다음은 해외 여행인데 히로시마 한 번 다녀와서 40개 가까운 글을 썼다니... 믿기지가 않습니다. 참고로 2016년에는 해외 여행이 1위였고 일상다반사가 2위였지요.
지난 해 방문자는 322,458명으로 나오네요. 그러고보니 지난 해에 누적 방문 100만명을 돌파하기도 했지요. 블로그닷컴에서 처음 시작했을 때에는 하루 100명도 안 오던 시기였기 때문에 2016년, 2017년 방문객이 100만명 돌파의 가장 주된 이유라고 생각합니다. 2016년에 네이버에서 외부 블로그도 검색 결과에 노출되게 하면서부터 방문자가 확 늘었거든요. 하루 평균 800명 정도 방문하고 많을 때에는 1,200명을 넘기도 했습니다만 300명 정도로 줄어들 때도 있었습니다. 초연해지자고 마음 먹지만 방문자 수에 신경 쓰게 되는 건 어쩔 수 없는 듯.
가장 많이 읽힌 글은 '키노시타 유우카 & 하지메사쵸'라는 제목으로 쓴 글이네요. 일본의 인기 유튜버인 하지메사쵸와 키노시타 유우카의 연애에 관한 글이었습니다.
아직까지 가장 강력한 미디어는 텔레비전입니다만 젊은 사람들에게는 유튜브가 최고의 미디어가 된 지 오래입니다. 젊지는 않지만 저도 텔레비전은 거의 안 보고 유튜브 영상을 많이 보고 있습니다. 많은 사람들에게 노출되다보니 인기 유튜버는 연예인 못지 않은 인기를 누립니다. 실제로 100만 명 정도의 구독자가 있는 유튜버는 인기 투표에서 유명 연예인을 눌러 버리기도 했지요. 일본은 우리보다 그런 분위기가 훨씬 더 빨리 찾아왔기 때문에 유명한 유튜버가 제법 많은데요. 하지메사쵸는 항상 인기 투표 결과에서 1, 2위를 다툴 정도의 인기 유튜버입니다. 키노시타 유우카는 작고 아담한 덩치에 어울리지 않는 엄청난 먹성으로 인기가 있고요. 두 사람이 연애를 했었는데 하지메사쵸의 양다리였다, 알고 보니 삼다리였더라, 등으로 말이 많았지요. 저는 가끔 보는 키노시타 유우카의 사과 영상으로 뭔 일이 있나보다 하고 알게 되어 간단히 쓴 글인데요. 남들 연애니까 이러거나 말거나 신경 쓰지 말자는 결론이었습니다만, 그런 결론조차 맘에 안 들었는지 하지메사쵸 편들어대는 골빈 ×들이 꽤 있더만요. 냉정하게 잘, 잘못을 판단하지 못하고 무조건 내가 좋아하는 사람 편드는 거 보니 빨리 나이 처먹고 사람 되거라~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하나의 포스트가 평균 153번 조회되었다고 나오는데 전혀 읽히지 않은 글도 꽤 많기 때문에 많이 읽힌 글과 그렇지 않은 글의 차이가 큰 편입니다. 1위는 위에서 말한대로이고, 2위는 '갤럭시 S8 사용기'가 차지했네요.
가장 공감이 많은 글과 댓글이 많은 글은 '티스토리 초대장 배포할 필요성을 못 느낀다'라는 글이 차지했습니다. 28명이 공감했고 65개의 댓글이 붙었네요. 저는 아주 오래 전에 초대장을 배포했다가 뒤통수 맞은 적이 있습니다. 초대장 받은 사람이 이상한 블로그(도박 관련된 것이었던 걸로 기억합니다만)를 만들어 정지를 먹은 거죠. 별 희한한 ㅅㄲㄷ이 다 있고나 싶어 초대장 배포를 그만두게 되었습니다. 그러다가 문득 계속 다시 받을 수 있는 건데 필요한 사람에게 나눠주는 게 어떨까 싶어 다시 배포를 했거든요. 문제는... 그렇게 나눠준 초대장을 받은 사람들이 하나같이 블로그를 방치하고 있다는 점이었습니다. 이런 블로그를 만들겠다, 이렇게 운영하겠다, 다들 엄청난 포부를 밝혀놓고 그저 방치하고 있더라고요. 물론 배포하고 나서 신경 끄면 그만입니다만... 본인 때문에 좋은 블로그로 여러 사람에게 재미와 정보를 줄 수 있는 사람이 초대장을 받지 못한다는 생각을 한다면 저런 짓은 못하겠지요.
아무튼... 실망이 커서 초대장 배포하는 걸 그만두겠다는 글을 썼는데... 진짜 어이 없는 건 여기서부터입니다. 초대장 안 주겠다는 글에 초대장 달라고 징징거리는 ㅄㄷ이 달라붙기 시작했다는 겁니다. 유입 경로 보니 '티스토리 초대장'으로 검색해서 무작정 초대장 달라는 댓글 복사, 붙여넣기 하는 거 같더라고요. 저런 것들이 퍽도 정성스럽게 블로그 꾸미겠다 싶어 그냥 무시하고 있습니다. 대단하다 싶은 건, 저 글 올린 지 꽤 지났음에도 불구하고 지금까지도 꾸준히 초대장 달라며 메일 주소 까는 멍청이들이 있다는 겁니다. 세상에는 다양한 사람이 살고 있습니다만 대가리를 장식으로 달고 다니는 것들이 꽤 많구나 생각하게 되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초대장 관련한 글을 제외하면 가장 많은 댓글이 붙은 건 100MB 오류 발생한 SD 카드 복원하는 글입니다. 많은 분들이 덕분에 해결했다며, 도움이 되었다며, 고맙다며 댓글을 달아주셨습니다. 정말 뿌듯하더라고요. 저런 글이 많아져야 하는데... 갈수록 뻘 글만 늘어서 안타깝습니다.
주위 사람들 대부분이 페이스북이나 인스타그램을 하고 있습니다만... 저는 두 SNS 모두 사용하지 않습니다. 한국에서는 쓰는 사람이 거의 없는, 지금은 한물 갔다고 취급받는 트위터 정도만 하고 있고요. 카카오 스토리도 한 때 열심히 하다가 지금은 방치하고 있습니다. 그런 와중에 가장 열심히 활동하는 게 블로그인데요. 저에게는 인터넷에 공개하는 다양한 정보나 사진, 이야기 등이 되기도 하고 SNS가 되기도 하는 공간입니다.
앞으로 어떤 관심사가 새로 생겨 블로그에 소홀하게 될지 모르겠지만... 하는 데까지 부지런히 만지작거려 보겠습니다. 방문해주신 분들께 감사드리고, 댓글 남겨주신 분들께 더 감사드립니다.
행복한 2018년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감사합니다.
P.S. 일본 유학 준비 과정과 유학하며 있었던 일과 사진을 올리기 위해 만든 서브 블로그(http://40ejapan.tistory.com/)는 충분한 데이터가 모이지 않았다며 결산이 안 되네요. 계획대로 유학이 진행되어 내년에는 두 개의 블로그를 결산할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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