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에는 “70억”에 가까운 사람들이 살고 있고 거의 대부분의 사람이 자기 나름의 정의를 구축하고 산다. 살아온 환경부터 시작해서 가치관 자체가 다를 수밖에 없으니 상대를 100% 이해한다는 건 말이 안 되는 거고 그렇게 때문에 싸움이라는 게 생길 수밖에 없다.
A는 ○(동그라미)가 좋다 생각하고 B는 □(네모)가 좋다 생각할 수 있다. 문제는 A가 □를 좋아하는 B를 이해하지 못하는 것에서 발생한다. 그냥 '나는 쟤를 이해할 수 없어'로 끝나면 다행인데 어떻게든 B를 설득해서 ○가 좋다고 말하게끔 만들려고 한다. 그러다보니 서로 내가 맞네, 네가 맞네 싸움질하는 거다. 그래, 투닥투닥 싸우면서 크는 거지~ 라 생각하면서도 당최 이해할 수 없는 게 갤럭시 사용자 vs 아이폰 사용자 ← 이 구도의 싸움이다.
저들은 기독1 vs 기독2 인가? 나 이외의 다름은 절대 이해할 수 없다는 건가? 저 좋은 손전화 사서 잘 쓰면 그만이지, 왜 상대를 멍청하다 깎아내리고 내가 월등하다는 소리를 듣고 싶어하는 건지 알 수가 없다. 그렇게나 자존감 내세울 일이 없는 건가? 하긴... 갤럭시가 낫네, 아이폰이 낫네 하는 ㅄ들 치고 대가리에 주름 잡힌 뇌가 온전히 자리하고 있을 것 같을 놈/년들은 없더라.
잡설이 길었는데... 일체형 배터리는 아이폰 쪽에서 먼저 내놨다. 갤럭시를 필두로 한 안드로이드 진영은 당연하다는 듯 까댔고. 아이폰 사용자가 배터리 간당간당해서 조마조마해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갤럭시 사용자가 배터리 갈아 끼우는 걸 광고로 내보내기도 했었지. 그런데 그렇게 까대던 갤럭시도 결국 일체형으로 넘어왔다.
아무튼... 대부분의 스마트 폰 제조사가 배터리를 본체에 내장하고 교체를 허용하지 않고 있다. 방수와 방진 기능을 탑재하기에 유리하기 때문이다. 디자인 측면에서도 일체형이 좀 더 나은 측면이 있고. 그러다보니 보조 배터리 시장이 갑자기 확 커졌다.
내가 처음 쓴 보조 배터리는 샤오미의 10,400㎃ 제품이었다. 흔히 1세대라 부르는 녀석. 갤럭시 S6 엣지 사면서 받았던 건지 엑스페리아 Z2 사면서 받은 건지 확실히 기억이 안 나지만 아무튼 한동안 잘 썼다. 스펙으로만 따지면 갤럭시 S6를 두 번 충전할 수 있는 용량인데 100% 이하로 떨어지면 수시로 연결해서 충전하는 식으로 썼기 때문에 완전 방전 시 두 번까지 어쩌고 하는 식으로는 써본 적이 없다.
이 후 갤럭시 S8 지르면서 샤오미의 10,000㎃ 제품을 사은품으로 받았다. 2세대 제품. 1세대 제품에 비해 길어지고 날씬해졌다. 성능에서 큰 차이가 나는지는 잘 모르겠지만 아끼면 똥 된다 싶어 1세대 방치하고 2세대만 가지고 다니며 잘 썼다. 그러다가... 일본 여행 준비하면서 롯× 면세점에서 지를만한 게 없나 싶어 이리저리 헤매고 다니던 중 오난 코리아의 보조 배터리를 보게 됐다. 색깔이... 시~ 뻘겋다! 10,000㎃ 제품은 품절이라서 못 사는 건가? 싶었는데 찾아보니 20,000㎃ 제품이 있다. 혹시나 싶어 네×버에서 가격 검색을 해보니 인터넷으로 지르는 게 면세점에서 지르는 것보다 싸다. 역시... 가전 제품은 면세점에서 질러봐야 별로 득 될 게 없다. 바로 질렀다.
주문한 지 얼마 지나지 않아 뽁뽁이에 잘 쌓여서 왔다. 요즘은 어지간하면 지른 다음 날 내지는 다다음 날 정도에는 다 도착한다.
아... 패키지의 저 영롱한 시뻘건 색 보소... 무려 20,000㎃ 용량을 가진 배터리 되시겠다. 기존에 쓰던 녀석의 두 배 용량이라니...
인생의 가장 아름다운 순간을 보조 배터리와 함께 하는 건 좀 우울하지 않냐? -ㅅ-
노트북도 보조 배터리로 충전할 수 있는 세상이 되었다(고 한다).
속에 있는 내용물을 스윽~ 밀어 빼내면 된다.
빼낸 상자를 살짝 들어올리면 반투명의 껍데기 위로 본체의 빨간 색이 자태를 드러낸다.
빠... 빨간... -_ㅡ;;;
가죽 커버도 들어 있다.
주황색보다 다소 짙은 색으로 인쇄된 설명서... 설명서의 글씨 색깔도 맘에 든다.
마이크로 5핀이 기본 케이블이지만 USB 3.0 C형 젠더가 포함되어 있다. 아이폰用 8핀 젠더는 없었던 거 같은데 긴가민가 싶다.
세상에나... 시뻘건 거 보소... ㄷㄷㄷ
뒤통수에 이렇게 박혀 있습니다요.
응? 250? 무슨 뜻이야?
뒤집어서 본 거였습니다. -_ㅡ;;;
저 빨간 포트는 고속 충전 지원. 그 옆에 까만 포트는 일반 충전. 동시에 두 개의 기기를 충전할 수 있다.
250이 아니라 052였다. 배터리 잔량을 퍼센테이지로 표시하고 있다. 기껏해야 LED 네 개로 표현하던 것보다 훨씬 낫다.
껍데기에 깨알 같이 사줘서 고맙다고 써놨네.
사용 후기
기존 샤오미 배터리는 1세대나 2세대 모두 LED 네 개로 잔량을 표시했다. 보조 배터리를 충전할 때 네 개의 불이 모두 켜지면 충전이 완료된 거. 그 상태에서 보조 배터리로 휴대 전화를 충전할 경우 LED가 깜빡~ 깜빡~ 하고... 깜빡거리는 LED가 하나씩 줄다가 다 꺼지면 보조 배터리가 품고 있는 에너지는 모두 사용한 게 되는 거다. 오난 코리아 제품은 숫자로 잔량을 보여주니까 얼마나 남았는지 확인하기 좋다.
오난 코리아 제품은 소모량이 일정하다. 사용할 수도록 보조 배터리 잔량이 서서히 줄어드는 걸 볼 수가 있다. 반면 샤오미 제품은 여러 번 사용해도 LED가 네 개 또는 세 개 깜빡거리는 게 오래 간다. 그러다가 갑자기 훅~ 줄어들면서 꺼진다. 50% 이상 남은 걸로 보여주다가 50% 밑으로 떨어지면 순식간에 40%, 30%, 20%,... 훅훅 떨어지는 거다. 그런 면에서 오난 코리아 제품이 나은 것 같다.
충전 속도는... 글쎄... 퀵 차지 기능을 품고 있다고는 하지만 샤오미보다 월등하게 빠르다는 생각은 들지 않는다. 고만고만한 것 같다.
용량이 용량이니 만큼 크고 무거워서 휴대성이 떨어지긴 한다. 가방 없이 주머니에만 넣고 다니기에는 무리가 있는 제품이다. 하지만 대용량은 장점이 되기도 한다. 더구나 두 대의 기기를 동시에 충전할 수 있다는 것도 장점이다. 일본 여행 때 스마트 폰, 포켓 와이파이, 카메라,... 번갈아가며 충전할 수 있어서 좋았다. 가격 대비 성능이 훌륭한 편이라 생각한다.
가지고 있는 보조 배터리 용량을 다 합치니 얼추 30,000㎃ 가까이 된다. 당분간은 보조 배터리 안 사도 될 것 같다. ㅋ
돈도 안 들고~ 힘도 안 들고~ 그저 마우스 왼쪽 버튼 한 번 누르면 그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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