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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  행 』/『 궁궐투어 』

경복궁 2018

by ㅂ ㅓ ㅈ ㅓ ㅂ ㅣ ㅌ ㅓ 2018. 3.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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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로에 있는 유학원에 인터뷰하러 갔다가 겸사겸사 경복궁 보고 왔다. 전 날 마신 술이 덜 깬 상태에서 힘들게 일어나 서울까지 갔는데 한 시간도 안 되어 그냥 돌아오는 게 너무 아쉬웠기 때문이다.


경복궁은 여러 번 갔던 걸로 기억하는데 블로그 검색해보니 2012년에 한 번, 2016년에 한 번, 두 번 뿐이었네.



외국인 관광객들이 세종대왕 앞에서 사진 찍기에 바빴다. 나는 세월호 천막 있는 곳만 갔지 여기까지 간 건 이 때가 처음이었다.



인구 1,000만 명 넘게 사는 수도에 수백 년 전 수도의 성이 일부 남아있고 그 뒤로 산이 펼쳐져 있다는 게 그저 놀라울 따름.



2016년에 야간 개장 갔을 때에는 따로 표를 발급받지 않고 검표하는 분에게 유공자 증을 보여주면 끝이었다. 그런데 이번에 가보니 장애인이나 유공자 등 입장료 면제 대상자들도 표를 발급받게 되어 있더라. 평일 낮임에도 불구하고 평창 올림픽의 영향인지 사람들이 엄청나게 많아서 차례를 기다렸다가 표를 받았다.

굉장히 많은 사람들이 있어서 굉장히 놀랐다. 그리고 한 가지 더. 한복 입은 사람들이 정말 많았다. 예전에는 극히 드물었는데 지금은 사방에 한복 입은 사람들이 보이더라. 우리나라 사람들이 오사카나 교토 가면 죄다 기모노 입고 여기저기 돌아다니면서 사진 찍는데 그게 꽤 부러웠었다. 우리도 저런 문화가 자리 잡으면 좋을텐데... 라 생각했다. 그런데 광화문 지나 안으로 들어가니 한복 밭이다. 제대로 된 한복이 아니라 왜곡된 한복이라는 지적이 있어 안타깝긴 하지만 언어나 의복은 변화하기 마련이니까... 원래의 가치와 의미를 잃지 않은 범위 내에서 입고 벗고 움직이기 좋게 변하는 건 나쁘지 않은 것 같다.





적어도 1년에 한 번은 가야겠다 싶은 것이, 예전과 조금씩 달라지고 있다. 예전에 공개되었던 건물이 공사 및 보수 중이라며 볼 수 없게 되어 있기도 하고 없던 건물이 보이기도 하고...



당장 향원정 같은 경우도 지금은 공사 때문에 직접 보는 것이 불가능하고 투명한 아크릴 판 너머로만 볼 수 있게 해놨더라.



2012년에는 이렇게 가까이 가서 볼 수 있었다.





자선당 기단과 주춧돌이 있는 부분을 볼 무렵 일본인 관광객 두 명이 내 뒤를 따라 이 곳을 보러 왔다.


안내문은 영어, 일본어 등으로 번역이 되어 있다. 안내문을 유심히 읽어보던데 자신들의 선조가 외국의 문화재를 반출하여 가지고 갔다가 지진으로 망가진 채 되돌아왔다는 내용을 보고 어떤 생각을 할지 궁금했다.





도서관으로 개방했던 집옥재는 난방이 되지 않는다는 이유로 겨울에 운영을 중지했다고 한다. 목조 건물이니까 난방이 위험할 수 있다.



과거에는 그저 멀찌감치에서 볼 수만 있던 건물인데 도서관으로 개방한 건 잘한 일인 것 같다.





경회루는 예나 지금이나 멋진 곳이다.





비 오는 날 박석 위로 떨어지는 빗방울이, 박석을 타고 흐르는 빗물이, 그렇게 멋지다고 해서 비 오는 날 꼭 찾아가보고 싶은데 마음만 앞서고 쉽지 않다. 이틀 쉬는데 첫 날 아침부터 비가 내린다면... 그 때에는 미루지 말고 꼭 한 번 찾아가야겠다고 생각했다.

그냥 나오기가 아쉬워서 옆에 있는 고궁 박물관에 들렀다. 입장료는 무료.





천천히 설명도 읽어보고 좀 더 꼼꼼하게 봐야 하는데 다음 날 돈 벌러 가야한다는 생각을 하니까 조금이라도 빨리 집으로 가서 쉬고 싶었다. 다음에 와서 천천히 보자고 생각하며 대충 봤다. 에휴... 그 놈에 다음, 다음, 다음... ㅠ_ㅠ





이렇게 사진 위주의 경복궁 방문기 끝~






돈도 안 들고~ 힘도 안 들고~ 그저 마우스 왼쪽 버튼 한 번 누르면 그만~

아↓래 하♥트 클릭해주시면 엄~ 청~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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