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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리  뷰 』

가짜 감시 카메라

by ㅂ ㅓ ㅈ ㅓ ㅂ ㅣ ㅌ ㅓ 2010. 3. 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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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사는 곳은 회사 숙소다. 길의 마지막, 맨 끄트머리에 있기도 하거니와 좀 외진 분위기라서 사람들이 잘 안 온다. 그래서 주차 테러나 길에서 해꼬지 당할 일은 거의 없다.

하지만, 요즘 세상이 하도 뒤숭숭하다 보니... 이런 녀석이 있다는 걸 알고 일단 질러봤다. 비쌌다면 당연히 알 질렀을텐데, 얼마 안 하더라고. ㅋ


한 손에 가볍게 들 정도로 작은 상자에 들어 있는 감시 카메라다. 가짜란 말은 안 써 있다. ㅋ

 

 

모션 디텍션 센서라고? 뻥 치시네! 라고 했지만... 잠시 후 놀라운 반전이... -ㅁ-

 

 

뭐, 요즘은 이런 제품 대부분이 중국산이다. 조금 불안하긴 했다. 악명 높은 중국산이니까...

 

 

상자 양 쪽에 용도가 그림과 함께 쓰여 있다. 영어라서 당최 뭔 소리인지 모르겠다. -_ㅡ;;;

 

 

애들 생일 잔치하는데 감시 카메라가 왜 필요한 거지? 응? (대충 알아들었다. 무식하다 하지 마~)

 

 

저렴한 가격에 걸맞은 싼 티 나는 포장이다. 큰 기대를 안 했기에 실망도 안 했다. -ㅅ-

 

 

천장에 박을 때 필요한 볼트와 부속품, 그리고 본체가 전부다. 썰렁하고만. -_ㅡ;;;

 

 

심지어는 건전지 넣는 부분의 덮개도 없다. 하긴, 천장에 고정할 거면 굳이 덮개가 필요 없겠지.

 

 

오!!! 건전지를 끼웠더니 불이 들어온다. 깜빡깜빡하기 시작했다. 와~~~

 

 

불 꺼져 있다가 저렿게 빨갛게 깜빡~ 한다. 열 번 조금 안 되게 깜빡깜빡하는 것 같다.

 

 

아까 상자에 씌인 '모션 디텍션 센서'라는 말 보고 비웃었다고 했는데... 진짜였다. 별도의 ON/OFF 스위치가 없기에, 건전지 끼워 놓으면 하루종일 깜빡거릴 거라고 생각했는데... 몇 번 깜빡거리더니 조용하다.

벌써 고장? 역시 중국산인가? 라고 생각했는데... 혹시나 싶어서 렌즈 부분 앞에서 손을 휙~ 내저었더니... 다시 깜빡깜빡한다. 이런 놀라운 일이!!!

코 앞에서만 되나 싶어서 약 0.5m 앞에서 움직여봤는데... 인식하고 깜빡거린다. 안타깝게도 1m 벗어나는 건 안 되는 것 같고... 1m 안 쪽에서 움직이는 건 인식하고 깜빡거리는 듯...

 

 

렌즈 부분도 생각보다는 정밀하게 위조(?)되어 있다. 속아 넘어가기 딱 좋다.

 

 

책장 위에 저렇게 올려놨다. 나중에 어디 유용하게 써먹을 데가 분명히 있을 게다.

 

 

대한민국은 여자가 술 먹고 밤 늦게 돌아다녀도 별 일 없을 정도로 치안이 안정된 나라라고 하지만, 요즘은 그런 것 같지도 않다. 온갖 흉악범들이 설치고 다니니까 말이다.

그래서 내가 항상 말하잖아! 강간범 같은 새끼들은 초범일 때에만 깜빵에 쳐 넣고... 재범이면 화학적으로가 아니라 물리적으로 거세해버려야 한다고! 단두대 같은 것에다가 × 쳐 넣고 댕겅~

아무튼... 세상이 하도 험하다 보니, 그리고 돈 몇 푼 아끼려고 양심 파는 사람들이 많다 보니... 이런 가짜 장비가 등장하는 게 아닌가 싶다.

3,800원이라는 저렴한 가격에 비해 상당한 수준의 동작을 보여줘서 깜딱 놀랐다.

주차장이나 으슥한 골목, 깜깜한 집 입구나 상습적인 쓰레기 무단 투기가 일어나는 곳 등에서 유용할 것 같다. 며칠 전에 차량용 스티커 살 때 CCTV 녹화 중이라는 스티커도 있었는데... 같이 사용하면 정말 딱인 것 같다.

일단은 가지고만 있고... 나중에 써먹게 될 일 있을 때 유용하게 잘 써먹어주마. ㅋㅋㅋ

 

 

참고로 소리는 안 난다!!! 하필 동영상 찍을 때 세탁기 돌리고 있었는데,

뚜껑 닫으라고 세탁기가 빼액~ 빼액~ 우는 거다. 오해는 하지 마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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