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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절주절 』

마사미 님이 보내주신 일본 먹거리

by ㅂ ㅓ ㅈ ㅓ ㅂ ㅣ ㅌ ㅓ 2021. 2. 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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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연하장도 보낼 겸, 마사미 님께 간단한 소포를 보냈다. 뭔가 필요한 게 있으면 알려달라고 여러 번 말씀드렸지만 자그맣게 자른 미역 말고는 지금까지 뭘 보내달라고 하신 적이 한 번도 없다. 적당히 알아서 보내야 하는데 센스도 없는데다 액체류는 보낼 수 없고, 이런저런 제약을 따지다보니 만날 허접한 것들만 보내게 된다.

  • 잘 받았다며, 답례로 뭔가 보내겠다 하셨다. 사양하고 싶지만 그건 그것대로 예의가 아닌 것 같고. 일본은 우리보다 우편 요금이 두 배 가까이 비싸기에 뭔가를 받을 때마다 죄송스럽기 그지 없다.

 

일본은 우리나라보다 상자 구하기가 쉽지 않은 듯 하다. 나야, 뭐... 만날 아마존에서 이것저것 질러대서 쉽게 구했지만. ㅋ
상자가 터질 듯 꽉! 채워 보내주셨다.
한 눈에 봐도 고급스러워 보이는 과자. 맥주 마실 때 안주로 먹으라고 보내주신 것일게다.
이것도 마찬가지. 맥주 좋아한다는 거 알고 계시니까 안주용 과자를 자주 보내주신다.
이 녀석도 안주. 엄청 맛있다고는 못 하겠지만 가끔 생각날 때가 있다. 심심할 때 먹어도 좋고.
이건 커피와 같이 먹으면 좋을 것 같아서 잘 모셔뒀다.
라면도 마찬가지. 일본에 있을 때에는 한국 라면이 그렇게 간절했는데, 지금은 또 일본 라면이 엄청 먹고 싶다.
1회용 드립백 커피. 마침 회사의 커피 머신에 원두가 떨어지는 바람에 세 개 중 두 개를 마시고, 나머지 한 개는 아껴뒀다.
즉석 미소시루. 뜨거운 물만 부으면 된다. 이것도 안 먹고 아껴두는 중이다. 유통 기한 확인해서 그 전에 먹어야지.
이건 회사에 가지고 가서 사람들이랑 나눠 먹었다. 해태 사브레의 원조가 이 과자 아닐까 싶다.
오카야마의 복숭아로 만들었다는 젤리. 원래 내가 좋아하는 젤리는 따로 있는데 그건 아무 때나 살 수 없는 모양이더라.
이미 뱃 속에 넣어버린 1회용 드립 커피. 일본 여행에서 보지 못한 것들을 보내주시니 받을 때마다 신기할 따름.
이게 나의 최애 아이템이다. 즉석 계란국. 강남역 앞에서 식빵 구운 뒤 설탕만 뿌리고 이거 한 컵이랑 팔면 부자될 수 있다.
응? 이건 뭔가?
빨~ 간 색 수건이었다. 유럽 여행 가셨을 때 사오신 모양이다.
고이 모셔둘까 하다가 아끼면 × 된다 싶어 세탁한 뒤 손 닦는 용도로 쓰고 있다.
아톰 마스킹 테이프. 아톰 좋아하는 것도 기억하고 있으시다. 그래서 아톰 관련된 게 있으면 꼭 사서 보내주신다.
버버리?
전혀 예상하지 못한 게 나왔다. 사케를 사서 보내셨더라. 뽁뽁이만으로는 불안하셨는지 버버리 타올로 한 번 더 감쌌다.
이것도 만만치 않은 가격일 것 같은데... T^T
오카야마 현에서 자란 백도로 만들었다고 쓰여 있다. 오카야마 복숭아는 명품 과일로 유명하다.

 

  • 보잘 것 없는 걸 보내고 그 배로 돌려받고 있으니 죄송하기 그지 없다. 여행 가서도 만날 신세만 지고. 맘 같아서는 건강 식품이라도 보내고 싶은데 그런 걸 함부로 보내도 되나 걱정도 되고. 홍삼 제품을 보낼까 싶기도 하고. 아무튼, 마사미 님 덕분에 일본 먹거리를 오랜만에 맛보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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