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덧 나도 살아갈 날보다 날아온 날이 많아져버려서 그런가, 얼마 남지 않은 옛추억마저 자꾸 사라져 간다.
포항에서 참이슬 달라고 하면 사장님들이 노골적으로 싫은 티를 내곤 했다. 지역 소주 놔두고 서울 소주 먹는다는 거지. 지금은 그런 문화는 싹 사라진 것 같다. 당연하다는 듯이 참이슬과 처음처럼을 찾는다.
친척 누나가 저기에서 수 간호사로 일할 때 손가락 인대가 늘어나 병원에 갔었는데 초보 간호사가 주사를 두 번이나 잘못 놔서 친척 누나한테 엄청 혼났다. 수십 년이 지난 일인데 아직도 기억이 생생하다.
얼마 전까지만 해도 어떻게든 안 쓰고 모셔두려 아둥바둥 했는데 요즘은 아끼면 똥 된다가 진리인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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