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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스뽀오츠 』/『 스틸러스 』

만세!!!

by ㅂ ㅓ ㅈ ㅓ ㅂ ㅣ ㅌ ㅓ 2010. 5.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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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털 사이트에서 레모스가 경질되었다는 기사를 보고 잽싸게 포항 스틸러스 홈페이지에 들어갔다. 사실이었다. 만세!!!

 

 

부자는 망해도 3년 간다는데... 2007년부터 매년 우승컵 하나씩 들었던 포항이 몰락하는 시간은 3개월도 채 걸리지 않았다. 구단은 큰 고민을 했을 것이고, 시간이 부족했다라고 레모스 손을 들어주는 사람들도 있을 수 있지만... 그 따위 축구를 하면서 '아름답다'는 형용사 들먹이는 바보에게 팀을 계속 맡기는 건 정말 멍청한 짓이다. 포항의 훌륭한 선택에 박수를 보낸다.

 

 

대한민국 프로 축구 출범과 함께 한 포항이지만, 요즘의 축구 팬들에게는 전통이라든가 명가라는 말이 그닥 안 먹힌다. 그냥 강한 팀이 좋은 팀인 거다. 이청용이나 박주영이 박지성만큼의 주목을 받지 못하는 건 소속 팀이 강한 팀이 아니기 때문이지, 그들 기량이 떨어지기 때문이 아닌 것처럼 말이다

 

아무튼... 포항은 1990년대 후반 홍명보, 황선홍, 라데,... 등의 황금 맴버와 함께 한 전성기 이후로 내리막을 걷는다. 그 내리막을 걸어 내려온 시간이 너무도 길었기에 많은 사람들이 포항의 우승을 기대하지 않게 되었다.

이러한 부진은 최순호(現 강원 감독) 감독이 부임하면서 극에 달했다. 지독한 수비 축구에 오래 된 팬들조차 등을 돌렸고, 팀 성적은 곤두박질 쳤다. 그러다가... 세르지오 파리아스가 부임했다. 서른 여덟의 젊은 감독. 대부분의 반응이 응? 누구? 였다.

그 듣보잡 감독이 팀을 뒤집어놨다. 지독한 수비 축구를 하던 포항은 백 패스를 하지 않는 팀이 되었다. 뻥뻥 질러대는 뻥 축구의 포항이 세밀한 패스의 팀 워크를 앞세운 팀이 되었다. 그 결과 정규 시즌과 컵 대회 우승을 거쳐 급기야 ACL 우승까지 하게 되었다.
안타깝게도 파 감독은 뒤가 좋지 않게 포항을 떠났고... 그 뒤로 포항의 감독 자리에 앉은 것이 레모스 감독이다. 팬들은 역시나 응? 누구? 라는 반응이었지만, 전임자 파리아스를 추억하며 이번에도 뭔가 있겠지~ 라며 나름 기대를 했다.

그런데... 그러한 팬들의 기대에 찬물을 끼얹은 레모스 감독이었다. 엉망진창 선수 기용에, 전술이나 전략은 전무하고... 백 패스 난무에, 뻥 축구로의 회귀... 가슴이 아팠다. 불과 얼마 전까지만 해도 밥이었던 팀에 농락 당하는 포항을 보며, 내가 이 팀의 저지를 열 벌 가까이 가지고 있어야 하는 이유가 있는가에 대해 진지하게 고민하곤 했다.


 

팀이 엉망이 되었지만, 가장 큰 원인 제공자인 레모스가 물러났다. ACL 경기를 이틀 앞 둔 상황에서 빨리 팀을 추스려야 한다. 다행스럽게도 팀에는 최고참 김기동 선수가 있다. 여전한 체력으로 선발 풀 타임 출장이 가능한 실력과 더불어 후배들을 부드럽게 이끌 능력이 있는 선수다.

 

 

기동 형님을 위주로 팀이 다시 뭉쳐서... 화려했던 포항으로 되돌아가주길 바란다. 포항 팬들의 눈이 상당히 높아진 걸 감안해서 다시는 레모스 같은 바보가 팀을 맡지 않기를 바란다. 

 

Forever Champion

P'ohang  Steeler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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