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을 쓰고 있는 지금 이 순간, 고양에서 코스타리카와 평가전이 진행되고 있다. TV좆선과 쿠팡플레이를 통해 중계가 된다는데 텔레비전은 모니터로 완전히 가려져 있어서 볼 수가 없다. 어차피 TV좆선은 채널 자체를 지워버린데다 볼 생각이 1㎎도 없기도 하고. 온라인으로 중계하는 곳이 없으니 결국 경기는 못 본다.
황희찬이 선제 골을 넣었다더니 내리 두 골 주고 뒤집힌 모양. 김민재가 있는데 두 골이나 준다고...는 개뿔, 축구는 팀 플레이가 중요한 경기니까. 그럴 수 있지.
아무튼. 월드컵을 앞두고 대회에서 우리 선수들이 입을 유니폼이 발표되었다. 공식 발표 하루 전에 이미 유출이 되었는데 처음 본 느낌은 '아오, 염병할 나이키 AH 77I 들!'이었다. 뭐, 최근의 나이키 디자인을 보면 산으로 가다 못해 동굴을 판다는 느낌인데 새 유니폼에 그 염병할 철학이 고스란히 반영되어 거지 발싸개 같은 디자인으로 뽑혀 나온 것 같더라.
21일부터 나이키 공식 홈페이지에서 판매를 시작한다고 하는데 낮 근무 마치고 손전화를 확인해보니 카카오톡으로 영업질 메시지가 와 있었다. 링크를 눌러 들어갔더니 긴 팔은 전부 품절. 어차피 반팔 살 생각이었으니까 상관 없다.
공식 홈페이지에서 다시 봐도... 이건 아니다. 구리다. 형편 없다. 특히나 원정 유니폼은... 최악이다. 어떻게 이 따위 디자인을...
하지만 그렇게 실망했음에도 불구하고 샀다. 한 벌에 119,000원이나 하는 티셔츠를. 홈, 어웨이, 각 한 벌씩. 페트병 재활용한 걸로 만들었다면서 10만 원 넘는 가격을 책정한 나이키 놈들. 진짜 나쁜 AH 77I 들.
실제로 보니 생각보다는 괜찮다. 하지만 검정과 빨강을 조합해서 고작 이 정도가 최선인가 싶더라. 검빨 조합을 촌스럽게 만들기가 진짜 어려운데 나이키가 해냈다. 푸마도 포항 서드 유니폼을 발로 만들었고. 망할 것들.
페트병 가공해서 만들었다면서 비싸긴 오질라게 비싸고. 시차 때문에 11, 12월에 반팔 입고 거리 응원했다가는 동사할지도 모르는데. 디자인은 1도 맘에 안 들고. 하지만 의리로 질렀다, 의리로. 이번이 마지막이 될 수 있을까? 포함 홈 저지 다시는 안 사겠다 하면서 매 번 지르고 있는 걸 보면 다음에도 지를 가능성이 높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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