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 제목에 썼으니 답을 알고 계시겠지만, 다시 한 번 끄적거려보자면, K리그 경기장에서는 개인이 드론으로 촬영하는 것이 불가능합니다.
강원 FC와 포항 스틸러스의 14라운드 경기를 보러 가서 드론을 띄워볼까 했는데요. 다행히 경기가 있을 예정인 송암 스포츠 타운은 드론 비행에 제한이 없는 구역입니다. 촬영 허가만 받으면 되는데요. 드론 원스톱을 통해 촬영 허가가 났다고 해도 경기장을 관리하는 쪽에 따로 허가를 받아야 합니다. 국가 문화재나 중요 시설물이 있는 곳에서 따로 허가를 받아야 하는 것과 같은 상황인 것입니다.
송암 스포츠 타운에 물어봤더니 강원 FC로 문의하라더라고요. 그래서 강원 FC 쪽에 문의를 했더니 담당자가 없다며 전화를 주겠다 했고, 약속한 날보다 하루 늦게 전화가 왔습니다. 결론은 연맹 측의 규정에 의해 안 된다였습니다.
뭐, 예상했던 결과이기도 하고 납득하지 못하는 것도 아니라서 그러려니 했습니다. 관중석에서 살짝 띄워 경기장 전경을 찍거나 서포터들 찍는 게 무슨 문제냐 할 수 있겠지만, 예측하지 못한 실수는 언제든 벌어질 수 있는 거니까요. 조종사가 실수를 했거나 무선에 혼신이 생겨 드론이 경기장 쪽으로 진입하면 큰 문제가 될 수 있습니다. 드론이 저공 비행을 하다가 선수들을 위협할 수도 있고 부딪치기라도 하면 크게 다칠 수도 있지요. 공에 맞거나 해도 문제가 됩니다.
안전의 문제 뿐만 아니라 컨텐츠의 소유권과 관련된 문제도 있을 겁니다. 드론으로 촬영을 하는 입장에서는 개인 소장용으로 찍는다고 하더라도, 유튜브에 올렸는데 그 영상으로 인해 수익이 발생한다면 문제가 되겠지요. 돈이 걸려 있으니까 오히려 이 쪽이 더 예민할 수도 있지 않을까 싶네요.
아무튼, 아쉽게 됐습니다. 전용 경기장이 아니라서 트랙에 진입하지 않고 전경 정도를 찍을 수 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는데 말이지요. 송암 스포츠 타운 쪽으로부터 전해 들은 이야기입니다만 연맹 규정이라 하니 다른 경기장도 마찬가지일 겁니다.
인근의 붕어섬 일대에 대한 촬영 허가를 받아놓았으니 멀찌~ 감치에서 경기장 모습 정도만 찍어야겠네요. 연맹에서 아마추어 기자도 모집하고 그러던데, 주말마다 쉴 수 있는 곳으로 일터를 옮기게 되면 다음 시즌에 드론 촬영을 지원해봐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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