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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Mo바일 』

물리 USIM을 eSIM으로 바꾸기 (SKT, 갤럭시 S23 울트라)

by ㅂ ㅓ ㅈ ㅓ ㅂ ㅣ ㅌ ㅓ 2023. 4. 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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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에 eSIM이 도입된 지 6개월이 훌~ 쩍 넘었다. 초창기에는 이것도 안 되고 저것도 안 되고, 난장판이었는데 지금은 그럭저럭 안정화가 된 듯 하다. 게다가 대리점에 방문하지 않아도 집에서 eSIM을 다운로드 받는 것이 가능해졌다. 원래 그렇게 쓰라고 만든 거니까, 뭐.
 
일단 내 상황에 대해 언급해야 하는데, 손전화 번호를 세 개 가지고 있다. 전부 SKT이고. 사업하는 사람도 아니고, 한 달에 걸려오는 전화가 열 통이 채 안 되는, 아싸를 넘어서 버려진 사람인데 번호를 세 개나 가지고 있는 이유는 통장에 돈이 남아돌ㅇ... 그랬음 좋겠다.
 

 
 
기존에 쓰던 메인 손전화(××××-7×8×)가 있고, 수 차례 응모해도 당첨되지 않기에 이번에도 안 될 거라 생각하고 응모했다가 덜컥! 당첨되어버린 골드 번호(××××-7979)가 있다. 그리하여 번호가 두 개. 거기에 내비게이션用 번호(○-7×8×)가 추가된 거다. 메인 손전화 요금제가 꽤 비싼 녀석이라 데이터 전용 회선 하나를 무료로 추가해주는데 그걸 이용해서 티맵 전용 기기를 하나 만든 거다. 이게 물리 USIM을 발급받아 사용하는 거라 졸지에 번호가 하나 추가된 것.쓰던 기기를 반납하지 않는 사람이라서 공 기계는 남아돈다. 갤럭시 폴더 2(폴드랑 헷갈리면 안 된다. 숫자 키패드 있는, 어르신 전용 폰 어쩌고 하는, 카카오 톡 업데이트도 안 되는, 구리디 구린 전화), 갤럭시 S8, 갤럭시 S20+, 엑스페리아 XZP, 아이폰 SE2,...메인 손전화는 얼마 전에 지른 갤럭시 S23 울트라를 쓰는 중이고, 골드 번호는 아이폰 SE2를 사용 중. 내비게이션 전용 기기로 갤럭시 S20+를 쓰고 있다. S20+는 여행 다닐 때에만 들고 다니면 되니까 관계 없는데 평상 시에도 손전화를 두 대 들고 다니는 건 옴팡지게 번거롭다. 그래서 아이폰은 거의 두고 다닌다. 그러다 문득! 'eSIM을 사용해서 기기 하나로 번호 두 개를 쓸 수 있는데, 왜 굳이 불편하게 사는가?' 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하여, 골드 번호를 eSIM으로 바꿔 갤럭시 S23 울트라에서 번호 두 개를 써보기로 했다.
 
 

《 일단 Tworld에 접속한다. 》

 

 

로그인을 하고 나서 돋보기 아이콘을 눌러 esim으로 검색하면,
 

《 eSIM 서비스 셀프 개통 페이지로 넘어갈 수 있다. 》
 

《 부지런한 새라서 아침 일찍 시도했더니 이렇게 뜬다. 》
SKT에서 탈출하고자 하는 분들은 열 시 넘어서 들이대시라.

 
 

《 1단계. eSIM을 발급받을 IMEI를 입력한다. 》
 

IMEI는 휴대 전화 제조사에서 부여한 고유 번호다. 단말기 제조사, 모델, 일련번호 등으로 구성된 열다섯 자리의 숫자 되시겠다. 갤럭시 S23 울트라처럼 듀얼심을 지원하는 기기는 이 IMEI가 두~ 개. 가장 먼저 입력해야 하는 건 eSIM으로 사용할 IMEI다. 나 같은 경우는 골드 번호에 해당하겠지. 설정으로 들어가서 IMEI로 검색하면 된다. 요즘 갤럭시는 어지간하면 검색으로 해결하는 게 빠르다.

 

 

《 다음 단계로 다른 IMEI와 EID를 입력한다. 》
 

아마도 기기 확인 차 입력하라고 하는 게 아닐까 싶다. IMEI와 EID 모두 설정에서 확인할 수 있다. 손전화의 설정을 실행하고 오른쪽 위의 돋보기를 눌러 IMEI, EID를 입력해 해당 번호를 찾는 것이 어려운 분이라면... 혼자 집에서 고생하지 말고 대리점을 찾는 게 빠를지도... 😑
 

 

《 eSIM의 IMEI를 다시 한 번 입력하라고 한다. 귀찮고만. 》

 

 

《 본인 인증을 해야 한다. 》

 

나는 메인 전화와 골드 번호가 둘 다 SKT이고, 명의 역시 나로 되어 있어 번거로움이 전혀 없었다. 하지만 물리 SIM은 SKT, eSIM은 KT를 쓴다거나, 물리 SIM은 내 명의, eSIM은 부인 명의, 뭐 이렇게 쓰려 한다면 이래저래 귀찮은 과정을 엄~ 청나게 거쳐야 한다.

 

 

《 본인 인증을 마치고 추가 정보를 확인한다. 》

 

 

《 현재 사용 중인 요금제가 나온다. 》
 

가장 저렴한 게 뭔가 알아봤더니 표준 요금제가 그나마 낫더라고. 그래서 저걸로 쓰는 건데 약정 할인 덕분에 9,070원(5원 깎아주더라)을 내고 있다. 마이투넘버(8,800원)라는 요금제가 있어서 대부분 그걸 선택하기에 '다른 요금제 둘러보기' 눌렀더니 오질라게 비싼 5G 요금제만 안내하고 있었다.
나중에 eSIM 발급을 마치고 114로 전화를 해서 물어봤더니, 마이투넘버로 변경할 수 있긴 한데 그렇게 되면 약정을 중도에 해지하게 되어 위약금을 내야 한단다. 게다가 마이투넘버는 약정을 적용할 수 없어서 아~ 무 할인 없이 8,800원을 내야 한단다. 지금 9,070원을 내고 있으니까 270원 더 내는 건데 굳이 3만 원 가까이 위약금을 내면 오히려 손해다. 그냥, 표준 요금제를 유지하기로 했다.

 

 

《 약관에 동의해야 다음으로 넘어간다. 약관 전체 동의를 누르면 편하겠지만... 》

 

《 그렇게 하면 선택 약관도 전부 동의하는 꼴이 되어 광고 수신 폰이 되어버릴 수 있다. 》

 

 

《 신청한 내용을 다시 한 번 확인할 수 있다. 》

 

 

《 최대 5분이 소요된다는데, 진성 한국인은 5분이나 기다리지 않는다. ㅋㅋㅋ 》
 

1분도 걸리지 않아 완료되었다며 QR 코드가 떴다. 그보다 먼저 손전화에 문자 메시지가 도착. 문자 메시지에는 eSIM 다운로드 링크가 포함되어 있다. QR을 찍고 어쩌고 하는 게 번거로우니 문자의 링크를 누르려는 순간, 갤럭시 S23 울트라에서 eSIM을 인식했다며, 등록하려면 누르라는 메시지가 떴다. 응? 알아서 다 되는 건가? 눌렀더니... 약간 뜸 들인 후 등록이 완료되었다고 나온다. 에? 이렇게 간단하게?
 
 

 

 

 

《 벨소리와 알림 소리는 물론이고 진동도 따로 설정이 가능! 》
 
 

어떻게 되나 궁금해서 메인 손전화로 골드 번호에 전화를 해봤더니 신호는 가는데 손전화에서 벨이 울린다거나 하지는 않는다. 자기가 자기한테 걷고 받는 말도 안 되는 짓은 안 되는 모양이다. 물리 SIM이 꽂혀 있던 아이폰 SE2로 전화를 걸어봤더니 바로 뚜~ 뚜~ 뚜~ 하고 끊어지더니, 서비스 불가 표시가 뜬다. 물리 SIM은 숨을 거두었다.
 
1년에 한 번 이상은 해외 여행을 가는지라, 그 나라에서 eSIM을 받아서 써야겠다 싶어 그냥 비워두려고 했는데, 1년 365일 중 고작 일주일 남짓을 위해 계속 비워두는 건 바보 짓이라는 생각이 들어 냅다 질렀고, 위에서 언급한 것처럼 둘 다 내 명의이고 SKT인지라 어려움 없이 완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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