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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  행 』

당일치기 포항 여행: 호미곶 & 귀신 나오는 집?

by ㅂ ㅓ ㅈ ㅓ ㅂ ㅣ ㅌ ㅓ 2023. 11. 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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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고 자란 동네지만, 떠난 지 20년이 훌~ 쩍 넘었으니 가끔 가게 되면 좀 어색하다. 게다가 고모도 이사를 가셔서 이제는 에 가는 것 말고는 포항에 갈 일이 없게 되어 버렸다. 그나마 지금 사는 곳에서 멀지 않으니 답답할 때면 바다 보러 한 번씩 간다.

포항에서 가장 유명한 장소라고 하면 누가 뭐래도 상생의 손이 설치되어 있는 호미곶이 아닐까 한다. 드론 비행이 가능한 곳이어서 촬영하러 다녀오고 싶었는데 어째 한 번을 못 찍다가, 며칠 전에 다녀왔다.

 

호미곶 상생의 손 광장 주차장은 새천년 기념관 옆에 있습니다. 무료!

 

 

대부분 바다에서 내민 손만 기억하지만 육지에 있는 손과 한 쌍입니다.

 

 

 

 

 

 

바다 쪽에서 보면 이런 풍경입니다.

 

근처에 등대 박물관도 있으니 다녀와보는 것도 괜찮을 듯.

 

갈매기들이 바글바글.

 

 

 

 

https://youtu.be/smK6eDXQwvU

 

https://youtu.be/ZY8CpDEIb_0

 

 

 

생선 떼라도 있는 건지 새들이 잔뜩 몰려 있었다.

 

 

 


 

호미곶은 사실 저게 전부다. 새천년 기념관이 있긴 한데 유료인데다 꼭 봐야겠다 싶은 전시물이 있는 것도 아니어서 딱히... 그런데 최근에 새로운 명물(?)이 생겼다. 아는 사람만 아는지라 내가 간 날은 나 말고는 아무도 보러 가지 않더라.

귀신 나오는(?) 집 되시겠다.

 

 

회 파는 식당이 있는 쪽으로 조금만 가다 보면,

 

덩그러니 집 한 채가 보인다. 그리고, 낮에도 보이는 시뻘건 조명.

 

! ! ! ! !

 

 

 

반대 쪽에도 마네킹이 있다. 이 쪽은 조명이 설치되어 있지 않았다.

 

에어컨만 봐도 꽤 오래된 집이라는 걸 알 수 있다.

 

 

주변은 휑~ 하다.

 

 

 

SBS의 「 궁금한 이야기 Y 」에 소개된 적이 있는데, 낡은 시설이라 새단장을 하고 싶어도 개발 제한 구역으로 묶여 있어 아~ 무 것도 못하게 한단다. 그래서 부모님께 물려 받아 재산세는 꼬박꼬박 내지만 아무 것도 할 수가 없단다. 깔끔하게 꾸며놔도 사람이 갈까 말까한 외지인데, 저런 시설에 누가 찾아가겠어? 돈 들여 새로 뭔가 지어 올리려 해도 안 된다고 하니 속이 터질만 하지. 오죽 답답했으면 마네킹에 조명까지 설치해서 혐오감을 조성하려 했을까.

하지만 건물주의 생각과는 다르게 엉뚱하게 부각되어 명소로 알려지기도 했다 하니, 참...

 

그동안 예전에 유명했던 관광지에 갔다가 민박이나 낡은 가게를 보면서 아직도 왕년의 좋았던 때에서 벗어나지 못한 채 저러고 있고나 싶었는데, 내가 모르는 사정이 있을 수도 있겠고나 싶더라.

 

 

 

 

 

갤럭시 S23 울트라의 줌 기능 테스트. 아무리 좋아졌다 한들, 카메라에는 못 미친다.

 

 

작은 사이즈의 상생의 손. 이 사이로 해가 딱 떠오르면 장관일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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