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장이 안 된 해변에 널찍~ 한 주차장이 마련되어 있다.
성인 기준 3,000원의 입장료를 받는다.
3월 ~ 10월 - 09:00~18:00 (입장 마감 17:00)
11월 ~ 2월 - 09:00~17:00 (입장 마감 16:00)
매주 월요일, 설날, 추석에는 휴관입니다.
지방에 있는 이런 류(?)의 전시관은 낡고 허름하기 마련인데 굉~ 장히 깨끗하다.
인천상륙작전을 위한 양동 작전의 일환으로 학도병을 동원해 펼쳐진 작전이라고 한다. 상륙 작전은 그 난이도가 보통 높은 것이 아닌데, 제대로 훈련도 받지 못한 학생들이, 상대를 교란하고자 인민군복을 입고 바다로 뛰어든 거다. 배나 제대로 육지에 닿았으면 다행이련만, 해변에 좌초되어 바다에 빠져 죽고 괴뢰군의 총에 죽고... 순국 선열에 감사한 마음에 안 들 수 없다.
참고로 삼국지 할아버지로 유명한 역사학자 임용한 박사님의 말씀에 따르면, 양동 작전은 꾸며낸 이야기라고 한다. 제대로 훈련받지 못한 학도병들이 무참히 죽어나가자 헛된 희생이 아니었음을 강조하기 위해 어거지로 의미를 부여했다는 거지. 생각해보면 그 말이 맞겠다 싶은 게, 포항 코 앞에 상륙정 한 대로 상륙해서 대규모 상륙 작전인 것처럼 꾸민다는 게 말이 안 되고, 설사 상륙에 성공해서 거점을 장악한 뒤 본진이 올라온다 한들, 동해의 거친 산맥을 뚫고 올라가야 하는데 이것도 말이 안 된다.
자발적으로 입대한 분도 계시지만 느닷없이 끌려간 분도 계셨다.
이게 될 거 같지?
저런 장면 많이 봤잖아? 밧줄 붙잡은 채 벽 타고 오르는 거. 저게, 힘이 굉장하지 않으면 어림 반 푼 어치도 없다. 몸을 ㄴ 형태로 만들어 벽을 밟고 올라갈 수 있을 것 같지만, 직접 해보면 발이 쭉~ 쭉~ 미끄러지며 결국 매달리게 된다. 팔 힘이 어지간하지 않고서는 불가능한 거다. 물에 빠져 옷이 물을 잔~ 뜩 빨아들였을텐데, 배에 오르는 것 자체가 말도 못하게 힘들었을 거다.
(어찌 그리 잘 아냐면... 고등학교 때 기숙사 탈출해서 먹을 거 사들고 돌아온 뒤 벽타기 해봤다. ㅋㅋㅋ)
작전에 참가한 분들의 이름으로 꾸며놨다. 정말 잘했다는 생각이 든다.
1층과 2층 관람을 마치면 3층의 상부 갑판에 나갈 수 있다.
바로 앞이 장사 해수욕장이다.
탁발 다니는 스님처럼 하고 다닌다. -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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