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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취  미 』/『 영  화 』

21 (21, 2008)

by ㅂ ㅓ ㅈ ㅓ ㅂ ㅣ ㅌ ㅓ 2010. 6. 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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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 2년 전인 2008년 6월 19일에 개봉한 영화다. 소재는 카드 놀이의 일종인 블랙 잭이다. 카드의 합이 21에 가까우면 이기는 게임인데, 별 거 아닌 거 같지만 이게 은근히 두뇌 게임이다. 예를 들어 지금까지 받은 카드의 합이 16이라면, 더 받을 것인가 그만 받을 것인가? 5가 나오면 가장 좋겠지만, 그 이상이 나오면 말짱 꽝이다.

그런데, 이 블랙 잭에서 이길 확률을 크게 높이는 방법 중 '카드 카운팅'이라는 게 있다. 나를 비롯한 게이머들과 딜러의 카드를 보고 남아 있는 카드를 예상해서 자기가 받을 카드를 추측한 뒤 이를 토대로 게임을 이끌어 가는 것이다.

 

 

 

실제로 과거에 제프 마(Jeff Ma)라는 M.I.T. 학생이 친구들을 동원해서 이 방법으로 큰 돈을 번 것으로 알려졌고, 이 영화는 이를 소재로 해서 만들어졌다. 그래서 영화 홍보 때 실화를 바탕으로 한 영화라고 크게 떠들어댔다.

영화를 보고 카드 카운팅을 배워 정선에라도 갈 생각이라면 일찌감치 포기하기 바란다. 영화에서는 카드 카운팅에 대한 자세한 설명이 없다. 그냥 카드 카운팅을 한다는 것 정도만 알려준다. 꼭 알아내야 하겠다면 서점으로 가라. 서점 가면 카드 카운팅에 대해 상세하게 알려주는 책, 많다. -ㅅ-

 

 

 

아무튼... 영화는 주인공 벤 켐블의 이야기이다. M.I.T.에 다니는 벤은 수학에 뛰어난 자질을 가진 똑똑한 학생이다. 하버드 의과 대학에 합격을 하지만 30만 달러라는 등록금 때문에 입학이 어려워진다. 때문에 장학금을 신청하는데, 담당자는 아무에게나 장학금을 줄 수 없다며 자신이 장학금 지급을 결정할만한 이유가 있느냐고 묻는다. 이에 벤은 자신이 카드 카운팅이라는 방법을 이용해 라스베가스를 흔들어 놓았던 이야기를 꺼낸다.

 

수학 잘 하고, 숫자 잘 외우는 똑똑이 벤은 찌질한 친구들과 함께 그럭저럭 찌질한 학교 생활을 하고 있다. 하버드 의과 대학에 합격을 하지만 등록금이 없어서 고민한다.

이 때 벤의 뛰어난 자질을 눈여겨 보던 미키 교수가 비밀리에 조성되어 활동하는 원정 도박팀에 그를 스카웃한다. 처음에는 거절하지만 등록금만 벌고 발을 빼겠다며 결국 가담하는 벤.

처음에는 쭈뼛쭈뼛하지만, 이내 스스로의 능력을 십분 발휘하여 팀에 큰 기여를 하고, 순식간에 팀의 에이스로 등극한다. 그러나 무리한 욕심을 내다가 팀에 큰 손해를 끼치게 되고, 이 과정에서 리더인 미키 교수와의 불화로 그동안 모아 둔 돈을 모두 날리게 된다.

결국 동료들을 꼬셔 미키 교수를 빼고 다시 도박판에 뛰어들고... 

 

한 때 도박판에서 카드 카운팅으로 크게 한 몫 잡다가 이제는 후진 양성에 몰두하는 미키 교수. -ㅅ-

 

 

벤이 뛰어난 성과를 거두자 기존 에이스가 질투하다가 팀에서 쫓겨난다. 지들끼리 좋다고 파티 중...

 

 

블랙 잭으로 딴 돈을 자신의 방 천정에 꼬박꼬박 쌓아두는 벤. 결국은 미키에게 다 털리고 만다.

 

 

한국인 최(Choi) 역할을 맡은 한국계 배우 아론 유. 낯익다 했더니 『 트랜스포머 』의 주인공인

샘 윗위키 역을 맡은 샤이아 라보프가 주인공으로 나온 『 디스터비아 』에도 나왔던 녀석이었다.

 

 

CSI LasVegas에서 길 그리섬 하차 이후 등장한 레이몬드 랭스턴 역을 맡은 로렌스 피시번이 나와서

깜딱! 놀랐다. 이 냥반, 올해 개봉하는 『 프레데터스 』에도 나오는 것 같더만. 종횡무진이다. ㅋ

 

 

여기까지만이다. 나름의 반전이 있는 영화이기에 이 정도로 끝내야 한다. 더 얘기하면 영화 볼 사람들에게 폐를 끼치게 된다. -ㅅ-

 

실화를 바탕으로 했다지만, 영화이다 보니 이래저래 뻥도 심하고, 파리를 코끼리라고 하는 과장도 심한 편이다. 그러나 충분히 재미있는 소재를, 충분히 재미있게 만들었다.

그래서일까? 미국 현지 개봉시에서 박스 오피스 1위에 오르며 나름 대박쳤다.


 

 

 

 

영화를 보면서 '이러저러한 멘트로 리뷰 써야지' 라든가 '요 얘기는 리뷰 때 써먹어야지' 같은 생각을 늘 하는데... 안타깝게도 이 작품은 본 지 꽤 지나서 이렇게 글 쓰고 있는 거라... 그 때 했던 생각들은 이미 사라지고 안 계시다. -ㅅ-

그래서 별로 쓸 얘기가 없는데... 그냥저냥 추천할만한 영화라는 것 정도만 말하겠다. 꽤 재미있게 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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