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나고는 한국 사람들에게 생소한, 일본의 작은 도시 되시겠다. 도시? 시골이라 하는 게 더 어울릴 정도로 작은 곳. 그 작은 곳을 에어서울 비행기가 다닌다. 오카야마에 들락거리다가 우연히 알게 되어 여행을 계획했고 , 2016년 가을에 스스로에게 주는 생일 선물이라며 호다닥 다녀왔더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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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 요나고 - 게시 글 정리
《 내비게이션 - 2016.10.30.(일) ~ 2016.11.04.(금) - 요나고 & 돗토리 》▒ 출발 전 여행과 관련된 장소 홈페이지 모음 └ http://pohangsteelers.tistory.com/1331 롯데 인터넷 면세점에서 SONY MDR-1000X 지름 └ htt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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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나고에 가게 되면 대부분 돗토리까지 같이 구경하게 되고, 좀 멀리 다닐 경우 이즈모 타이샤를 보러 이즈모시까지 갔다가 마츠에를 찍고 오기도 한다. 2016년에는 요나고 → 오카야마 → 교토 → 요나고로 부지런히 돌아다녔더랬다. 마사미 님 덕분에 편하게 여행했고.
저 때 '다시 올 일이 있을까?' 운운하며 블로그에 글을 썼던 기억이 나는데, 8년이 지나 다시 가려고 계획을 짜고 있다. 사람 일이란 참 알 수 없는 것이고만.
원래는 처음 다녀온 지 1년이 지나 2017년에 다시 가려고 했는데, 회사에서 갑자기 해외 여행을 틀어막는 바람에 36만 원을 날리며 취소하는 불상사가 벌어졌더랬다. 인연이 아닌가보다 하고 아쉬워했는데, 결국 다시 가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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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 요나고 - 응? 이렇게 갑자기?
퇴근할 때까지만 해도 별 생각이 없었다. 아니, 일본이냐 제주도냐 고민하긴 했다. 엄마님 모시고 일본 다녀오느냐, 고모님 모시고 제주도 다녀오느냐, 그 정도 고민은 했다. 그래도... 가면 좋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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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비행기는, 에어서울 밖에 없으니 선택지가 없다. 에어서울이 참 간사한 게, 인천에서 요나고로 가는 비행기 표를 무척 싸게 파는데 돌아올 무렵의 표는 꽤 비싸게 판다. 직장에 다니는 평범한(?) 사람이 한 달 동안 여행을 한다거나 할 수는 없는 거잖아? 짧게 가면 2박 3일, 길게 가면 6박 7일, 뭐 그 정도 되지 않겠어? 그러니 돌아오는 날짜가 뻔한데, 그 뻔한 날짜에는 요나고에서 인천으로 가는 비행기 표가 결코 싸지 않아서 출발할 때 싸게 샀다고 좋아했던 게 무색하게 된다.
이번에도 마찮가지였는데 무척 싼 표는 위탁 수하물이 없는 거라 선택하기가 어렵다. 그래서 15㎏ 짜리 위탁 수하물을 포함한 표를 골랐더니 왕복 27만 원 정도가 나왔다.
지난 번에 묵었던 베이사이드 스퀘어 가이케 호텔이 참 맘에 들었기에 잽싸게 예약을 했는데, 다행히 방이 있었다. 문제는, 예약할 때에는 10만 원이 살짝 넘는 수준이었던 걸로 기억하는데, 지금은 15만 원이 넘는 가격으로 표시되고 있다는 것. 예약했으면 가격은 변하면 안 되는 거 아닌가? 내가 잘못 기억하고 있는 걸까? 아무튼, 방 두 개를 잡았더니 숙소 비용만 170만 원이다. ㄷㄷ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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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 요나고 - 베이사이드 스퀘어 가이케 호텔
요나고 쪽 숙소는 호텔스닷컴을 통해 '베이사이드 스퀘어 카이케 호텔'로 예약했다. 10박 하면 1박 무료인데 이번 숙박으로 10박을 채우게 된다. 다음에 비~ 싼 호텔에서 1박 써먹어야지.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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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행기 표와 숙소를 예약했으니 큰 건 일단 해결이 됐고, 남은 건 포켓 와이파이, 여행자 보험, 패스 정도일까? 그러고 있는데 친척 누나 딸내미가 중간에 합류하겠다고 해서 비행기 표를 추가하고. 세월아~ 네월아~ 차일피일 미루다가 JR 패스를 구입했다.
2016년에는 코난 패스가 있어서 그걸 샀었는데 이번에는 그냥 돗토리-마츠에 패스를 구입했다. 산인 패스를 살까 했는데 이즈모 타이샤랑 마츠에 성 보러 다녀오려면 돗토리-마츠에 패스가 낫겠더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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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 요나고 - 패스
사람에게 '절대'는 없다는 말을 무척이나 믿는 편이다. 순토의 어이없는 가격을 보면서 나는 '절대' 저런 거 살 일이 없겠다 했었는데 지금 순토 시계만 세 개 들고 있고... 막귀라서 비싼 이어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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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필요한 것들을 준비하면서 대략의 일정을 짰다. 오후 비행기라서 첫 날은 딱히 할 게 없지 않을까 싶다. 요나고 공항은 보안 검색이 빡쌔다가는 얘기를 들었었고, 실제로도 제법 귀찮은 과정을 거쳐야 했기에 공항에서 나오는 것도 시간이 좀 걸릴 것 같고.
공항에서 500円에 가이케 온천까지 가는 버스가 있다고 해서 그걸 타기로 했다. 아마도 가이케 온센 관광 센터 정류장에 세워주지 않을까 싶다. 호텔까지는 걸어서 5분 정도니까 나쁘지 않다. 체크인을 하고, 첫 날은 호텔에 있는 온천에 몸이나 담그고 쉬면 될 듯. 밥은 호텔 식당에서 먹고.
다음 날은 사카이 미나토에 가서 요괴 마을을 볼 생각이다. 별도의 패스를 사용하지 않으니까 돈 내고 전철을 타야 하니 멀리 가기는 곤란하다. 적당히 구경을 하고 숙소로 돌아올 생각인데 시간이 꽤 남을지도 모르겠다. 친척 누나는 몸이 근질근질할텐데 고모가 많이 걸으면 안 되는 상황인지라 가서 결정해야 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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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 요나고 - 사카이미나토
사카이미나토는 『 게게게의 기타로 』에 나오는 여러 요괴들로 가득한 마을이다. 미즈키 시게루의 만화이자 애니메이션인데 만화보다는 애니메이션 쪽이 훨씬 유명하다. 우리나라에도 투니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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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다음 날은 요나고 역에 가서 하나카이로에 다녀올 생각. JR 패스는 그 다음 날부터 개시할 생각인데 돗토리에 가서 관광 택시를 탈까 싶다. 8년 전에는 1,000円 택시였는데 지금은 4,000円 택시란다. 그나마도 최근 후기가 없어서 혹시라도 운영하지 않으면 어떻게 하나 걱정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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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 요나고 - 하나카이로
코난 패스로 여행을 왔는데 정작 코난 미스테리 투어에 포함된 코스는 여행 4일째인 이 날 처음 가게 된다. 그 곳이 하나카이로다. 한자로는 花回廊(화회랑)이라 쓰는데, 꽃을 하나, 회랑을 카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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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 요나고 - 돗토리 1,000엔 택시
구라요시에서 돗토리로 가는 열차를 탔다. 고만고만한 규모의 역만 본 탓인지 돗토리 역이 꽤 커보인다. 분위기는 예전에 갔었던 고지마 역? 거기랑 좀 비슷한 듯 하기도 하고. 역 밖으로 나가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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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당히 구경을 하고 돌아와서 쉬고, 그 다음 날은 이즈모시까지 가서 이즈모 타이샤를 보고, 마츠에에 들려 마츠에 성을 본 뒤 돌아올 생각이다. 마지막 날은 체크 아웃하고 나서 요나고 시내로 가 쇼핑을 하고 공항에 갈 계획이고.
이렇게 대략의 계획을 짜놓긴 했는데, 아직 한 달 넘게 남았으니 천천히 알아봐도 괜찮다. 그나마 2016년보다 나아진 건 거의 다 까먹긴 했지만 조금이라도 일본어를 할 수 있게 되었다는 것 정도일까? 아무튼, 고모와 친척 누나의 기대가 크니 준비를 잘해야지.
여행 준비하면서 벌써 200만 원 넘게 썼고, 일본에서 쓸 돈을 고려하면 300만원 넘는 건 일도 아닐 것 같은데 친척 누나의 형편이 넉넉하지 않아서 내가 조금이라도 더 내야 할 것 같다. 고모한테 신세 지은 걸 생각하면 돈 같은 걸 아까워하면 안 되는데, 내가 아직 사람이 덜 되어서 그런가 부담이 되기도 하고...
하지만 지금까지의 경험으로 볼 때 돈 아까워하며 여행을 다녀오면 항상 후회했으니까, 아끼지 말고 다녀와야지. 한 달 동안 계획 잘 짜서 다녀온 뒤 부지런히 후기 쓰겠습니다요.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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