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양은, 가장 좋아하는 장소 되시겠다. 영월, 제천까지 금방 갈 수 있다는 것도 마음에 들고, 멋진 경치를 볼 수 있다는 것도 좋은데다 지리적인 위치도 딱이다. 그래서, 1년에 아무리 못 가도 두 번은 가는 것 같다. 얼마 전에도 바람 쐬러 1박 2일로 다녀왔다.
자주 갔던지라 유명한 관광지는 이미 다 봤기에 드론 날리러 도담삼봉에 갔다가 바로 숙소인 썸데이 게스트로 향했다.
《 무료 주차장에서 큰 길 쪽을 보면 이런 풍경 》
도담삼봉은 대형 버스도 여러 대 주차할 수 있을 정도로 큰 주차장이 있지만 2,000원인가 3,000원인가를 받는다. 길 막아 놓고 돈 받는 김선달한테 당하는 기분이라 조금 걷더라도 근처의 무료 주차장에 차를 세운다.
《 걸어서 400m만 가면 된다 》
《 정체 불명의 동굴 철문도 여전하다 》
《 쭉~ 뻗은 길이라 걷기에도 좋다 》
《 꽃구경하기 좋은 시기에 방문했다 》
도담삼봉은 그 명성에 비해 볼 게 부족한 편이긴 하다. 강 한복판에 우뚝 솟은 봉우리를 보면 눈이 시원해지는 건 사실이지만, 그게 전부이기 때문이다. 유람선을 타거나 모터 보트를 탈 수도 있지만 솔직히 그것도 돈×랄이라 생각하는지라...
단양에서도 그걸 알고 있는 건지 맞은 편을 공원으로 만들고 있었다. 잘 꾸며놔서 다른 구경 거리도 만들어줬으면 좋겠다.
얼마 전 지역 뉴스에서 물에 잠긴 부분의 침식에 대해 다뤘던데, 자연적인 것도 있겠지만 모터 보트가 저렇게 난장을 피우는 탓도 있다고 본다.
《 오른쪽이 도담삼봉 주차장, 왼쪽은 공원을 만들고 있는 공사 현장 》
구인사에 간 적이 없는 것 같아 가보기로 했다. 근처인 줄 알았는데 꽤 가야 했다. 구불구불한 길을 달려 도착하니 생각보다 엄~ 청나게 크다. 입구부터 돈 바른 티가 팍팍 난다. 아... 싫다. 돈 들인 티가 나는 곳에 대해서는 거부감이 심하다.
입구에 주차장이 있는데 돈 받는 사람이 없다. 그런데 무료는 아닌 것 같다. 조금 걸어올라가니 작은 가건물 같은 곳에 사람이 있긴 하다. 어떤 방식인지는 모르겠지만 돈을 받는 것 같다. 주차비는 내고 싶지 않아서, 안 보고 그냥 차로 돌아갔다.
(검색해보니 저긴 무료 주차장이 맞고, 차로 더 올라가면 5,000원 내는 유료 주차장이 나오는 모양이다)
주차비를 내고 싶어하지 않는 건, 산 입구 막아놓고 삥 듣던 중들이 더 이상 그 짓을 못하게 법을 바꿔 놓았더니 주차비로 충당하고 있는 기분이 들어서 그렇다. (╯‵□′)╯︵┻━┻
슬렁슬렁 숙소 근처로 돌아갔는데 체크인까지 시간이 남았다. 한 시간 정도는 일찍 들어가도 양해해주실 것 같지만, 어찌 되었든 폐 끼치는 거니까... 숙소 앞에서 드론을 띄워 시간을 보냈다.
《 이 때까지는 사람이 있었는데 곧 휑~ 해졌다 》
비 예보도 있고, 바람도 강했기에 못 올라가게 한 모양이다.
《 차에서 빈둥거리고 있는데 유리에 부딪치니 딱! 소리가 날 정도로 거대한 벌이 쫓아왔다 》
단양에 집을 살까 고민 중인지라, 저 아파트가 눈에 들어왔다. 왼쪽에 있는 게 의료 시설인 것 같아서 나이 먹고 살기 좋겠다 싶어 잠깐 알아봤는데 매물이 없는 듯.
《 썸데이 게스트하우스에서 가장 마음에 드는 방 》
《 저 넓은 창틀이 이 방의 최고 장점이다 》
《 저기 앉아 한 잔 마시면서 이런 주접샷을 찍을 수 있다 》
《 복사꽃 피는 집에서 주꾸미와 함께 소주 일 병을 마신 뒤 편의점에서 사들고 간 몽골 맥주 》
지난 해에 몽골에서 마셨던 기억이 새록~ 새록~
《 갑자기 비가 쏟아지기 시작했다 》
소주 일 병에 맥주 네 캔을 마셨는데도 살짝 아쉬워서, 1층으로 내려가 병 맥주를 두 개 사들고 올라갔다. 혼자 주접 떨면서 마저 맥주를 마신 뒤 방에 가서 퍼져 잤다.
《 다음 날 구경 시장 충청도 순대에서 해장하고 돌아왔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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