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지 말자, 가짜 사이트!!! -ㅅ-

혼자 살다 혼자 가는 거라는 건방진 생각으로 살아왔다.　그러다가 아쉬울 때만 남들에게 손 내밀고, 배 좀 부르면 금방 잊기 다반사였다.　그러다가...　이제서야 그나마 정신 차렸다.　외가 쪽 친척 분들께 참 많은 도움 받았는데 그동안 보은할 생각조차 하지 못했다.　그러다가 이제서야 성의 표시라도 해야 하지 않나 하는 생각을 했다.

기똥찬 타이밍으로 우체국에서 책 한 권 두께의 카달로그가 왔다.　우체국에서 우리 농수산물로 사기 치랴 싶어 홈페이지 들어갔는데...　버릇처럼 www.epost.co.kr 쳤더니만...　다른 사이트로 포워딩이 된다.　판매하는 물품이 농수산물이기에 별 의심 안 하다가...　응?　우체국 로고가 없네?　이거 뭐지?

자세히 봤더니...　다른 사이트다.　숙소로 배달되어 온 카달로그 보니 온라인 우체국 쇼핑몰 주소는 www.epost.kr인데 난 거기에 기업 구분 도메인인 co를 추가해서 www.epost.co.kr을 친 거다.

www.epost.co.kr 쳤을 때 알아서 포워딩되는 쇼핑몰

 

진짜 우체국 쇼핑몰

사람이란 누구나 실수하기 마련인데...　그 실수조차 악용한 상술이라니...　진작부터 이런 염병할 색히들이 존재함을 알고는 있었지만...　씁쓸하다.

나...　껌을 하나 사더라도 혹시 몰라서 같은 제품을 하나 더 사야 만족하는 사람이지만...　가진 것만으로도 충분한데 예비용이 아니라 무작정 쌓아두는 걸 즐기는 양아치는 아니다.　누구나 실수는 하기에 관대하려고 노력하지만...　실수도 악용하는 저런 것들 보면 기분이 확 더러워진다.


어찌 됐든...　그동안 여러 가지로 신세 졌는데 얼마 안 하는 선물 따위로 생색 낸다는 게 궁상스럽기도 하고...　뭔가 좀 아쉽다.　사람 욕심...　참 끝이 없는 것 같다.　에휴~　-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