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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절주절 』

Canon EOS 1100D

by ㅂ ㅓ ㅈ ㅓ ㅂ ㅣ ㅌ ㅓ 2011. 10.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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느닷없이 망원 렌즈를 사야겠다는 생각이 들어 네이버에서 "1100D 망원"으로 검색했더니 블로그 분류에서 내 글이 가장 먼저 뜬다(http://pohangsteelers.tistory.com/637).
음... 반성해야겠다 싶어 이 글을 쓴다. -┏

애초 저 글을 쓸 때는 나름 원대한(?) 포부를 갖고 있었다. 똑딱이만 쓰던 내가 왜 DSLR을 지르게 되었는가부터 시작해서 이것저것 자세하게 글로 남겨 놓으면 나처럼 DSRL을 처음 지르는 사람들에게 도움이 되지 않을까? 그 사람들이 댓글도 막 달고, 감사하다고 난리도 아니겠지? 한순간에 파워 블로거 등극? 뭐, 이런 망상 따위를 하면서...

그런데 쓰다 보니 정보고 나발이고... 쓰잘데기 없는 잡글이 되어 버렸고... 그대로 끝. 그냥 저걸로 끝. -_ㅡ;;;


실은 제품 상자도 찍고... 구성품 사진도 찍고... 이것저것 꼼꼼하게... 이쁘게 막... 그럴 예정이었고... 술 먹고 꽐라가 되어 방으로 돌아온 와중에도 손전화로 사진을 찍기는 했다. 그런데 백령도 들어와서 만사 귀찮아진 덕분에 흐지부지... 결국 어마어마한 장편 대하 소설을 집필하겠다!!! 라고 큰 소리 쳐놓고 단편 에세이 쓴 뒤 잠적한 작가 꼴 나고 말았다. -ㅅ-

아무튼... 시작은 창대하나 끝이 미약(어, 어이... -_ㅡ;;;)한 내 성격이 고스란히 반영된 엉망진창 글이 검색 결과 제일 꼭대기에 올라 앉아 있는 걸 본 이상 그냥 지나칠 수 없어서... 반성문 차원에서 이 글 쓴다.


① 진작에 DSLR 클럽(http://www.slrclub.com)에 가입한 줄 알았는데... 가입이 안 되어 있다. -ㅅ-   방금 가입했다. 거기서 "1100D"로 검색해봤다. 대부분 1100D 사느니 ×××를 사라는 글이었고... -_ㅡ;;;   간혹 가볍고 좋다는 글이 있긴 했는데... 가장 기억에 남는 글은 "1100D는 보급기도 아니고 입문기다"라는 거였다. 그리고... 사고 나서 DSLR Club의 여러 글을 보니 산 걸 후회하게 된다는 글도 기억에 남는다. 음... 공부 좀 해서 제대로 활용하자고 마음 먹었었는데... DSLR 클럽에 가지 말아야겠다. ㅋㅋㅋ   그나저나... 자유 게시판에 글 올라오는 속도, 정말 무섭구만. 이건, 뭐... 전성기 때 클리앙 찜 쪄먹을 속도네.

② 그래도 DSLR인데... 기본은 해주겠지~ 라고 생각했는데... 아니었다. 결국은 찍는 사람이 중요했다. 지난 해에는 지리산 가서 Canon IXUS 110 IS로 사진 찍어왔고, 올 해에는 Canon EOS 1100D(렌즈는 18-55mm 기본 렌즈)로 사진 찍어 왔는데... 똑딱이로 찍은 지난 해 사진이 압.도.적.으.로. 훌륭하다. -ㅅ-   1100D, 작고 가볍다지만 그렇잖아도 터질 것 같은 배낭에는 들어가지 않아 별도의 케이스에 넣어 옆구리에 찼는데... 계속 걸리적거리고... 하아~ -ㅁ-   아무튼... 선배가 점프할 때 찍으라고 해서 연사 기능 활용한 거 빼고는 다 불만족!!!

③ CA(크리에이티브 오토)에 맞춰 놓고 찍었는데... 어째 사진이 다 별로다. 그냥 자동에 놓고 찍는 게 나을지도...

④ 구매한 지 얼마 안 되어 먼지가 보이기 시작한다. 압축 공기로 불어냈더니 사라졌다. 그런데 며칠 지나 또 보인다. 압축 공기로 불었다. 더 큰 먼지가 보인다. 어? 어?? 어??? 당황하면서 다시 불고 갖은 질알을 해도... 먼지가 사라지지 않는다.
휴가 때 인천 주안에 있는 Canon 서비스 센터에 갔다. 토요일이었다. 14시까지 한다고 해서 연안 부두에 내리자마자 후다닥~ 갔는데... 청소하는 데 30~40분 정도 걸리는데 너무 늦게 와서 접수가 안 된단다. 에? 난 그냥 훅~ 불어내는 걸로 끝나는 줄 알았는데... -ㅅ-   아무튼... 맡기고 가겠냐고 묻기에 백령도에서 왔는데 어떻게 안 되겠냐니까... 들고 들어가더니 쉭~ 쉭~ 소리 몇 번 나고... 먼지가 없어졌다. 응? 뭔 매직이지?

⑤ DSLR 클럽에서 주워 들은 이야기인데... Canon이 정품 등록하면 포인트를 주고, 그걸로 서비스 무료로 받게끔 해주었는데 올 해 11월 15일 이후부터는 1년 A/S 더해주는 걸로 바꿔 버렸단다. 그것 때문에 DSLR 클럽 게시판이 난리도 아니다. 음... 어차피 3년 지나면 소멸인데... 3년 안에 고장 나려나? -ㅅ-

⑥ 누군가에게는 보급기도 아닌 입문기이지만... 내게는 인생 최초의 DSLR이다. 남들이 DSLR이 뭐냐고 물으면 "그 뭣이냐 일안반사식... AC! 인터넷 검색하라고!"라고 대답하는 나니까... 그냥 내 인생 최초의 렌즈 갈아 끼우는 카메라라고 하는 게 낫겠다. 아무튼... 비싸게 주고 산 녀석이니까... 이뻐해주련다.

⑦ 그나저나... 월래도가 하도 쥐알만하게 나와서... 망원 렌즈로 찍으면 그래도 낫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해봤다. 문제는... 렌즈 값이... 막... 막... 막... 몇 백 만... 막... ㅠ_ㅠ   지르기 불가능하다. 그나마 저렴한 녀석이 EF-S 55-250mm F4-5.6 IS ← 얘다. 300,000원 안 쪽이다. 그리고... 정품 말고... 일본 병행 수입이라고 하는... 일본 진열 벌크라고 하는 녀석은... 가격이 딱 반이다. -ㅅ-   정품 렌즈 등록해봐야 포인트 제도도 바뀌는 마당에... 에라이~ 그냥 지를까? 하다가... 250㎜ 망원으로 당겨 찍은 사진 좀 보고 결정하자 싶어 검색해봐도 당최 안 나온다. 그리고... 몇 몇 사진을 보긴 했는데... 감도 안 온다. 그래도... 55㎜보다는 이론 상 네 배 이상이니까 괜찮지 않을까 싶기도 하고... 은하영웅전설 한 세트 더 지를 돈으로 사는 거라 망설여진다. -_ㅡ;;;

KPUG에다 물어볼까 했지만... 물어본들 무식하다고 혼나기나 할 거고... ㅋㅋㅋ   그냥 질러버릴까 싶기도 하다. 옥션에서 주문 넣고, 찾으러 간다고 한 다음에 9일 오전에 느긋하게 다녀오면... 음... 어찌 해야 하려나?



반성 차원에서 그냥저냥 도움 좀 되지 않을까 하는 얘기들 주절거렸는데... 써놓고 나서 보니 이것도 별로 볼 게 없다. 그래서... 참하게 쓴 개봉기 링크 건다. 허락 안 받고 링크 거는 거라 갑자기 내릴지도 모른다. -ㅅ-

http://pakira651.blog.me/601386077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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