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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스뽀오츠 』/『 스틸러스 』

2012년 03월 03일 vs 울산 @ 스틸 야드 (개막전)

by ㅂ ㅓ ㅈ ㅓ ㅂ ㅣ ㅌ ㅓ 2012. 3.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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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 이미 스포츠 뉴스 등을 통해 결과는 다들 알고 계실 것이고... 워낙 기대를 밑도는 경기를 한 끝에 져버렸기 때문에 잔뜩 씹으려고 준비했지만... 그랬지만... ACL 감바 오사카와의 경기를 3 : 0 으로 크게 이겨줘서... 그냥 적당히 씹기로 하고 글을 쓴다. -ㅅ-


개막전 날짜에 맞춰 휴가를 썼다. 백령도에서 포항 간다고 했더니 K-League 공식 트위터에서 바로 리트윗. 이후 미국에서 오는 사람도 있네, 일본에서 오는 사람도 있네, 경쟁자들 다수 등장. ㅋㅋㅋ


엄마님과 함께 가는 거라서 차 렌트하려다가 대중 교통이 나을 것 같아서 일단 기차를 이용하기로 했다. 대전 밑으로는 KTX든, 새마을이든, 무궁화든, 다 거기서 거기니까... 일단 익산에서 서대전까지는 무궁화로 이동. 예전에 참 자주왔던 서대전 역인데... 3년 사이에 많이 바뀌어서 조금은 낯설다. 서대전 역에 내려서 택시 타고 대전 역(위 사진)으로. 대전에서 신경주까지는 KTX로 이동. 이동 거리는 익산-서대전의 거의 세 배인데 걸리는 시간은 똑같다. -_ㅡ;;;

신경주 도착하니 친구 녀석이 마중나와 있는데... 문제는... 비가 온다는 것... 1년에 한 번 포항 가는 건데 뭐 이러냐... 제기랄! ㅠ_ㅠ

엄마님은 어마어마하게 오랜만에 포항 가시는 거라 이래저래 두근거리는 듯. 엄마님 친구 분과 통화해서 내려 드리고... 혹시나 왔다 가라 할까봐 잽싸게 도망. -_ㅡ;;;
친구 녀석과 마트 가서 장을 보는데... 이것들이 축구장에 뭐 쳐먹으러 가나, 미친 듯 사네. 계산도 내가 했네. 나 손님이라고!!! -ㅁ-

비는 보슬보슬 내리지, 날씨는 생각보다 쌀쌀하지, 아무래도 춥겠다 싶어 핫 팩을 사려고 했는데 파는 곳이 없다. (결국 핫 팩을 못 산 덕분에 두 시간 내내 떨며 봤고, 몸살에 담까지 와서 하루 꼬박 쓰러져 있어야 했다.)

적당히 장을 보고 친구 녀석의 여자 친구를 태운 뒤 경기장으로 갔다. 꽤 막힐 줄 알고 서둘러 갔는데 차도 안 막히고 주차장도 널널하다. 아무래도 날씨 때문에 사람들이 많이 오지 않은 듯 하다. 막히는 건 싫지만 개막전인데 꽉 채우지 못함이 아쉬웠다.


경기장 들어가기 전, 펄럭이는 깃발을 보며 승리를 다짐한다. 같이 간 친구 녀석의 여자 친구가 홈 저지를 입은 나와 친구를 보며 웃는다. 나이 먹고 저지 입은 게 웃긴가? 난 환갑 넘어도 이 짓 하고 돌아다닐 건데... -ㅅ-

뭐, 그래도... 적지에서 입고 눈총 받으며 돌아다니는 게 더 즐겁긴 하다. 하도 원정 경기만 다녔더니 이젠 홈 경기가 어색하다. ㅋㅋㅋ


경기 시작 한 시간 전에 입장을 완료했다. 비가 와서 지붕이 없는 쪽에는 사람들이 앉지 않는다. 평소 같으면 바로 서포터 석 쪽으로 갔겠지만 오늘은 일행이 있어서 중앙 관람석에 앉았다. 서포터 석이 그리워...


2년 만에 보는 경기장 풍경이 반가워서 여기저기 보며 셔터를 눌러댔다.


몸 푸는 국가대표 골키퍼 김영광. 울산은 예전부터 골키퍼가 강했다. 김영광은 실력에 비해 운이 없는 케이스라 생각한다. 하지만 공중 볼 처리는 정성룡 급으로 미흡하다(쉬운 공은 아니었지만 ACL 예선 베이징과의 경기에서 내준 골도 크로스를 쳐내지 못한 결과였다.).


아... 저 패딩 갖고 싶다. 이 날 경기 전에 포항의 유소년 클럽(포항제철 동초등학교, 포항제철 중학교, 포항제철 공업고등학교 : 중/고등학교는 모교다. ㅋㅋㅋ)의 인사와 사인볼 증정이 있었다.


국가대표 골키퍼들에 전혀 밀림이 없는 신화용 골키퍼. 이 날 경기에서도 상당한 선방을 보여주었다. 골키퍼는 아무래도 필드 플레이어에 비해 활동량이 적기 때문에 이 날 처럼 추운 날에는 몸이 금방 식고 만다. 실제로 전반 중 한참을 포항이 주도하면서 골키퍼에게 공이 갈 일이 없었다. 힘들었을 거다, 상당히.


포항 선수들이 몸을 풀러 나왔다.


올 시즌을 앞두고 입대한 중앙 수비수 김형일을 대신해서 새로 영입한 조란 랜둘리치. 장신을 이용한 공중 장악이 확실했다. 다만... 느리다. 후반에 울산은 계속 뻥 차놓고 이근호를 뛰게 만다는 공격 패턴을 이용했는데 그 때마다 조란의 느린 발이 불안했다. 하지만 큰 실수 없이 잘 막아주었다. 조란이 아니었으면 두 골 정도는 더 내줬을지도 모른다.


포항의 듬직한 공격 자원, 노병준. 지난 시즌에는 주로 교체 출전했지만 그에게 슈퍼 서브란 별명은 어울리지 않는다. 선발로 나오든, 교체로 나오든, 상대 팀에게 큰 위협이 되는 선수다. 이 날도 공격을 주도했고 골 냄새나는 장면을 상당히 많이 만들었다. 개인적으로 노병준은 수비 가담이 좋지 않아 동료에게 부담을 가중시키는 면이 없잖아 있다고 생각했는데 이 날 경기에서는 수비에도 깊이 가담하여 상대 공을 가로채는 장면을 수 차례 보여주었다.


훈련 도중 관중석에서 아는 얼굴을 봤는지 밝게 웃는 김대호 선수. 수비도 잘해주었고 공격에도 적극 가담하며 멋진 모습을 보여주었다. 신광훈과 김대호가 양 쪽에서 부지런히 오버래핑하면서 흔들어댄다면 정말 무서운 공격이 될 것 같다. 김대호가 공을 끌다가 상대에게 뺏기는 장면이 몇 번 있었는데, 김대호 잘못은 아니라고 본다. 받을 사람이 워낙 없었다.


내가 가장 좋아하는 두 명의 선수, 황진성과 신광훈. 기대가 너무 컸던 모양인지 이 날의 황진성은 전혀 내 맘에 들지 않았다. 신광훈은... 이영표를 보는 듯 했다. 2002 월드컵 때 이영표 같은 선수 한 명만 더 있다면 우승도 하겠다고 떠들었는데... 신광훈이 딱 그런 선수다. 1 : 1 도 굉장한데다 스피드가 있어서 돌파도 상당히 잘 하니까 오버래핑을 통한 공격이 일품이다. 거기다 수비력도 나무랄 데가 없다. 아사모아와 짝을 이뤄 공격할 때면 감탄을 할 때가 정말 자주 있다. 다시 한 번 말하지만 포항은 신광훈 놓치면 절대 안 된다. SK로 가면서 오히려 파워가 줄어들어버린 최효진보다는 신광훈이 훨씬 낫다.


경기 시작 전 지난 시즌의 골 장면을 보여주고 있었다. 지금은 팀을 떠나버린 모따가 자주 나와 씁쓸했다. 지난 해에 우리가 올라갔다면 전북에 그리 쉽게 챔피언 컵을 내주지 않았을 건데...


내가 무척이나 좋아하는 플라비오 코치. 열광적인 환호에 화답할 줄 아는 멋쟁이 신사다. ㅋ


아무리 형편없는 경기를 보인다 해도 신광훈 욕하는 날은 절대 없을 것이다. 이대로 계속 포항에서 커준다면 나에게는 홍명보와 같은 레벨이 될 수 있다. 이적하지 마. 이미 전북 임대 갔다 왔지만, 임대니까 없는 일로 치고... ㅋㅋㅋ 원 클럽 맨이 되자!!!


장신 공격수에 대한 안 좋은 생각을 모조리 떨쳐 버리게 한 울산의 김신욱. 키 큰 선수가 제공권만 노리고 나오는 거 정말 싫어하는데... 김신욱은 제공권 장악은 물론이거니와 여러 분야에서 공격에 크게 공헌한다. 이 날 결승 골도 그의 발에서 터졌다.


젠장할 이근호. 정말 빠르더라. 당연히 나갈 줄 알았는데 막 쫓아가더니 그걸 살려내더라. 전반 종료 직전에 선취 골을 넣은 울산은 후반 내내 잠그기로 나왔는데 그 와중에도 이근호를 노리고 길게 들어오는 패스는 정말 위협적이었다. 패스가 정확하든, 그렇지 않든, 일단 이근호에게 갔다 하면 조마조마했다. 진짜 잘 뛰더라.


몸을 푸는 심판들. 이 날의 판정은 나쁘지 않았지만 홈 어드밴티지가 전혀 없었다.


한 번 앉아보고 싶은 포항의 벤치 의자. 페라리 시트 같다.


경기 시작 7분전, 포항 서포터들도 꽤 들어왔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선수 입장. 울산 선수들은 시작 전까지 보온에 힘쓰는 반면 포항 선수들은 저지만 입고 나왔다.


울산 따위 이겨주기를 바랐건만은... ㅠ_ㅠ


경기 시작 전 기념 촬영 중...



경기 시작 전 서포터들에게 인사하러 달려가는 포항 선수들.



포항을 사랑하는 해병대가 함께 응원합니다. ㅋㅋㅋ



 

경기가 시작되고 일진일퇴가 거듭되다가 포항이 주도권을 잡기 시작했다. 거세게 몰아부쳤지만 골은 나지 않았다. 문제는 이근호였다. 이근호의 빠른 발 때문에 수비 부담을 가진 포항의 윙 백들이 적극적으로 공격에 가담하지 못했다. 사이드가 막히면 중앙에서 풀어줘야 하는데 황진성이 센터 서클에 머무르며 쳐져 있어서 중앙을 거친 볼 배급도 월활하지 못했다.

노병준이 길게 넘어오는 패스를 받아 부지런히 상대를 흔들었지만 이마저도 결정적인 한 방으로 연결되지 못했다. 울산 수비가 대단했다는 말 밖에 할 수 없었다.

 

전반 종료 직전, 포항 골 마우스에서 혼전이 벌어졌고 그 와중에 김신욱이 골을 만들었다. 신화용이 선방했지만 리바운드 된 공을 밀어 넣었다. 그리고 그 골이 이 날의 유일한 골이 되었다.

포항은 후반에 아사모아와 지쿠를 투입하며 공격을 강화했지만 울산의 탄탄한 수비 벽을 뚫을 수 없었다. 울산은 김신욱과 이근호를 제외한 모두가 하프 라인을 넘어오지 않았다. 후반에 교체된 아키가 간간히 넘어들어오면서 공격에 가담을 하긴 했지만 후반의 거의 모든 시간을 수비로 보냈다.

황선홍 감독님은 울산의 수비가 강하다는 걸 알고 있다는 말을 했다. 그래서 선취골이 중요하다 했다. 하지만 지쿠와 아사모아를 모두 후반에 투입했다. 용병 선수다 보니 예상치 못한 3월의 추위에 익숙하지 않았을지도 모른다. 그러나 선취골이 중요함을 알면서 공격력을 극대화한 선수 조합을 끌어내지 못한 건 아쉬운 일이다. 조찬호를 내보냈다면 아사모아도 함께 내보내서 오른 쪽과 왼 쪽에서 번갈아가며 흔들었음 좋았을텐데...

 

이 날 경기에서 가장 욕 많이 먹은 건 박성호다. 대전에 김동희와 이슬기(에다 현금까지 얹어 줬다는 얘기가 있다)를 내주며 데려올 가치가 있는 선수인가 하는 생각을 수도 없이 했다. 울산의 김신욱은 뒤에서 달려 와 헤딩으로 공을 떨구는 반면 박성호는 서서 뜨는 경우가 많았다. 여러 번 공중 볼을 따내서 떨궈줬지만 달랑 그 뿐이었다. 헤딩 말고는 아무 것도 없었다.

가장 싫어하는 게 앞으로 뻥뻥 내질러 놓고 키 큰 선수를 이용해 공격한다는 건데 박성호 영입했다기에 걱정을 안 할 수가 없었다. 이 날 경기가 이 모양이었다. 잘게 썰어가는 패스는 정말 드물었고 무조건 띄워댔다. 그게 효과가 있었느냐 하면 그것도 아니었다. 포항에서 데뷔했고 포항에서 1년 간 뛰었던 신장 183㎝(프로필 상)의 고슬기조차도 공중 볼을 따내며 수비에 가담했다. 더구나 울산에는 곽태휘라는 제공권 장악의 № 1 이 있지 않은가.

포항은 지고 있는 상황에서도 백 패스를 일삼으며 파리아스 때의 '백 패스 금지'를 떠올리게 만들었고 효과적인 공격을 전혀 하지 못했다. 황진성과 신형민이 아무런 시너지 효과를 내지 못했고 그나마 전반에 공격을 이끌던 노병준마저 교체 아웃되면서 오히려 공격이 약해져버렸다.
아사모아가 개인기로 울산 진영을 휘젓긴 했지만 정확한 크로스나 슈팅으로 연결되지 않아 공격 포인트로 이어가지는 못했다.

 

결국 이 날의 포항은 결코 우승 후보(모 스포츠 찌라시 기자가 전문가 중 유일하게 포항을 우승 후보로 꼽았었다)에 걸맞지 않은 모습을 보여주었다. 공격도 형편 없었고, 수비도 허점 투성이었다. 포항의 박성호는 장신 공격수가 왜 필요한지 전혀 보여주지 못했지만 울산의 김신욱은 축구를 처음 보는 사람도 욕심낼 정도로 포항에 위협이 되었다. 발 빠른 이근호 역시 대단했다.

1년에 한 번, 개막에 맞춰 포항 가는데... 하필이면 자판기 울산에 져서... 무척이나 가슴이 아팠다.

 

경기가 끝난 후 밖으로 나가는데 갑자기 와~ 하는 환호성이 들려 들어보니 포항 서포터가 필드에 난입했다. 안전 요원을 이리저리 피하며 울산 서포터에게 내달리고 있었다. 울산 서포터들은 가운데 손가락을 치켜 들거나 와보라며 도발하고...

결국 한 명이 다시 관람석으로 올라와 울산 서포터 쪽으로 향했고 몸싸움으로 번졌다. 나이 지긋한 울산 서포터가 주위를 말리기에 그대로 끝나는가 했는데 그 사람과 포항 서포터가 맞붙으며 주먹이 오갔다. 정타(?)는 없었지만 포항 서포터의 얼굴에 주먹이 스쳤고 순간 구경하던 남자들이 격해졌다. 만약 정타 맞았다면 그 날 울산 서포터들 모두가 험한 꼴 당했으리라 생각한다. 다들 웃으며 그냥 구경하고 있었지만 내심 포항 서포터가 뭔가 해주기를 바라고 있었다. 만약 그 분위기에서 포항 서포터가 제대로 맞거나 집단 구타라도 당했다면 울산 서포터들은 포항 시민들에게 둘러 쌓여 험한 꼴 당했을 거다.

경기장 나가다가 뒤늦게 본 상황이라 무슨 일이 있었는지 모르겠지만... 싸움은 결코 어느 한 쪽의 잘못으로 일어나지 않는다. 울산이 적지에서 도발을 한 건지, 포항이 과하게 흥분했는지 모르겠다. 하지만... 어린 아이들도 많이 오는 경기장에서 그런 꼴사나운 모습을 보였어야 했나 하는 생각이 든다. 상대의 승리를 축하해줄 맘은 없지만 수많은 승부 가운데 한 번일 뿐이라 자위할 수도 있지 않았을까?

그 날 태어나서 축구장에 처음 와봤다는 사람이 둘이나 됐는데... 데리고 간 입장에서 정말 쪽 팔렸다. 주먹에 자신이 있다면 떼로 붙지 말고 1 : 1 로 승부하기 바란다. 주위에서 누가 말려주니 오히려 더 욱! 해서 난리다. 아무도 안 말릴테니 죽이든 살리든 맘대로 하라며 자리 만들어주고 떠나버렸음 좋겠다. 어떤 꼴 나는지...

 

아무튼... 2012 시즌의 포항 개막전은 무척이나 실망스러웠다. 다행히 3일이 지난 후 치뤄진 ACL 예선에서 감바에 이기긴 했지만... 이 경기에서도 박성호는 득점이 없었다. 안 맞기로 유명한 내 감이지만... 박성호를 데려온 건 실패다. 아울러... 황선홍 감독은 파리아스를 통해 잔뜩 높아진 포항 팬들이 바라는 축구를 전혀 하지 못하고 있다. 지금이라도 늦지 않았으니 백 패스 때마다 벌금 먹이고 져도 되니 공격적인 축구를 하게끔 만들어줬음 한다. 전반 내내 포항의 공격이 이어졌는데 시계를 보니 35분이 지나 있었다. 한 10분 본 것 같은데 심판이 휘슬 부는 축구와는 분명 다른 축구였다. 이래서는 결코 아름다운 축구를 할 수 없다.

4월에는 성남과 수원을 상대로 한 원정 경기가 있다. 계속 실망하게 만든다면... 올 시즌에는 경남으로 응원하는 팀을 갈아타야 할지도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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