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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즈벡과의 축구를 보고 그대로 SBS 틀어놨는데 『 영화가 좋다 』를 하더라. 그래서 그냥 보는 둥 마는 둥 하고 있었는데 가장 먼저 소개된 영화가 『 광해, 왕이 된 남자 』였다. 소개되는 걸 보니 꽤 재미있겠다 싶어 냉큼 예매를 했다.
영화 예매한 날 하루 전, 친구 녀석과 술을 많이 퍼마신 덕분에 아침에 눈 뜨긴 했지만 꼼짝도 못하겠더라. 그래서 취소하려고 했는데 이미 시간이 지나버린거다. 그냥 돈 날린 셈 치고 가지 말까? 하다가 돈 아까워서 꾸역꾸역 갔다.
예전에는 자동 발권기에서 주민등록번호로 표를 받을 수 있었는데 지금은 예매 번호를 입력해야 한다. 이 예매 번호가 쓰잘데기 없이 길어서 좀 불편하다. 아무튼, 예매한 표를 발권 받아 화장실 들렀다가 입장. 조조였는데 사람이 꽤 많다. 평일 오전인데.
광해군에 대한 이야기다. 암살 위협에 시달리던 광해군은 자신과 닮은 사람을 대역으로 세우고자 하고, 수배 끝에 기생 집에서 광대로 먹고 살던 하선을 찾게 된다. 그런데 하선이 가짜 왕 노릇을 시작한 지 얼마 지나지 않아 진짜 왕이 쓰러지고 만다. 정해진 날에만 몰래 입궐하여 가짜 왕 노릇을 했던 하선은 아예 궁에 머물며 가짜 왕 노릇을 하게 된다.
광해군과 하선, 1인 2역으로 나온 이병헌의 연기가 훌륭했다. 근엄하고 묵직한 광해군 쪽도, 까불거리고 촐싹거리는 하선 쪽도 다 잘 어울렸다.
류승룡은 『 최종병기 활 』에서의 대머리 장군 역으로 기억에 남아 있었는데 나라 걱정하는 신하 역도 제법 잘 어울렸다. 뭐, 워낙 연기를 잘 하니까.
내시로 나온 장광의 연기도 대단했고, 한효주는 오질라게 이쁘더라.
류승룡은 『 최종병기 활 』에서의 대머리 장군 역으로 기억에 남아 있었는데 나라 걱정하는 신하 역도 제법 잘 어울렸다. 뭐, 워낙 연기를 잘 하니까.
내시로 나온 장광의 연기도 대단했고, 한효주는 오질라게 이쁘더라.
열 다섯 먹은 기생 따먹은 마을 벼슬아치에 대해 복수하는 과정도 있지 않을까 했는데 안 나오더라. 찍고는 편집할 때 들어낸 게 아닌가 싶다.
영화는 단 한 순간도 지루하지 않았고, 개그와 진지함이 적당히 어울려 보는 내내 재미있었다. 간만에 DVD 나오면 질러야겠다고 생각한 작품 되시겠다.
영화는 단 한 순간도 지루하지 않았고, 개그와 진지함이 적당히 어울려 보는 내내 재미있었다. 간만에 DVD 나오면 질러야겠다고 생각한 작품 되시겠다.
찾아보니 원작 소설도 있는 모양인데 도서관에는 아직 없네. 네×버에서 검색해보니 9월 8일에 출간된 걸로 나오는데... 응? 원작 소설이 따로 있고 영화가 나온 거 아닌가? 어찌 개봉 닷새 전에 책이 나온 거지?
(네이버 검색 결과 : http://book.naver.com/bookdb/book_detail.nhn?bid=6998853)
(네이버 검색 결과 : http://book.naver.com/bookdb/book_detail.nhn?bid=6998853)
아무튼... 간만에 재미있는 영화 봤다. 소설도 사서 봐야겠다. DVD 나오면 질러야지. ㅋ
영화는 11시 40분이 조금 못 되어 끝났다. 끝나자마자 『 레지던트 이블 5 』 보러 갔다. 나란 남자, 혼자 영화 두 편 잇달아 보는 남자. -ㅅ-
영화는 더럽게 재미 없었다. IMAX 3D로 봤다면 그냥저냥 보는 재미라도 있었겠다 싶지만 솔직히 돈 아까웠을 것 같다. 『 바이오 하자드 』 팬으로서 의리를 지키고자 예매한 거지만, 영화는 진짜 개판이다. 전작의 마지막 장면을 되감는 식으로 시작하는데 졸리기 시작했다.
엘리스(밀라 요보비치), 질 발렌타인(시에나 길로리), 에이다 웡(리빙빙)도 부족해서 레인 오캄포(미셀 로드리게즈)까지... 여전사 밭이다. 쉴 새 없이 드드드드 갈겨대는데, 아이고 참~
『 바이오 하자드 』는 늘 총알이 부족하다. 그래서 액션 리플레이로 저장 파일을 수정해서 총알을 무제한으로 만들어놓고 즐기기도 하는데, 아무튼... 부족한 총알 때문에 심장이 쫄깃해질 때가 한, 두 번이 아니다. 그런데 영화에서는 듣도보도 못한 희한한 무기를 양 손에 쥐고 미친 듯 갈겨댄다. 거기다가 서커스 급 액션까지 가미되니 이건 뭐...
『 바이오 하자드 』는 늘 총알이 부족하다. 그래서 액션 리플레이로 저장 파일을 수정해서 총알을 무제한으로 만들어놓고 즐기기도 하는데, 아무튼... 부족한 총알 때문에 심장이 쫄깃해질 때가 한, 두 번이 아니다. 그런데 영화에서는 듣도보도 못한 희한한 무기를 양 손에 쥐고 미친 듯 갈겨댄다. 거기다가 서커스 급 액션까지 가미되니 이건 뭐...
『 바이오 하자드 』의 원 소스 멀티 유즈 일환으로 만들어진 영화지만 원작과 너무 멀어져버렸다. 그냥 산도 아니고 에베레스트 산으로 올라간 배가 되어 버렸다. 지난 4편도 그랬지만 이번에도 끝나면서 다음 편 대놓고 광고질하는데... 이제는 의리고 나발이고, 더는 못 보겠다.
그나저나... 내 기억 속에는 레온과 질이 가장 잘 생기고 예쁜 캐릭터였는데... 영화에서는 왜!!! -ㅅ-
그나저나... 내 기억 속에는 레온과 질이 가장 잘 생기고 예쁜 캐릭터였는데... 영화에서는 왜!!! -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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