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전화 갈무리 모음 01

일요일의 경부고속국도는 오질라게 막힌다는 걸 익히 알고 있었지만 어쩔 수 없었다.　그 날 올라와야 했다.　천안-논산 민자 고속도로에서부터 지독하게 막히더니 뚫릴 기미를 안 보인다.　다행히 안성 휴게소 들렸다 나오니 뚫리더라. 아이나비 K7 쓰고 있는데, 3D라는 거 말고는 Tmap보다 나은 점을 찾을 수가 없다.　아이나비는 왼 쪽 화면 갈무리할 때 07:05 pm 도착 예정이라고 떴었다.　도로 사정을 고려하지 못하는 거다. 막히는 길 갈 때에는 Tmap이 진리인 듯 하다.　그나저나...　전라도 쪽도 기름 값 상당히 싼 편인데...　어찌 고속도로 휴게소의 알뜰 주유소가 더 싸단 말인가?　지금까지 이런 거 한 번도 못 봤는데.　100원 가까이 차이 나더라.　ㅠ_ㅠ

웹툰 『 천리마 마트 』에 나온 한 장면.　능력 있는 커리어 우먼 조미란은 띨띨한 문석구의 평소 모습에 별다른 감정을 갖지 못하다가도 물만 묻히고 나오면(샤방해짐) 환장을 한다.　술 먹고 쓰러진 문석구를 집까지 데려다주다가 울먹이는 그를 보고는 모성 본능을 발휘해 저러고 잔다.　 부러웠다.　-ㅅ-　　　누군가를 안은 적도, 누군가에게 안긴 적도, 하도 오래 되서 기억이 안 난다.

안드로이드용 헌혈 앱.　헌혈 기록은 10년까지만 유지 되고 있어서 첫 헌혈 기록은 이미 지워졌다.　그나마 남아 있는 게 2002년 10월 07일에 한 거네.　ㅋ 얼마 안 된 거 같은데 벌써 10년이나 지났다니...　세월 참~ 백령도 다녀온 뒤로 혈소판 헌혈 못하고 있는 게 안타깝다.　앞으로도 1년 6개월이나 남았다.　혈장이라도 부지런히 해야 하는데 밖에 나온 뒤로 헌혈을 통 하지 못하고 있다.　때문에 2년 연속으로 받았던 다이어리, 올 해는 못 받았다.　ㅠ_ㅠ

북한산 정상에서 안드로이드 속도계 실행해봤다.　고도까지 나와서 얼마나 되나 보려고 실행했더니 860m 나온다. 다녀본 산 중에서 지리산 > 설악산 > 북한산 순으로 힘들던데, 이 날이 여러 차례의 북한 산행 중 최고로 힘들었다. 담배 피워서 폐는 점점 썩어 가고, 술 마셔서 간도 안 좋아졌을테고, 살 쪄서 팔/다리에 걸리는 부하도 예전에 비할 바가 아닐텐데...　뇌 주름은 20대 때와 달라진 게 없어서 스스로를 아직도 20대 초반의 팔팔한 남자라고 착각하게 된다.　그 착각으로 몸을 혹사하고 나면 며칠 동안 엄청 괴롭다. 나이 먹은 걸 자각해야 하는데...　늙고 싶지 않다, 꼰대가 되고 싶지 않다는 생각이 너무 강해서 좀처럼 인정하지 않으려 한다.

북한산 정상 백운대에서는 SKT 손전화가 안 터진다.　어지간한 곳에서는 다 터지는 SKT인데, 갈 때마다 희한하다고 생각하게 된다.　사진 찍어서 바로 카카오 스토리에 올리려고 했는데 전화가 안 터지니 올릴 수가 있나...

SKT 불통 인증 사진 그 두 번째.　데이터 로밍하라고 뜬다.　ㄷㄷㄷ