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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을 비롯해서 여기저기 다니다보면 색이 바래 뿌옇게 보이는 표지판을 볼 때가 있다. 검은 색은 그럭저럭 보이는데 유난히 빨간 색이 거의 안 보일 정도로 바래 있더라. 사랑도 그런 것 같다. 절대 못 잊을 것 같던, 빨간 색처럼 강렬했던 사랑의 추억은 시나브로 옅어져간다.
좋아하는 선배가 명절에 지방 내려가는데 수원 역에서 기차를 탄단다. 차 두고 가야 한다고 버스 편 알아보기에 내가 태워드리겠다고 했다. 말하고 나서 좀 께름칙하긴 했지만...
오랜만의 수원 역. 얼마만인지 기억도 안 난다. 길은 그닥 바뀌지 않았고, 오일뱅크 주유소도 그대로다. 갈까말까 하다가 한 때 뻔질나게 들락거렸던 그 길로 갔는데... 하나로 마트는 그대로지만 주변은 좀 변했더라.
함께 만든 수많은 추억, 절대 못 잊을 줄 알았는데... 이젠 그 사람이 뭘 좋아했는지, 뭘 싫어했는지, 나와 무엇을 함께 했는지도 가물가물해진다. 햇볕에 바래지는 빨간 페인트처럼, 세월에 바래진다, 사랑의 추억도.
오랜만의 수원 역. 얼마만인지 기억도 안 난다. 길은 그닥 바뀌지 않았고, 오일뱅크 주유소도 그대로다. 갈까말까 하다가 한 때 뻔질나게 들락거렸던 그 길로 갔는데... 하나로 마트는 그대로지만 주변은 좀 변했더라.
함께 만든 수많은 추억, 절대 못 잊을 줄 알았는데... 이젠 그 사람이 뭘 좋아했는지, 뭘 싫어했는지, 나와 무엇을 함께 했는지도 가물가물해진다. 햇볕에 바래지는 빨간 페인트처럼, 세월에 바래진다, 사랑의 추억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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