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에 오는 길에 있는 정체 불명의 건물 앞에 연탄이 쌓여져 있다. 꽃과 관련된 무슨 가게인 것 같은데 오가는 손님도 없는 듯 하고... 잘은 모르지만 내 입장에서는 굉장히 부러운 가게다. 손님 오거나 말거나 신경 안 써도 되는 가게.
초등학교 저학년 때까지는 주택 살았었는데 그 때에는 연탄 땠었다. 새벽마다 연탄 갈러 일어나는 엄마님 생각도 생생하고 다 탄 연탄 내놓다가 떨어뜨려 깨먹고 장난치다 혼난 일도 어제 일 같은데... 연탄 보기 힘든 세상이 되었다.
이사 마치면 한겨레 21 정기 구독 신청하겠다고 마음 먹었었는데... 1년이 다 되도록 못 하고 있다. 지하철 편의점에서 사서 보는 재미가 은근히 쏠쏠하다. ××문고 나들이 가서 살 때에도 나름 즐겁고. 부족한 게 많은 사람이라 시사 주간지가 많은 도움이 된다.
신해철의 유고집과 오태호의 에세이. 신해철 유고집은 특유의 장난스런 말투가 글로 바뀌어 좀 어색하긴 하지만 촌철살인의 멘트가 툭툭 튀어나올 때면 고개를 끄덕이며 공감하게 된다. 오태호는 무척이나 좋아하는 가수인데 책 냈다기에 냉큼 질렀다. 오태호 2집은 세기의 명반이라 생각한다.
술 먹고 커피 가게 갔다가 뮤지컬 브로슈어 있기에 들고 왔다. 40년 가까이 살면서 아직까지 뮤지컬 한 번도 못 봤다.
책장을 보면 그 사람을 알 수 있다고 했다. 나는 어떤 사람일까?
정말 아끼는 책. 두 세트 있다. 한 세트는 소장용이고 나머지 한 세트는 마구 볼 요량으로 지른 거다. 그런데 그 마구 볼 요량으로 지른 녀석도 고이 모시고 있다는 게 문제. -ㅅ- 요즘은 시간 날 때마다 아래아 한글로 책을 찍고 있다. 찍으면서 천천히 읽기도 하고 나중에 다 찍으면 손전화에 넣고 아무 때나 볼 수 있게끔 했으면 좋겠다 싶어서...
편의점에서 사은품으로 주는 과자. 입 천장에 딱딱 달라붙는 느끼한 맛이 일품이다. -_ㅡ;;; 그나저나 옥수수가 62% 가까이 되고 치즈 분말은 1.5% 남짓인데 과자 이름은 치즈콘볼이다. 세상이 이렇게 불공평하다. -ㅅ-
우리 회사 화장실은 볼 일 볼 때에도 소통을 중요하게 여긴다……는 뻥이고, 공사 때문에 벽을 제거했다.
영하 10도란다. 구형 i30에서 제일 지독한 부분은 온도계다. 진짜 엉터리다. 못 믿을 수준. -ㅅ-
집 근처에 있는 횟집. 조개구이와 조개찜도 하기에 조개찜 시켜봤는데... 대박이다. 양도 푸짐하고 맛도 훌륭하다!
아는 누나 아들내미가 특이한 번호 사진을 모은다던 얘기가 생각나 신호 걸렸을 때 찍어본 사진. 번호 아까워서라도 차 못 바꿀 것 같다. 중국 애들이라면 얼마를 주고라도 살만한 번호판이다. 8에 환장하는 중국 녀석들. -ㅅ-
오랜만에 먹어 본 더블 비얀코. 이상아가 나와서 '줘도 못 먹나'로 공전의 히트를 친 아이스크림이다. 위에 있는 소프트 아이스크림보다 저 빨간 부분에 있는 샤베트를 좋아하는 사람이 압도적으로 많지 않을까 싶다. 아이스크림과 샤베트 부분이 바뀌었다면 판매량이 몇 배로 뛰지 않았을까? -ㅅ- 여담이지만, 이상아는 한 때 모든 이들의 히로인이었는데... 너무 빨리 태어났다. 요즘 태어났으면 난리도 아니었을텐데...
사고 치고 나서 우울한 생각이 극에 달해 혹시라도 못된 짓 할까 싶어서 가지고 있던 빅토리녹스 사이버 툴을 친한 선배에게 줘버렸었다. 문득 생각나서 검색해보니 아직도 팔고 있기에 냉큼 질렀다. 마흔네 가지 들었다는 녀석은 너무 두꺼운 게 아닌가 싶어 그보다 한 단계 밑에 있는 걸로 질렀는데 예전에 쓰던 거랑 같은 거네. 휙휙 갈겨쓴 송장을 주로 받다가 또박또박 여자 손 글씨 보니 반가워서 찍어봤다. ㅋㅋㅋ
주문한 건 분명 빅토리녹스 사이버 툴인데... 정체 불명의 속옷 상자로 추정되는 녀석에 송장이 붙어 있었다. -ㅅ-
상자를 뜯으니 신문지가 등장했다. 검은 돈이라도 받는 기분이다. 신문도 하필이면 중앙일보다. -_ㅡ;;;
××종합운동장에 운동하러 가는데, 양아치들이 정말 많다. 이중주차 하지 말라고 경고문이 사방팔방 붙어 있는데도 죽어라 이중주차한다. 다른 곳도 아니고 운동하러 오는 곳인데 몇 발짝 더 걷는 게 싫어서 이중주차하고 자빠졌다. 홈페이지에 관리 좀 해달라고 여러 번 항의하고, 새 해 인사한다고 나와 있던 아저씨들한테도 단속 좀 해달라고 얘기했는데 달라지는 게 없다. 너무 짜증스러워서 경고 문구 찍어 이중주차한 차 앞 유리에 올려놨다.
그랬더니... 거짓말처럼 이중주차 차량이 사라졌다. 깜딱 놀랐다. 다들 창피한 줄은 아는 모양이다. 저기 검은 색 벤츠는 전 날 안 보이던 차라 종이 올려놨다. 그리고 며칠 운동 못 가다가 오늘 갔더니... 또 이중주차 해놓은 차들이 바글바글하다. 예전에 하던 차들은 안 보이는데 이건 뭐, 하나마나 아닌가 싶다. 수영도 하고 헬스도 하는 사람들이 몇 걸음 걷는 게 싫어서 뒤와 옆에 텅 빈 곳 놔두고 저 따위로 주차하고 있다. 잘 살고 많이 배워봐야 양아치다. 쯧!
찔끔 오다 말 줄 알았는데 눈이 말도 안 되게 퍼붓는다. 밖에 나가 빗자루와 삽 찾아 혼자 눈 치웠다. 한참 치우고 있는데 쓰레기 버리러 나온 아저씨가 힐끗 보더니 담배 한 대 피우고 들어간다. 자기 사는 집 앞의 눈은 스스로 치우겠다는 생각 같은 건 전혀 없는 사람들이랑 산다. -_ㅡ;;; 한 시간 내내 치웠는데 치우고 나면 쌓이고, 또 쌓이고 해서 포기하고 그냥 들어왔다. ㅠ_ㅠ
오랜만에 서울 갔다가 신호 걸렸을 때 사진 찍었다. 카메라 파는 저 상가는 꽤 오래 안 바뀌고 버티는 것 같다.
요란한 사이렌이 울리더니 똑같은 벤츠 여러 대가 지나간다. 외국 사신이라도 온 모양이지. 대단도 하시다. -ㅅ-
××문고 갔다가 보이자마자 집어들었는데... 집에 와서 보니 확~ 펼쳐서 접힌 자국이 보인다. 아오, 짜증나. ㅠ_ㅠ
진작 사려다 머리 깎으러 가면서 무료 주차권 받을 겸 천천히 사려 했는데... 오늘 그냥 질러버렸다. 일본 여행 가기 전에 다 읽어보고 갈만한 곳 있으면 참고해서 다녀와야지. 훗~
요즘은 시사 주간지 보면 화 날 때가 많다. 에휴~ -ㅁ-
원래는 포포투를 주로 사서 보는데 푸마 달력 준다기에 베스트 일레븐만 사들고 왔다. 간사하다. ㅋㅋㅋ
표지 보자마자 질렀다! 아아, 아스카짜응~ ⊙˛⊙
책상 깔판 부록도 득템했다. ㅋㅋㅋ
일본정부관광국 서울 사무소 가서 들고 온 브로슈어와 작은 책들. 여행 계획하고 있는 직장 동료들 주려고 몇 개씩 더 들고 왔다. 천천히 보면서 여행 계획 짜야겠다. ㅋ
우렁차게(?) 돌아가고 있는 시스템 팬(왼쪽)과 CPU 팬(정면)
상단에도 시스템 팬 두 개가 돌고 있다. 이 녀석은 속도 조절이 강/약으로 조절 가능한데 별 차이를 못 느끼겠다. ㅋ
응? 다른 팬들은 다 돌고 있는데 그래픽 카드 팬이 돌지 않는다. 이게 무슨 일이지? 전원 케이블은 제대로 연결되어 있는데? LED는 들어오는데 팬은 왜 안 돌지? 점검해보려고 컴퓨터 전원을 껐다가 켜니까 제대로 돌아간다. 그런데... 윈도 들어가니까 또 팬이 안 돈다.
혹시나 해서 「 블레이드 & 소울 」 실행해봤다.
쌩쌩 돌아간다. 그래픽 카드 성능을 크게 필요로 하지 않는 상황에서는 팬이 안 도는 모양이다. 똑똑하다. ㅋ
그냥 대충 지른 케이스인데... 잘 질렀다 싶다. 좀 크긴 하지만 맘에 드는 녀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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