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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절주절 』

일주일만 늦게 발표할 것이지... 젠장할 애플... ㅠ_ㅠ

by ㅂ ㅓ ㅈ ㅓ ㅂ ㅣ ㅌ ㅓ 2015. 3.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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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이 운동하는 누나가 딸내미 둘과 일본 여행을 다녀왔다. 딸내미들 둘 다 이번에 대학 들어가는데 일본 가서 맥북 에어 사들고 온다는 거다. 맥 OS 써봤냐니까 안 써봤다고, 윈도 깔아야 한다고 해서 내가 해주마 했다.

둘 다 맥북 에어 11인치 제품을 사들고 왔고 윈도 7 깔아서 쓴다기에 새벽까지 붙잡고 작업해서 다음 날 바로 줬다. 그런데... 작업하면서 맥북에 확 꽂힌 거다.


3년 다 되어 가는 HP Pavilion g6는 하드웨어에서 요즘 팔리는 노트북에 밀리지 않는다. 물론 비슷한 가격대의 제품이나 게이밍 노트북에는 발리겠지. 하지만 30만원 대로 팔리는 노트북보다는 훨씬 사양이 좋다. 그래서인지 3년이나 지난 제품임에도 중고가가 40~50만원 대에 형성되어 있기도 하고. 아무튼... 그 녀석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맥북에 꽂혀버려서... 이번에 일본 가면서 사들고 오려고 준비를 했다.


현금으로 사려고 환전을 할까 하다가 그냥 카드로 긁자고 마음을 바꿨다. 그리고 애초에 맥북 에어를 노렸지만 이내 맥북 프로로 마음을 바꿔 먹었다. -ㅅ-

엑셀로 대충 계산해보니 맥북 프로 15인치 레티나 최상급 모델로 지르면 우리나라에서 사는 것 보다 무려 70만원이 싸다는 결론이 나왔다.


그런데...





지난 밤에, 애플이 신 제품을 발표했다. 애플 워치가 주인공이었지만 내 관심 밖이었고... 맥북 관련해서는 소문으로만 돌던 맥북 에어 12인치 버전이 공개되었다. 다만 맥북 에어 카테고리에 넣지 않고 그냥 맥북으로 부른다. 컬러는 기존에 달랑 한 종류였던 것이 비해 두 가지가 추가 되었고 하드웨어 사양은... 별로다. 뭔가 확 나아진 건 눈에 안 들어온다.


그러거나 말거나!!!


일본 현지 판매 가격이 말도 안 되게 솟구쳤다고!!! 기존에 맥북 프로 레티나 15인치는 248,800엔이었다. 그런데 새 모델 발표하면서 가격을 282,800엔으로 올려버렸다! 우리 돈으로 환전했을 때 기존에 70만원 이상 싼 거였는데 가격 오르면서 30만원 이상을 손해보게 된 거다. ㅠ_ㅠ


어찌 해도 일본에서 사는 게 싸긴 하지만... 한글 자판 포기하는 건데, 거기에다 세관에 세금 내는 거 따지면... 크게 싼 것 같지도 않다. 하아~ -ㅁ-



282,800엔을 달러로 환산하니 대략 2,340달러. 10% 세금이니까 234달러를 우리 돈으로 바꾸면 259,552원. 약 26만원. 40만원 싸게 사들고 와봐야 별로 이득이라는 생각이 안 드는 게 현실. -_ㅡ;;;


엄청나게 오랜만에 맥 OS를 써보고 싶다는 마음에 맥북을 지르려고 했었는데... 막상 사봐야 거의 안 쓰게 될 것 같긴 했다. 까페 들고 가서 된장질 할 것도 아니고... 어쩌다 한 번 도서관에나 들고 가서 쓰면 잘 쓸까, 어지간하면 안 쓰게 될 것 같았다. 지금이야 맥 OS 써보고 싶은 마음도 있고 새로운 기기 지르고픈 마음이 있으니 사야겠다 싶지만.   그럴 거 알고 지름신이 딴지 걸어준 게 아닌가 싶기도 하다.


여행까지 얼마 남지도 않았는데... 그 며칠 안 되는 시간동안 또 머리 싸매고 고민해야 할 것 같다. ㅠ_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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