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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스뽀오츠 』/『 플레이어 』

어느 팀의 유니폼을 입더라도 황진성을 응원합니다!!!

by ㅂ ㅓ ㅈ ㅓ ㅂ ㅣ ㅌ ㅓ 2015. 8.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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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진성은 우리나라의 축구 선수입니다. 포항 스틸러스에서 프로 데뷔하여 10년 넘게 뛰었습니다. 외국인 선수에 밀려 벤치를 지키던 시간도 있었지만 시나브로 성장해서 팀의 주축이 되었고 결과만으로 논할 수 없는 엄청난 활약으로 팀의 전성기를 이끌었습니다.


그러나 서른을 앞에 둔 상태에서도 군 문제를 해결하지 못했고 부상을 안고 있기도 했습니다. 이 때문인지 알 수 없지만 소속팀 포항은 10년 넘게 팀을 위해 헌신한 선수를, 스스로 연봉 반을 내놓겠다는 선수를, 내칩니다. K 리그에서 황진성을 원하는 팀이 없는 건 아니었지만 포항은 이적료를 빌미로 '나 하기는 싫고 너 주기는 아깝고'의 양아치 짓거리를 시전합니다.


결국 황진성은 우리나라 기업이 지원하는 벨기에 2부 리그 팀에 입단해서 길지 않은 시간을 뜁니다. 그리고 J2 리그의 교토 상가에 입단합니다. 교토 상가는 박지성(당시에는 교토 퍼플 상가)의 소속팀으로 우리에게도 꽤나 알려진 팀이지만 J 리그와 J2 리그를 오가다 최근에는 J2 리그 붙박이가 된 팀입니다.


K 리그에서 엄청난 활약을 펼치던 선수가 J2 리그 팀에 들어갔다는 것 자체가 언짢은 일이지만 전북에서 큰 활약한 뒤 이적한 김남일 선수도 있고 하니 은근히 든든하기도 했더랬지요.


하지만 멍청이 감독 놈은 황진성의 진가를 파악하지 못하고 ㅄ 짓 남발하다 경질되고... 감독으로 승격된 코치 ㅅㄲ는 젊은 팀 만든다며 매 경기 풀 타임 소화하던 김남일마저 벤치 명단에서도 빼버립니다.



이래서야... 라며 걱정하고 있던 순간, 황진성의 계약 해지 기사가 떴습니다. 그리고 J 리그 선수 등록 마감인 7일까지도 황진성 선수가 새 팀에 들어갔다는 소식이 없어서 걱정스러웠는데요. J2 리그의 오카야마로 간다고 합니다.





오카야마 홈페이지에 뜬 황진성 선수 이적 소식입니다. 일요시사 기사(http://www.ilyosisa.co.kr/news/articleView.html?idxno=85167)에 따르면 빗셀 고베를 비롯해 황진성 선수를 원하는 팀이 많았다는데... 입단한 건 이전 소속팀인 교토 상가보다 불과 두 단계 위의 팀인 파지아노 오카야마입니다. 08월 08일 현재, 승점 차이는 고작 2점. 이렇게 되니 황진성 선수에게 뭔가 문제가 있는 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 그렇지 않고서야 K 리그를 씹어먹은 선수가 J2 리그를 전전한다는 게... ㅠ_ㅠ


파지아노 오카야마는 가와사키 제철의 사내 축구부를 모토로 하는 팀입니다. 아이러니하네요. 철강 기업 포항제철을 모 기업으로 하는 포항에서 등 떠밀려 나간 선수가 다시 철강 회사의 축구부를 모토로 하는 팀에 들어갔다는 것은.


아무튼... 오카야마에 대해 아는 게 없어 검색해보니 꽤나 마음에 드는 관광지입니다. 황진성 선수를 응원한다는 핑계로 내년에 오카야마 갈 수 있기를 바랍니다. 그리고... 그 바람의 백만 배 이상으로 황진성이 검빨 저지를 입고 스틸야드에 서는 날을 기다립니다.


오늘이 08월 12일입니다. 포항은 K 리그 5위에 자리하고 있습니다. 오늘 저녁 인천을 상대로 원정 경기를 앞두고 있는데 질 것 같습니다. 오래 쉬고 난 뒤의 경기는 늘 졌으니까요. 그런 팀을 응원하러 갈 예정입니다. 그리고... 거기서 황선홍 감독님이 되었든, 구단 수뇌부가 되었든, 황진성 좀 다시 데려오라 악 쓸 생각입니다.




유난히 소속팀 선수의 해외 이적에 대해 구설수가 많은 포항입니다. 북쪽 패륜, 남쪽 패륜보다 못한 수준이니 한심스럽습니다. 박태하, 김기동이 우리 레전드라지만 정작 그들에 대해 포항이 뭘 하고 있나요? 한정된 코칭 스태프 자리에 레전드 모두를 앉힐 수 없는 노릇이지만 포항은 은퇴 후의 선수들한테도 피 빨고 있는 더러운 모기 같은 느낌입니다.


저는 지금 이 순간에도 황진성이 8번이 새겨진 검빨 저지 입고 스틸야드 누비는 꿈을 꿉니다. 말도 안 되는 추격 끝에 전북과의 K 리그 우승 결정전에서 황진성이 해트트릭하는 소설을 씁니다.


팬들이 이토록 물고 빠는 데에는 이유가 있습니다. 올 시즌은 이미 늦었다지만... 2016 시즌에는 우리 선수 황진성을 꼭 봤으면 좋겠습니다. 황!!! 진!!! 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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