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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찌 하다보니 1년에 한 번은 가게 되는 속초. 동기 녀석도 있고 그래서 만나고 올 법도 한데 희한하게 번갯불에 콩볶아 먹듯 후다닥 갔다 후다닥 오게 되는 속초.
케이블 카 타러 가다 배 고파서 들린 식당. 그 뭣이냐, 80년대에 전성기를 누렸을 게 분명한, 지금은 쇠퇴해 썰렁하기 그지없는, 전형적인 옛날에 잘 나갔던 식당. 아니나 다를까 내부는 휑~ 하고 온갖 사람들이 다녀간 사인과 사진으로 가득한 벽도 뭔가 허전한 느낌. 밥 맛은? 사람 없는 이유가 있는 거.
케이블 카 타고 올라가니 바람도 시원하고 참 좋다. 마냥 파란 하늘보다는 적당히 구름 있는 편이 더 멋지고만. 걸어 올라왔다면 꽤나 힘들었겠지. 그런 거 생각하면 지리산에 케이블 카 설치한다는 것도 나쁘지만은 않겠고나 싶지만... 원래 경관 파괴하면서까지 만드는 건 무리수 아닌가 싶다. 장애인 핑계 댄다는데 그렇다면 장애인들 목소리 듣는 게 우선이겠지.
달리 주절거릴 말도 없어서 그냥 사진만 쭈욱~ 올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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