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는 어렸을 때 가보고 언제 갔었는지 기억조차 나지 않는 곳이다. 초등학교 5학년 때인가 자전거 타고 갔다가(포항에서) 아버지한테 엄청 혼났던 기억이 있고... 군대 있을 때 계명대 다니는 친구 만난다고 계명대 앞에 간 적은 있는데... 그거 말고 따로 여행이랍시고 다닌 적은 없는 것 같다. 언제 한 번 가야지, 가야지 하고 입으로만 여행 계획 세우다가 이번에 다녀오게 됐다.
실은, 포항에서 오래 뛰었던 노병준 선수가 대구에서 은퇴를 했는데 은퇴 행사가 대구 홈 개막전 때 있다고 해서 다녀오기로 마음 먹은 거다. 하지만 여행 며칠 전에 은퇴 행사가 미뤄졌다는 소식을 들었다. 이미 게스트하우스 예약까지 마친 상황이라 일정을 바꾸기도 애매해서 그냥 다녀오기로 했다.
『 청라 언덕 게스트하우스 』
차를 가지고 가기 때문에 주차장이 꼭 있어야 했고 주차 가능한 게스트하우스를 검색하다가 알게 됐다. 내비게이션 찍으니까 바로 나온다. 혹시 안 나온다면 대구광역시 중구 동산동 526번지 찍고 가면 된다. 주인 아저씨 연락처가 간판에는 010-3823-9662로 나와 있고 게스트하우스 입구에도 그 전화 번호가 있는데, 정작 전화하면 나이 지긋하신 어르신께서 다른 번호 알려주신다. 그 번호가 010-2554-0012다. 전화로 예약하면 된다.
대구가 집인 선배와 같이 갔기 때문에 나만 예약을 했는데 선배가 자기도 게스트하우스에서 자겠다고 한다. 그래서 사장님께 전화로 한 명 더 잔다고 하니까 20,000원만 달라 하시네. ㅋ 첫 날은 그렇게 둘이서 방 하나 썼고, 다음 날은 다른 게스트 두 명이 더 와서 네 명이 방 썼다.
게스트하우스 맞은 편에 주차장이 있다. 차는 네 대 들어간다. 개인 땅이니 함부로 주차하지 말라는 경고문이 붙어 있는데 주말은 게스트하우스에서 쓰기로 했다 한다. 평일은 주차를 어찌 해야 할랑가 모르겠다. 게스트하우스 입구에 간신히 두 대 들어갈 자리가 있긴 한데... 사장님께 문의하는 게 빠르지 않을까 싶다.
근처 빌라에 잠깐 차 세워놓고 사장님께 전화하니 건물 맞은 편에 주차하라 한다. 거기 차 세우고 방에 들어가서 대충 둘러본 뒤 바로 나갔다.
게스트하우스에서 잠깐 걸어나와 오르막 따라 걸으면 커다란 교회가 나온다.
대구 사람들이라면 누구나 안다는 동산 의료원의 의료 선교 박물관이다. 늦은 시각이라 들어가지는 못했다.
선교사 집이라는데 시간 때문에 못 봤다. 16시까지였던 걸로 기억한다.
즐겁게 사진 찍던 커플. 오붓한 시간을 방해한 것 같아 미...안하지 않다! 커플지옥! 솔로천국! 다 깨져라!!!
KBS 드라마 『 사랑비 』의 세트로 사용됐다는 까페다. 드라마를 본 적 없어서 안 들리고 그냥 갔다.
따뜻(?)한 걸로 전국에서 먹어주는 대프리... 대구답게 목련이 봉오리를 벌리고 있었다.
한 눈에 봐도 연륜이 느껴지는, 오래된 책이 가득한 서점. 기독 서점이라는 것만 아니었다면 들어가서 구경했을텐데...
뭔가 정감있는 느낌이더라니... 생각해보니 높은 건물이 많지 않아서 그랬던 게 아닐까 싶다.
광역시인데 이런 시골스러운 분위기의 골목 길이 여기 저기에 있었다. 대구는 광역시답지 않은 촌스러움을 간직하고 있었다.
며칠을 고민한 끝에 고른 반지 주면서 '오다 주웠다' 하는 경상도 남자처럼 관광 안내도 뭔가 츤데레. -_ㅡ;;;
역사적인 공간에 자리한 대구 은행이다. 그냥 대구 은행이라 하면 될 것을 DGB 대구 은행이라고 꾸역꾸역 이니셜질... -ㅅ-
어디를 가나 있다. 좋은 일도 많이 하는 건 아는데 이런 것 때문에 거부감 갖는 사람도 많다. 나는 개인적으로 한 번 해병은 전역하면 민간인이라 생각하는 사람이라서... 전혀 얽히고 싶지 않다. 보수 단체 시위하는 데 해병대 들먹이는 ㅄ들이 있어서 더더욱...
나라가 힘든 일을 겪거나 부조리한 권력가들이 설칠 때 가장 먼저 불의에 항거한 경상도인데... 어쩌다 보수의 근원이 되어버렸는지.
같이 간 선배가 옛날 물건 많이 파는 곳이 있다고 해서 가봤다. 카메라 자체 효과로 좀 더 낡은 분위기를 연출해봤다. ㅋ
기발한 사기꾼들이 설쳐대는 국내 최대 중고 거래 까페와 같은 이름. 011에 앞 자리는 세 자리다. ㅋㅋㅋ
요즘은 보기 힘든 VHS 비디오 테이프도 있다. 『 해부학 교실 』 있는 거 보면 되게 오래된 물건은 아닌 듯 하다.
지브리의 『 붉은 돼지 』와 내 인생 영화 『 알 포인트 』가 눈에 확 들어왔다.
개구리 닮은 이 녀석도 그리 오래된 녀석은 아닌 걸로 알고 있다. 길바닥에 그냥 뒀는데도 누가 안 집어가는 모양이다.
낡은 자전거가 길에 놓여 있다. 안장 안 뽑힌 게 신기해서 찍어봤다. -_ㅡ;;;
해가 넘어가고...
동성로부터 갔다. 동성로는 예전에 계명대 다니던 친구랑 같이 갔던 기억이 있다. 대구 처자 예쁜 건 알아줘야 한다. 뭐, 그냥 비교 불허다. 전국 탑 클래스다. 예전 대구는 사과로 유명했고, 지금 대구는 더운 걸로 유명한데... 대구는 처자들 예쁜 걸로 시 홍보하기 바란다. 대구 처자들, 확. 실. 히. 예쁘다. 아무튼... -_ㅡ;;; 동성로에서 어슬렁거리며 걸어다니다가 스크린 야구장 발견! 한 번도 안 가본 곳이라 가봤더니... 더럽게 비싸다. 재미는 있는데 너무 비싸. 그냥 500원 넣고 공 때리는 곳이 낫겠다.
운동화 멀티샵이 꽤 있어서 농구화 좀 살까 했는데 아예 없거나 맘에 드는 게 없거나. 그냥 상가 구경하고 사람 구경하다가 밥 먹으러 가기로 했다.
대구는 자기 나와바리라면서 큰 소리 치던 선배는 뭔 고기를 먹여준다고 시내에서 이리저리 끌고 다니더니,
급기야 이상하리만치 조용한 골목까지 끌고 갔다.
한참 헤매다 술 파는 가게들을 찾았다. 백령도 장미 식당 생각나서 찍어 보고...
가게 이름 기똥차서 찍어 보고...
번쩍번쩍 모텔이 멋있어서 찍어보고...
약재 파는 골목 입구에서 찍어보고...
엄청 낡아보이는 건물이 보여 찍어보고...
그렇게 사진만 주구장창 찍어대며 거리를 헤맸다. 누군가와 통화한 뒤 대충 알겠다던 선배는 그 뒤로도 한참을 더 끌고 다녔고 종아리가 품은 알이 부화하기 직전에 이르러서야 찾던 곳을 발견했다. 고기를 구워서 가져다주는 곳이었다. 맛은 있었지만 하도 고생하고 간 덕분에 순순히 맛있다고 인정하고 싶지 않았다. 솔직히... 우동이 더 맛있었다. -_ㅡ;;;
적당히 먹고 서문 시장으로 갔다. 대구는. 여기가. 짱이다. 그냥. 진짜. 막. 와... 짱이다. 서문 시장 야시장 만세!!!
『 서문 시장 야시장 』
프로젝터로 바닥에 물고기를 그려낸다. 뭔 재주인지 밟으면 물결이 일고 생선들이 피해다닌다. 신기하다!
대략 이런 분위기다. 야시장 많이 다녀봤지만 이렇게 현대적인 분위기로 멋지게 꾸며놓은 곳은 처음이다.
서문 시장은 얼마 전 큰 불이 났었다. 아직도 피해 복구가 다 안 되었다고 한다. 야시장은 불이 난 5구역과 인접해 있다.
금요일 저녁인데 사람이 바글바글하다. 엄청 많구나~ 했는데... 토요일에 비하면 아무 것도 아니었다.
쭈욱~ 걸어 대충 한 번 훑어봤다. 기똥찬 목소리로 공연하는 분이 있어서 노래 듣기로 하고 맥주 한 캔씩 사들고 왔다. 맥주 홀짝거리며 노래 듣다가... 슬슬 들어가서 먹기로 하고 안주 탐색에 돌입했다.
감바스 파는 곳을 발견! 느끼한 거 싫어하는 선배가 만드는 거 보고 별로 안 내키는 것처럼 말했지만... 먹어보고 반응이 확 달라졌다. 걸어가면서 다 먹어버려서 결국 가게로 돌아가 하나 더 사야 했다.
여기로 가면 화장실과 현금 인출기가 있다.
선배가 야심차게 도전한 뽑기는... 꽝이었다.
새우가 올라간 피자. ㅋㅋㅋ
숙소로 돌아왔다. 이 날은 우리 둘만 방을 썼기 때문에 눈치 보지 않고 사들고 온 안주를 펼쳐놓은 채 한 잔 마셨다.
아... 감바스 먹고 싶다. 크아~
시장에서 사들고 온 안주와 편의점에서 사들고 온 맥주를 신나게 먹은 뒤 각자 드러누웠다. 바로 자지 않고 쓰잘데기 없는 대화를 나누던 도중... 선배가 발동 걸렸다. 대구 사는 조카 얘기하면서 뭐라 뭐라 하더니 같이 가자고 꼬신다. 저 조카로 말할 것 같으면, 상.당.한. 미모의 소유자다. 삼촌 말이면 불구덩이에도 뛰어든다기에 소개해달랬더니 묻지도 따지지도 않고 뺀찌 놓은 처자다. 안 간다 하고 잔다 했더니 혼자 간다? 간다? 하더니 진짜 갔다.
아침에 보니 자고 있기에 몇 시에 들어왔냐니까 다섯 시에 들어왔단다. 초주검이 되어 있다. 조카랑 늦게까지 마셨냐니까 형수랑 마셨단다. 이 선배는 과음하면 다음 날 아랫목에 눌러붙은 슬라임이 되어버리는데 딱 그 상태였다. 당최 회복될 기미가 안 보인다. 해장용 누룽지가 필요하다고 해서 누룽지랑 에너지 드링크 하나 사서 갖다주고... 혼자 숙소를 나섰다.
게스트하우스는 예전에 원룸으로 사용된 낡은 빌라인 것 같다.
각 호실 별 우체통이 있는 걸로 봐도 그렇고, 주변이 원룸 촌인 걸로 봐도 그렇고.
입구에 분리 수거용 쓰레기통이 있다.
응? 대구에서 뭔 제주 사투리?
『 청라 언덕 벽화 길 』
벽화가 멋지게 그려진 동네다.
큰 길로 나오면 곧 지하철 역이 나온다. 신남 역이다. 아이, 신나. -ㅅ-
『 김광석 길 』
두 정거장만 가면 김광석 길로 갈 수 있다.
고풍스러운 외관을 뽐내는 버스를 타고 투어하는 상품도 있는 모양이다.
김광석 길 안내하는 깃발 찍으려다 눈에 들어온 교회
그렇게 예수 타령하면서 하는 짓은 빌라도 몇 만 배는 사악한 조선 땅의 기독교도들.
구경 마치고 대구 스타디움 갈 때에는 뒷 자리가 9로 끝나는 버스 타면 된다. ㅋ
뭔가가 떠억하니 시선을 가로막고 있어서 보니 컴퓨터 본체를 이용해서 만든 설치 미술품이었다.
김광석 길에 도착. 입구에서부터 김광석의 목소리가 들려온다.
가장 맘에 드는 그림.
저기 자물쇠 건 사람들 중 상당수는 남남이 되어 있겠지.
대구는 뭔가 1970년대 정취를 잔뜩 간직하고 있는 분위기다.
자물쇠랑 군번 줄 걸라고 되어 있던데... 군번 줄 여기에 걸고 부대에 군번 줄 없이 복귀하면 징계 받는다고. -_ㅡ;;;
동상에 가려져 잘 안 보이는데 노래하는 분이 계셨다. 김광석 노래만 하는 것이 아니라 다른 노래도 하더라. 덕분에 김진호가 부른 '가족 사진'이라는 좋은 노래를 알게 됐다.
광석이 형 자야 된단다. ㅋ
포장마차에서 우동 말아주는 광석이 형. 마침 한 처자가 적절한 설정 샷을 찍고 있어서 잽싸게 한 장 찍어봤다.
알록달록한 솜사탕. 스킬이 기똥차다.
그렇게 김광석 거리 구경을 마쳤다. 거리 자체는 길지 않았지만 김광석의 노래를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가볼만 하다. 공연을 보는 재미도 있고... 나중에 대구에 다시 간다면 또 찾아갈 것 같다.
어제 먹은 게 뭔가 문제인지 뱃 속이 자꾸 꾸륵꾸륵. 버스 타러 갔다가 조짐이 이상해서 VIPS 들러 ×만 싸지르고 나왔다. 미안해요, VIPS. 버스 타고 30분 넘게 가서 대구 스타디움에 도착했다.
『 대구 스타디움 』
저 굴뚝 같은 곳이 매표소다.
술병으로 끙끙 앓는 선배가 오려면 한참 남았기에 근처를 어슬렁거리다가 굿즈 파는 곳을 발견했다. 홈페이지에서는 올 시즌 유니폼이 다 품절된 걸로 나왔는데 가보니 잔뜩 걸려 있다. 홈 경기 골키퍼 유니폼이 빨간 색인데 그냥 빨간 색이 아니라 기똥차게 예쁜 빨간 색이다. 빨간 녀석으로 지를까 고민하다가 가까스로 그냥 홈 유니폼을 선택했다. 원래 티셔츠를 크게 입어 100 사이즈를 선택하곤 했는데 이제는 배가 나와서... 가리려면 105를 입어야 한다. 키 170㎝도 안 되는데 105라니... ㅠ_ㅠ 마킹 된다고 해서 망설임 없이 황재원으로 마킹했다. 마킹 작업이 다 되기를 기다리고 있는데 어려 보이는 색히 하나가 사람 서 있는 앞으로 왔다갔다 한다. 다음에 저 마킹하겠다고 설치는 거다. 넓은 길 놔두고 눈 앞에서 ㅆㅂ
옷 사서 마킹 끝내고, 구석으로 가서 갈아입고 나서도 한~ 참을 지나서야 선배가 왔다. 지난 해에는 무료 입장이 가능했는데 올 해에는 제휴가 끝났는지 못 들어간단다. 어차피 볼 거, 가까이 보자 싶어 가변석으로 가자고 했다. 가변석은 15,000원이다.
입구에서 소지품 검사 대충한다 싶더라니, 가변석 쪽으로 가니 꼼꼼하게 검사한다. 매점 가서 맥주 사려 했는데 카드가 안 된단다. 21세기에 이게 무슨... -_ㅡ;;; 일행들 있는 곳으로 갔다가 30,000원 받아들고 다시 매점 가서 캔 맥주랑 안주 사오니 캔은 못 가지고 들어간단다. 종이컵은 주는데 종이컵을 여러 개 담을 수 있는 게 없어서... 결국 두 캔 따서 종이컵에 따르고 나머지는 맡겨둔 채 자리로 향했다.
가변석은 스틸야드나 숭의 아레나 급의 뷰. 이게 당연한 게 되어야 하는데 트랙 있는 경기장에서는 일부만 입장 가능한 곳이 되어버렸다.
경기는 2 : 2 무승부로 끝났다. 일단 인천의 수비가 좋았다. 중앙 수비가 탄탄하더라. 대구는 상대가 중앙을 단단히 틀어막고 있으면 측면을 공략해야 하는데 그 와중에도 주구장창 가운데로만 밀어넣더라. 썩 재미있는 경기는 아니었다. 그 와중에도 어찌 골을 넣었고... 홈에서 쉽게 이기는가 했는데... 그랬는데... 순식간에 추격 골, 동점 골 얻어먹고 비겨버렸다. 하필이면 응원하는 황재원 들어오고 나서 동점 골 실점하는 바람에 기분이 영... 아무튼, 두 팀 모두 경기력은 별로였다. 다만... 대구의 7번과 14번 선수는 굉장히 빠르더라. 계속 대구에 있을 것 같지 않은 선수들이었다.
경기 끝나고 밖에 나왔다. ×병 난 선배가 화장실에서 장까지 쏟아내는 걸 기다려야 했다.
선배의 친구가 차를 가지고 와서... 그리로 가서 잠깐 빈둥거리다가 앞산에 가기로 했다. ㅋㅋㅋ 앞산이라니.
『 앞산 』
케이블 카를 탄다.
대구 시내가 한 눈에 내려다 보인다. 높은 건물 많지 않아 보였는데 올라와서 보니 제법 많네.
이 좋은 데 올라와서 양심을 버려놓고 간 ㄳㄲ들.
산성산 정상까지는 무리고, 앞산 정상까지는 가보기로 했다.
언제적 직할시냐. ㅋㅋㅋ
사진 실컷 찍고 내려간다.
전 날 서문 시장 야시장이 너무 즐거워서 다시 찾았는데... 우와... 사람이 엄청나다. 그 전 날도 많다고 생각했는데, 이건 뭐... 비교가 안 된다. 사람들 때문에 앞으로 갈 수가 없을 정도다. 너무 피곤해서 선배와 선배 친구만 두고 먼저 숙소로 들어갔다. 방에 가니 아무도 없다. 오기로 한 사람들은 아직 안 온 모양이다. 대충 씻고 침대에 드러 누웠다. 바로 잠 들었다. 목감기 때문에 계속 기침 나오는데다 ×병 걸려서 뱃속이 꾸륵꾸륵. 자다 깨서 보니 자정이 넘었는데 불도 안 끄고 다른 게스트들이 뭔가를 보고 있다. 딱히 인사하고 뭐하고 하기도 그래서 그냥 화장실 갔다가 다시 잤다.
아침에 일어나니 다른 사람들 있는 잠자리가 불편했는지 선배는 나보다 먼저 나가버렸고... 대충 짐 싸서 나도 나왔다. 울산 들러 고모 보고 집으로 돌아왔다. 너덜너덜.
요 밑↓에 하♥트 클릭, 콜?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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