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물관 가는 걸 좋아한다. 사람 없는 한적한 박물관에서 느긋하게 구경하는 거, 즐겁다. 하지만 비슷한 취향의 사람을 만나는 건 쉽지 않은 일. 그래서 혼자 다닌다. 집에서 빈둥거리다가 어리라도 다녀오자 생각했다. '국립 중앙 박물관' 가야지, 가야지, 벼르고 있던터라 다녀오기로 했다. 차 가지고 갈까 하다가 그냥 대중 교통으로.
SRT 타고 서울 넘어가서 지하철 이리저리 갈아타고 힘들게 이촌 역에 도착
지하철 역에서 박물관까지 바로 갈 수 있는 길이 있어 헤맬 염려는 하지 않아도 된다
거리가 꽤 되는지라 무빙 워크가 설치되어 있다
벽면 구경하면서 가는 것도 나름 쏠쏠한 재미
지상으로 올라가니 바로 박물관!
넓은 호수가 있어 들어가기 전에 사진부터 찍었다
뭔 정자가 있어 가볼까 했지만 시작부터 만사 귀찮았다. -_ㅡ;;;
평일이라 사람이 별로 없을 줄 알았는데... 방학임을 간과했다. -ㅅ-
저 멀리 남산 타워가 보인다. 가보고 싶긴 한데 혼자 가기는 좀... -_ㅡ;;;
돈 내야 되는 줄 알았는데 공짜였다. 입장료가 무료!
개인적으로 남북국 시대라고 쓰는 게 맞다고 생각한다
익산은... 백제의 중심 도시였던 걸 감안하면 관광 사업 참~ 못 하는 동네다.
왠지 아련한 가야
각 잡고 제대로 보려고 데이터 1GB 가까이 까먹어가며 어플도 받았는데... 수학 여행인지 체험 학습인지 온 학생들 떼 때문에 당최 집중이 안 된다. 몹시 어수선하고 정신 없는 분위기. 거기에다 음성 해설은 내가 직접 해당 전시물 앞에서 플레이 버튼을 눌러야 했다. 자동으로 나오게 하면 좋을 것을... 이동 시간이 길어 지쳐 있는 상태였기 때문에 만사 귀찮았는데 어수선하기까지 하니 제대로 보는 건 틀렸다 싶더라. 결국 적당히 사진만 찍으면서 대충 봤다.
가제트 형사에 나오는 읽고 나면 터지는 편지의 원조는 조선이었다! -ㅅ-
제대로 봐야지, 봐야지, 했는데... 당최 기운이 없어서 못 보겠다. 억지로 천천히 보려고 한들 눈과 머리에 안 들어올테니 다음에 다시 오자 생각하고 대충 둘러보다 말았다. 배가 많이 고파서 중간에 식당 갔었는데... 공항이나 박물관에서 유명 외식 체인이 운영하는 식당은 절대 가면 안 된다는 교훈을 다시 한 번 확인했다. 별로 맛도 없는데 비싸기는 더럽게 비싸다.
너덜너덜한 상태로 어찌 어찌 집에 복귀했다. 조만간... 학생들 없을 때... 평일에... 수학 여행이나 체험 학습 같은 거 안 다닐 시즌에... 다시 갈테다.
요 밑↓에 하♥트 클릭, 콜?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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