킷코 공원(吉香 公園)이 흔히 사용되는 이름인데 나는 단풍 공원이라 부르겠다. 모미지다니 공원(紅葉谷 公園)이라고도 부른다.
킨타이쿄 다리를 건너자 인터넷으로 수도 없이 봤던, 100 가지 맛의 아이스크림을 파는 가게가 나왔다. BR31 따위는 뭐...
별의 별 맛이 다 있고 순위도 매겨져 있었다. 날도 후덥지근 했고 먹어볼까? 하는 생각이 잠시 들었지만 그만 뒀다. 콘에 담긴 아이스크림을 썩 좋아하는 편도 아니고, 어차피 색소나 인공 감미료 맛 아닐까 싶어서였다.
나는 자타 공인 손님 끄는 재주가 있는데... 아무도 없는 휑~ 한 가게에 들어가서 밥 먹거나 하면 희한하게 사람들이 몰려온다. A 가게와 B 가게가 있는데 맛집으로 알려진 A 가게에 손님이 바글바글하고 B 가게는 썰렁한 상황에서 내가 B 가게 들어가면 그 때부터 B 가게에 손님이 들기 시작하는 거다. 가게 사장님 입장에서 나처럼 고마운 사람도 없을텐데... 여기서도 그 스킬이 발동되어버렸다. 사진 찍을 때까지만 해도 사람이 전혀 없었다. 그런데 무슨 맛, 무슨 맛이 있는지 더듬더듬 일본어 읽고 있자니 갑자기 사람들이 몰려들기 시작했다. -_ㅡ;;;
어디를 가든 볼 수 있는 ¥100 짜리 점. 재미로 보는 거니 맞네 안 맞네 할 필요가 있을까 싶다. 그냥 뻔한 얘기 쓰여 있다.
역시... 어디를 가도 뭔가 대박나면 옆에 비슷한 가게 생기기 마련인가 보다. 식당을 겸해 아이스크림을 팔고 있는 다른 가게.
쭉~ 뻗은 이 길을 따라 천천히 걸어가면,
단풍 공원(모미지 파크)이 나온다. 이 동네가 주력으로 미는 게 단풍이다. 먹을 것도, 구경하는 것도, 죄다 단풍.
뭔 중학교, 고등학교 부지였다는 얘기인가? 오른쪽 끝에서 두 번째 글자를 못 읽겠다. 밟을 '전'자를 저렇게 쓴 건가?
역시 사람은 공부를 해야 한다. 예전에는 몰랐는데 이제는 가타가나로 '토이레(トイレ)'라고 쓴 게 보인다. ㅋㅋㅋ
높은 담도 없고, 어디를 가도 맑게 흐르는 물이 있고, 지진만 없다면 최고로 살기 좋은 동네가 일본 아닐까 싶다.
뭔가 있는 거 같아서 봤더니... 소금쟁이다! 소금쟁이 얼마만에 보는 건지 기억도 안 난다.
시원하게 뿜어지고 있는 물줄기
보는 사람도 없겠다, 얼씨구나 하고 셀카 시도! 그러나... 집에 와서 보니 오징어도, 오징어도, 이런 오징어가... -_ㅡ;;;
느긋~ 하게 걸어 이와쿠니 로프웨이 있는 쪽으로 이동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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