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이 빠지긴 했지만 바닥이 꽤나 젖어 있어 조심해서 다녀야 했다. 슬슬 이쓰쿠시마 신사로 이동. 자연 경관과 인간의 창조물이 조화를 이루어 극적인 장관을 연출한다는 이유로 1996년에 세계문화유산에 등록되었다고 한다.
신사 입구에는 하얀 말 장식이 있다. 대부분의 일본 신사에서 백마와 관련된 장식이나 조각을 볼 수 있는데 이는 신이 타고 다니는 말을 표현한 것이라고 한다. 개뿔도 모를 때에는 신사마다 말이 있어서 일본 신사는 죄다 말 모시는 줄 알았다. -ㅅ- 말 조각상 사진 찍으려고 했는데 인력거 끄는 총각들이 그 앞에 인력거 세워두고 설명하고 있어서 포기하고 그냥 들어갔다. 입장료 ¥300 내야 한다.
썰물 때라서 물이 다 빠졌다. 개인적으로는 물이 찰랑찰랑할 때 보고 싶었는데... ㅠ_ㅠ
신사 자체는 그닥 크지 않아서 천천히 둘러보아도 금방 볼 수 있다.
신사를 나오니 자그마한 상점가가 나타났다.
풍경들이 모여 상쾌한 소리를 내고 있었다. 선풍기로 바람 만들어 내서 계속 소리나게 하는 중. ㅋㅋㅋ
처음 일본 갔을 때에는 아무 것도 모르니까... 간사이 공항 상점 지나다가 가이드 북에 있는 거 팔고 있으면 신기해서 선물한답시고 막 샀다. 그래서 오사카 다녀오면서 도쿄 바나나 사고, 좋아하지도 않는데 로이스 초컬릿 잔뜩 샀었다. 이제는 일본 여러 번 왔다갔다 하니 매 번 선물이랍시고 뭔가 사들고 오는 것도 부담스럽고... 무엇보다도 마사미 님이 이것저것 잔뜩 챙겨주셔서 그것만으로도 캐리어가 꽉 차니 뭘 살 수가 없다. 거기에다 최근에는 어지간한 건 다 수입된다. 퍼펙트 윕이나 휴족 시간 같은 건 일본 현지보다 1.5배 이상 비싼 가격임에도 불구하고 막 팔려나가고... 호로요이 같은 것도 롯데마트 가면 쉽게 구입할 수 있다. 네×버 검색해보니 곤약 젤리도 팔고 그러네. 예전에는 엄청 붙여서 팔더니 요즘에는 그런 것도 거의 없는 듯 하다.
아무튼... 그래도 일본 다녀왔다고 생색은 내야하니까... 캐리어를 무겁게 하지 않으면서 공간도 차지하지 않고 일본틱한 거~ 하고 선물 찾다가 나무로 된 소주 잔을 발견했다. 다섯 개 샀다. ㅋ
이런 동네 살면서 사진 찍고 글 써서 먹고 살면 얼마나 행복할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다른 블로그에서 본 적 있는 젖병 등장. 젖병 다이렉트로 무는 건 아니고, 굵은 빨대가 꽂혀 있긴 하다.
http://pohangsteelers.tistory.com/1477 - 이번 히로시마/오카야마 여행 다녀와서 쓴 글들을 모아놓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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