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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스뽀오츠 』/『 스틸러스 』

황지수 선수 은퇴 기념 패키지

by ㅂ ㅓ ㅈ ㅓ ㅂ ㅣ ㅌ ㅓ 2018. 4.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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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시즌을 마지막으로 황지수 선수가 은퇴를 했다. 프로 데뷔를 포항에서 한 뒤 군 복무 시절을 제외하고는 오직 포항만을 위해 뛴, 원 클럽 레전드다.


최근의 프로 축구 선수들은 몸 관리를 잘 해서 서른 넘어서도 현역으로 꾸준히 뛰는 경우가 많고 황지수는 자기 관리에 워낙 철저한 선수라서 좀 더 오래 뛸 줄 알았다. 하지만 활동량이 어마어마한 위치에 있다 보니 예전만큼 못 뛰는 게 눈에 빤히 보여서 안타까웠다. 결국 은퇴... 아마 본인은 조금 더 뛰고 싶은 마음도 있었을 것 같다. 다른 팀에서도 많은 돈은 주지 못하더라도 영입을 시도했을 게다. 하지만 포항 외의 유니폼을 입을 수 없어 은퇴한 게 아닐까? 황진성도, 신화용도, 결국 다른 팀의 유니폼을 마지막으로 은퇴할 가능성이 큰 상황에서 황지수의 선택은 안타깝고 고맙다. 다음은 김광석인데... 과연 포항이 김광석에게 그동안의 헌신에 걸맞는 대우를 하며 마지막을 장식해줄런지 알 수 없는 일.


아무튼... 포항의 주장을 맡아 전성기를 이끌었고 오직 포항만을 위해 뛴 황지수 선수의 은퇴 기념 패키지가 나왔단다. 인터넷 뉴스를 통해 소식을 접하고 구입하지 못해 아쉽다는 생각이었는데... 포항 홈페이지 통해 쇼핑몰 들어가니 판매 중이다. 응?



냉큼 구입.



이건 황지수 선수 은퇴 패키지와 아무 관계없는, 올 시즌 포항 선수들이 홈에서 착용하는 스타킹이다. 소장용으로 하나 질렀다.



이것 역시 은퇴 패키지와 무관. 요즘은 열쇠를 쓸 일이 없어서 열쇠 고리가 필요 없긴 한데 가방에 달고 다니려고 질렀다.



황지수 선수 은퇴 패키지 상자. 택배 상자에 꽉 끼게 들어가 있다. 어쩜 이렇게 딱 맞는 상자 구해서 보냈을꼬... -_ㅡ;;;



자그마한 상자 윗 부분에 손잡이로 쓸 수 있는 끈이 달려 있고 앞에는 황지수 선수 은퇴를 기념하며 만든 이미지가 붙어 있다.



50개 한정 판매라고 했는데... 다 안 팔린 모양이다. 내가 스물아홉 번째인 모양. 아마도 판매하고 있다는 걸 몰라서 그렇지 않을까?



상자를 위로 들어 열었다. 일단 라보나 이름 붙으면 뭐가 달라도 달라 보인다. 디자인은 진짜... 최상위 클래스인 듯.



주장 완장. 나는 슈필 필러라 부르는데 맞는 건지 모르겠다. 황지수 선수의 기록과 사인이 프린트되어 있다.



이건 기념 티켓. 포항에 갔더라도 이 티켓은 안 썼을 거다. 황선홍 감독님 고별전 기념 티켓도 가지고 있다.



친필 사인이 들어간 엽서. 죽을 때까지 고이 모셔두었다가... 나중에 기증하던가 해야지. 돈 많이 벌어서 개인 박물관 만들고 싶다.



이건 기념 머플러. 세상에 50개 밖에 없는 머플러다. 황선홍 감독님 고별전에 이어 한정판 상품은 두 번째.



블랙 핑크 지수랑 콜라보 해서 은퇴 기념 공연 같은 거 했음 좋지 않았을까? ㅋ



황지수 선수는 수비형 미드필드로 활약했다. 눈에 띄게 활약이 큰 자리는 아니지만 없어서는 절대 안 될 선수였다. 따바레즈, 황진성, 이명주 등이 중원에서 마음껏 활개치고 다닐 수 있었던 것도 황지수 선수가 든든하게 뒤를 받쳐주었기 때문. 동네 축구 정도만 해본 사람도 알겠지만 뒤가 든든하면 언제든 공 쫓아 올라갈 수 있기에 무척이나 편하게 뛸 수 있다. 황지수 선수는 동료들에게 믿음을 주는, 상대에게는 또 너냐? 소리가 절로 나올만큼 든든한 벽이었다. 이제 선수로 뛰는 모습을 다시 볼 수 없지만 황지수의 플레이를 직접 볼 수 있었다는 데 감사한다.


포항의 코치로 좋은 활약해서 대표팀 감독도 하고 승승장구했으면 좋겠다. 더 밟은 미래가 그와 함께 하기를... Forever STEELERS NO.9 황! 지!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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