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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스뽀오츠 』/『 스틸러스 』

2018 시즌 06 라운드 vs 북패 @ 서울 월드컵 경기장

by ㅂ ㅓ ㅈ ㅓ ㅂ ㅣ ㅌ ㅓ 2018. 4.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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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정 팬은 남측 출입구로 가면 됩니다. S석이 원정석. 입장료는 14,000원. 참고로 남측 매표소에서는 원정석과 W석 표만 구입 가능.



우리는 그냥 흰 바탕 말고 검빨 바탕으로 팀 깃발 만드는 게 낫지 않나? 원정이라 흰 바탕 깃발 걸은 것일까?



경기 시작 한 시간 반 전의 풍경은 대략 이러하다.



무슨 얘기를 나누고 있는 건지 무척이나 밝은 표정의 강현무 선수.



지난 글에도 언급했는데... 강현무 선수가 인터뷰에서 김병지를 언급하며 골키퍼의 퍼포먼스에 대한 욕심 같은 걸 얘기한 적이 있다. 골키퍼가 드리블 하며 패널티 박스 벗어나기도 하고 개인기도 부리고 싶다는 얘기로 보이더라. 그런데... 이 날 경기에서 그 짓(!)을 했다. 상대 공격수가 압박해오자 걷어내는 척 하다가 접은 후 수비에게 패스한 거다. 문제는... 그럴 필요가 전혀 없었는데 그런 플레이를 했다는 거다. 그래. 퍼포먼스도 중요하다. 그런데... 팀이 여유있게 이기고 있는 상황도 아니고 우승 확정지은 것도 아닌데 저게 뭐하는 짓인가? 그러다 뺏기면? 바로 실점이다. 동료들이 엄청나게 뛰어다닌 끝에 만들어낸 한 골과 자신의 실수가 똑같은 한 골인 거다. 제발 부탁인데... 대여섯 점 차 이상으로 리드하고 있거나 우승은 이미 정해진 상황에서나 그런 거 해라.

그리고... 골문 비우고 나오면 제발 공에 책임 좀 져라. 펀칭한답시고 뛰어나오는데 주먹에 공도 못 맞추면 어쩌자는 건지. 이 날 두 번째 실점도 그렇게 먹은 거 아닌가. 확실하게 멀리 팡! 쳐냈으면 될 일인데 뛰쳐나와놓고 못 쳐냈다. 물론 그 뒤의 100% 실점이라 생각했던 걸 막아낸 건 대단하지만... 결국 리바운드를 고요한이 잡아서 또 골 먹은 거 아닌가. 골문 비우고 뛰쳐나올 때에는 하늘이 쪼개져도 쳐낸다는 생각으로 움직였음 좋겠다.





2018 시즌 외국인 선수... 세 명 모두 똥망 확정이다.



F4 해체 후 경기 출장도 현저히 줄어들어버린 배슬기 선수. 여기저기 욕 많이 먹지만 나는 애정하는 선수다.



예전에는 그라운드 쪽 보고 방송하더니 이제는 전광판 쪽 보고 돌아 앉았다. ㅋ



사설 엠뷸런스라고 양보 안 하면 안 되는 이유. 심각한 부상을 입은 선수가 타고 있을지도 모른다.

└ 엠뷸런스 양아치는 상상보다 훨씬 많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양보해주는 게 맞다 생각한다.



경기 전에도 바쁜 스태프들. 고생이 많으십니다.



여자 분 혼자 와서 일반석에 앉아 있는 건가? 나중에 봤을 때에도 일행이 없었던 듯.



서포터 쪽도 휑~ 하다. 이 날 관중은 5,000명도 안 됐다(4,714명). 성적이 부진하니 당장 팬이 확 줄어든다.



일반석이 비었는데 테이블 석이라고 바글바글 할 리가 없고...



경기 비중에 비해서는 언론이 제법 찾아왔는데... 북패가 또 질 경우 황선홍 감독님 볶아댈 생각으로 신나서 달려든 것이라 생각한다.



외국인 선수의 아내와 아이들인 모양. 아이들은 아빠가 한국이라는 나라에서 프로 선수로 뛰었다는 걸 기억하며 자라게 될까?




상당히 비싼 자리에 참한 처자 한 명이 외로이...



연습에 사용되는 공. 이런 사진 한 번 찍어보고 싶어서... -ㅅ-



경기 시작 전 물 쏴대기 시작. 저런 거 보면 가소롭게 생각될 때가 있었는데... 지금은... 에휴...



경기 전에 몸 푸는 선수들. 이 쪽은 선발.



이 쪽은 교체.



스트레칭을 잘해야 부상을 안 입는다.



그래... 잘 해도 욕 먹고 못 해도 욕 먹지... 얼마나 힘들겠냐... 라 생각했는데... 그랬는데... ㅆㅂ



경기 전에 광고 깔판 설치하느라 바쁜 직원들. 젊어보이던데... 고생이 많으십니다~



고생 많으신 김기동 코치님.



당장 계약 해지했으면 싶은 제테르손과 포항의 듬직한 주장, 김광석.



동점 골 터졌다고 셀러브레이션 하고 소리 지르고 난리도 아니었는데 이게 뭔...



모니터 한참 쳐다보는 것 같더라니...



골 취소. ㅆㅂ ㅆㅂ ㅆㅂ



많이 늙으신 황선홍 감독님.



한 경기 때문에 본인이 수비 축구한다는 이미지로 굳어졌다고 큰 착각하고 계신, 항상 앉아계신, 허허허~ 웃음 많은 감독.



북패 애들한테 욕 먹느니 다시 포항으로 오시지... ㅠ_ㅠ



결국 졌다. 아오... ㅆㅂ



경기 끝나고 인사하러 오는 신광훈 선수.



신광훈 선수가 빨리 오라고 손 짓 해서 부른 신진호 선수. 뭔가 신진호 선수는 억지로 오는 듯한 느낌. -_ㅡ;;;


인사하러 온 신광훈, 신진호 선수한테 야유하는 멍청이 ㅅㄲ들이 있던데... 돌대가리 ㅅㄲ들, 가만히 있으면 중간이나 가지. 저 선수들은 이제 북패 소속인데 우리한테 인사해야 하는 의무가 있나? 과거 오랫동안 몸 담았던 팀의 서포터들한테 인사하러 오는 건데 거기 대고 야유 퍼붓는 ㅄㅅㄲ들.



내용이 좋으면 졌잘싸~ 하고 응원해줬을텐데... 경기력도 거지 같고... 에휴...



수고는 하셨습니다만... -ㅅ-



패배의 원흉.



나는 축구에서도 치어리더 동원하는 거, 나쁘지 않다고 본다. 하지만! 북패처럼은 안 된다. 서포터와 치어 팀이 완전히 따로 논다.



누가 보면 우승한 줄 알겠다. 선수들도 뻘쭘해하는 거 뻔히 보이더만. 여섯 경기만에 처음 이겼다고 서포터들 앞에서 저런 거 시킨다.



  • 경기는 시종일관 북패 우세. 전반 초반부터 강하게 압박했다. 아무래도 이번 경기에서마저 지면 경질이 코 앞에 다가올테니 절박했을테지. 포항은 그 압박에서 제대로 벗어나지 못했다. 상대가 압박하니 뒤로 물러나며 공 돌리기 일수.

  • 그러나... 우리에게는 누가 있다? 그렇다. 줄타기 장인, 김승대. 이번에도 김승대가 라인 깨부수며 선제 득점! 채프만이 레오가말류한테 패스한 걸 기똥차게 힐 킥으로 흘려줬고 김승대가 냅다 라인 깨고 들어가 멋지게 감아차며 골을 만들었다. 그러나...

  • 김광석의 실수 때문에 실점. 그냥 길게 걷어내면 될 것을 맞춰서 아웃 시키려고 했는지 어설프게 찼다가 공을 뺏겼고... 고요한이 혼전 중에 주워 먹었다. 골 넣고 나서 공 막~ 주워가기에 어지간히 이기고 싶은 모양이다 싶었는데... 나중에 보니 유니폼 속에 공 넣고 셀러브레이션 하려고 그랬던 거. 알고보니 부인이 둘째 임신 중이라고. 순산하세요~ ㅋ

  • 역전 골은 강현무가 제대로 처리하지 못한 탓이라고 본다. 크로스를 제대로 펀칭하지 못했고 그게 슈팅으로 연결. 그런데 그걸 강현무가 잽싸게 몸을 날려 막아버렸다. 위기 만들고 위기 해결하고... 라 생각했지만 리바운드를 고요한이 잡아 슛, 골. ㅆㅂ

  • 이렇게 지나 싶을 무렵 동점 골이 터지긴 했는데... 갑자기 VAR 판정 어쩌고 하더니 골 취소. 허... 허허... 허허허... 야 이 ㅆㅂ!!!
    오프사이드네 뭐네 말이 많았는데 나중에 보니 이근호가 골키퍼의 시야를 가렸기 때문이라고 한다. 살다 살다 저런 이유로 골 취소 한다는 건 처음 듣고 보고 경험하는 거라 뭔 개소리인가 싶어 다시 확인해보니 오프사이드 위치에서 골키퍼의 시야를 가렸기 때문에 득점 취소라고. 본인이 직접 공을 건드리지 않았지만 플레이에 관여했다는 것이 인정된다는 거다.

  • 골 장면 다시 보니 북패 선수들 모두 실점을 인정하고 고개 떨구며 아쉬워하는 장면이 나왔는데... 대체 뭔 기준으로 비디오 판독한 건지. 아무튼... 나는 포항 팬이지만 오프사이드 위치에서 상대 골키퍼 시야를 가렸다면, 그래서 간접적으로 영향을 끼쳤다면 취소가 맞다고 생각한다. 예를 들어 오프사이드 위치에 있는 선수가 자기한테 오는 공을 갑자기 피해 골이 되었다면 골키퍼 시야 방해로 취소되는 것과 마찬가지인 상황인 듯.

  • 그래서 이근호한테 더 짜증이 나는 거다. 후반 23분에 교체로 들어간 20대 초반의 젊은 선수가, 투입된 지 5분도 안 됐는데 필드를 걸어 다닌다.

  • 포항은 후반 11분에 송승민을 빼고 이상기를, 후반 23분에 정원진을 빼고 이근호를 투입했는데 선수 교체가 결정적이었다. 그렇지 않아도 좋지 않은 경기력은 송승민이 나가면서부터 제대로 망 테크를 탔고... 정원진마저 빠지니 아~ 무 것도 안 됐다. 진짜... 축구로 밥 벌어먹고 사는 사람들이, 그게 눈에 안 보이나?
    송승민 나간 이후 공격다운 공격이 되지를 않았다. 상대 압박에 계속 뒤로 물러나기만 하고. 이상기 선수에게는 미안하지만... 없는 것과 같은 선수였다.

  • 축구는 열한 명이 뛰는 단체 스포츠. 한 명이 부족한 팀이 무승부를 만들어내거나 오히려 이겨버리는 경우도 있지만... 상식적으로 한 명이 부족하면 불리하다. 그런데... 포항은 두 명 빼고 뛰었다. 이상기, 이근호. 교체 투입되었으면 더 많이 뛰었어야 하는데 덜 뛰는 플레이를 하면서 팀 패배에 영향을 끼쳤다.

  • 거기에다 외국인 선수 셋... 하아~ 진짜...
    일단 레오가말류. 난 이 선수가 45분용이라는 의견에 변함없다. 그나마 외국인 선수 셋 중 가장 낫다. 셋 중 낫다는 거다. 전반에는 제법 뛴다. 포항은 북패의 압박에 레오가말류에게 띄우는 롱 볼 축구로 대응했는데 이 공을 레오가말류가 제법 따냈다. 거기다 중원에서 버티면서 상대 수비를 끌고 다니기도 했고. 그런데... 그게 전부다. 후반부터는 눈에 띄게 움직임이 둔해진다. 속도가 반도 안 나온다. 거기에다 공중 공은 거의 못 따낸다. 체력이 못 바쳐준다는 증거다. 그런 선수를 90분 내내 기용하고 있다. 에휴~
    채프만은... 깔만 하면 괜찮은 플레이 한 번씩 한다. 보통은 수비 가담해서 상대가 공 잡고 지켰다 생각할 때 느닷없이 등장해 빼앗는 플레이다. 그런데... 그런 거 빼고는 아무 존재감이 없다. 무랄랴처럼 묵직한 중거리 슛 한 방이 있는 것도 아니고 중원에서 볼 배급이 좋은 것도 아니다. 볼 컨트롤이 좋지 않아서 공을 자기 앞에 놓지를 못한다. 거기에다 연습할 때 뭐하는 건지 이상한 쪽으로 뛰어 패스 놓치기 일수.
    가장 심한 건 역시 제테르손이다. 이럴려고 완델손 놓아버린 건가? 싶다. 진짜... 느려터져가지고 경기 템포 혼자 다 죽인다. 거기에다 오로지 오른 발. 왼 발은 아예 못 쓰는 건지 어떻게든 오른 발 앞으로 공 옮겨놓으려 하다보니 시간 지체. 제 자리에서 공 옮기면 뺏기니까 뒤로 물러나면서. 그리고 공 옮기는 과정에서 땅 보니까 선수들 움직임 못 보고. 오른 발 앞에 공 옮겨놓고 찰 준비 되어 보면 이미 수비 다 들어와 있고. 그러면 백 패스. 경기 내내 이 짓이었다. 롱 볼도 안 통하는데 측면 공격수는 느려, 대체 어떻게 넣겠다는 거야?

  • 그나마 김승대의 휘청휘청 드리블이 통했으니 망정이지... 지금 상황은 김승대 혼자 멱살 잡고 끌고 가도 안 되는 상황이다. 심동운이 무척이나 그리워진다.

  • 초반 선전은 확실히 대진 빨이었다. 개막전 상대 대구는 지금 최하위. 2 라운드에서 만난 전남은 그 바로 위인 11위다. 3위의 수원에 간신히 비겼고 9위인 자판기 상대로 이겼지만 1위 전북과 10위 북패에 졌다. 우리가 이긴 팀은 지금 각각 12위, 11위, 9위에 있다는 거다. 지난 해에도 그랬다. 지난 해에도 시즌 초반에는 좋았다. 약팀으로 분류되는 팀에 이겨서 승점 챙겼으니까. 강팀으로 분류되는 팀에는 졌다. 그런데... 후반기에는 이길 팀에도 지면서 승점 까먹다가 결국 하위 스플릿 간 거.
    올 시즌은 더 암울하다. 초반에 성적 내면서 이슈가 되었지만 그게 얼마나 갈지... 지금 같은 경기력으로는 어림도 없다. 최순호 감독은 정신 못 차리고 어느 팀에도 안 질 것 같다는 소리나 하고 황선홍 감독 위로 하고 다니는데... 내가 볼 때에는 올 시즌에도 하위 스플릿 확정이다.

  • 평일 원정 경기인데도 포항 팬들이 상당히 많이 왔다. 100명은 무조건 넘고... 대략 200~300명 사이가 아닐까 싶다. 나중에는 탐까지 등장. 일부 사람들이 응원을 주도했다. 가만히 보니 초등학교 동창 놈 하나 끼어 있더라. 아는 척은 안 했다. 별로 안 친했던 녀석이라. 아재들이라 그런가 지금은 안 하는 완전 옛날 응원도 하더라. ㅋㅋㅋ

  • 아무튼... 경기 보는 내내 답답했다. 나는 올 시즌도 하위 스플릿으로 떨어질 거라 생각한다. 비관적으로 보는 게 아니라 그게 현실이다.

  • 그나저나... 서울 월드컵 경기장은 홈플러스도 있고 자체 매점 퀄리티도 좋은데다 화장실도 많고... 원정 가기에 가장 좋은 경기장인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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