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으로 간 곳은 벵가라 관. 벵가라는 Bengala의 일본식 표기이다. 네×버에서 검색하면 Bengala는 영어로 나오지만 네×버 일본어 사전에서 검색하면 네덜란드어로 나온다. 뭐가 맞는지 알 수가 없네. -_ㅡ;;; 아무튼... Bengala를 일본어로 쓰면 ベンガラ가 된다. 영어가 됐든, 네덜란드어가 됐든, 외래어니까 가타가나로.
황화철광을 바람이 잘 드는 곳에 두고 물에 적시면 자연 산화가 진행되어 황산철이 된다. 이 것을 650~700℃의 불에 구우면 산화철이 되는데 굽는 온도가 낮으면 노란색, 적당하면 빨간색, 높으면 검은색을 띈다고 한다.
앞 서 보고 온 사사우네 광산에서는 동을 캐는 것이 목적이었기 때문에 동을 제외한 나머지 광물은 다 버렸단다. 그런데 버려진 흙더미, 돌더미에서 붉은 물이 새어 나오더라 이거지. 위에서 말한 것처럼 자연 산화되어 황산철이 되고 거기에서 붉은 색을 띄는 성분이 빗물에 녹아 흘러나온 거였다. 그걸 발견하여 붉은 염료 얻는 방법을 터특하게 된 후 도자기, 옷은 물론이고 지붕에 올리는 기와나 건물 벽까지 죄다 그 염료를 발라서 후키야는 온통 시~ 뻘겋다. 빨강 성애자인 나는 반드시 가야하는 마을인 것이다. ㅋ
아무튼... 벵가라 관은 그 벵가라 염료를 추출하는 과정을 보여주는 곳이다.
사람이 그닥 찾아오지 않을 것 같은데 주차장은 굉장히 넓찍하다. 사진 왼쪽이 주차장이고 오른쪽 건물은 벵가라 도예관.
└ 일요일, 화요일에 도예 교실이 진행된다고 했는데 내가 간 날은 토요일이었음에도 사람들이 모여서 뭔가 만들고 있었다.
안에 들어가면 크게 네 동의 건물이 보인다. 실제 공장은 아니고 1974년까지 가동했던 타무라 공장 터에 복원한 건물이라고 한다.
이 전시물을 보면서도 하필 세로 검빨이냐, 기분 나쁘게... 라 생각한 나는 죽으나 사나 천상 K 리그 팬. 검빨은 가로가 진짜입니다.
히로가네 저택도, 사사우네 갱도도 기대보다 더 큰 볼거리가 있었지만... 벵가라 관은 그닥 볼 게 없었다. 직접 체험하는 것이 가능한 공간이라지만 관람객이라고는 나와 마사미 님 뿐이었기 때문인지 아무도 없어서 그냥 전시물을 보는 것 말고는 할 게 없었다. 전시물은 일본어 설명 뿐이라서 딱히 몰입해서 볼 수 있지도 않았고 그닥 흥미로운 자료도 없었던 듯. 개인적으로는 건너 뛰어도 무방하지 않나 싶을 정도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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